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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난해 경찰 총격으로 1천96명 숨져..."총기사용 흑인에 집중"

2023.02.22 오후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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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난해 경찰 총격으로 1천96명 숨져..."총기사용 흑인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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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지난해 경찰의 총격에 숨진 사람이 1천96명에 이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자체 집계를 토대로 21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1천48명을 넘어 WP가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래 최고치로, 2017년 이후 6년째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경찰의 총기가 쉼 없이 불을 뿜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365일을 통틀어 경찰 총격 사망사건이 벌어지지 않은 날은 단 15일뿐이었습니다.

2살짜리 유아가 경찰에 총에 맞아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월 사망자 수가 90명에 이르는 경우가 드물었으나 지난해에는 예외 없이 매월 90명 가까이가 경찰의 총에 숨졌습니다.

총기가 발사된 상황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미시간주의 한 경찰관은 26세 콩고 난민 청년의 뒤통수에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이 경찰관은 2급 살인죄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본인은 정당방위였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샌안토니오에서는 13살 소년 안드레이 허낸데즈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허낸데즈는 절도 차량을 타고 다니다 자신을 추적해온 경찰에 일부러 충돌하는 등 경찰을 위협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충돌을 막으려 그에게 총기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총을 쏜 경찰관은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가정폭력에 대한 출동에서도 경찰 총기 사고가 많았다고 WP는 보도했습니다.

2022년 최연소 경찰 총기 사망자인 2살 여아 클레슬린 크로퍼드의 사망도 가정폭력과 연관돼 있었습니다.

당시 크로퍼드의 아빠는 캔자스에서 캠핑카에 탄 채 딸 크레슬린과 아내를 인질로 잡고 경찰을 향해 총기 약 90발을 발사하며 대치 중이었습니다.

아내는 이미 살해당한 상태였습니다.

이때 경찰이 캠핑카에 총 1발을 발사했는데, 그 총알이 하필 2살 크레슬린을 맞혔습니다.

경찰이 캠핑카에 진입했을 때는 용의자가 자살해 일가족이 모두 숨진 채였습니다.

사건 전후 사정이 다양한 데다 미국 전역에 1만8천 개 경찰관서가 있는 만큼, 경찰 총기 사망 사건이 증가하는 원인을 하나로 콕 짚기는 어렵다고 WP는 설명했습니다.

경찰서별로 봐도 해마다 숫자가 들쑥날쑥해 특정한 경향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미국 내 총기 구매가 늘면서 총기를 보유한 용의자도 늘고, 이에 따라 경찰이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관의 과도한 무력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제도 개편이 지연된다는 점도 거론됩니다.

다만 경찰의 총기 사용이 흑인에 비교적 집중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WP는 2022년 경찰 총기 사망자 중 흑인의 비율이 미국 전체 인구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2.5배 높았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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