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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민주노총 금속노조 압수수색...노조 "국정원, 기자 사칭해 사찰"

2023.02.24 오전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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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소속 간부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습니다.


노조는 국정원 직원이 기자라고 신분을 속여 사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실과 안석태 경남지부장 소지품 등을 뒤지는 모습입니다.

비슷한 시각 국정원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와 강인석 부지회장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오전 8시 반쯤 시작한 압수수색은 정오쯤 끝났습니다.

국정원은 이들이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아 활동한 '자주통일 민중전위'와 관련 있다고 보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 관계자 :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라고 하는데 어떤 혐의인가요?) …. (혐의 입증할만한 물건 확보했습니까?)]

노조는 즉시 기자회견을 열어 "폭력적 노동 탄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노동자를 탄압하는 국정원을 해체하라. 국정원을 해체하라. 투쟁."

이 과정에서 사찰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노조 측은 국정원 직원이 기자라고 신분을 속이고 기자회견을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희태 /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책국장 : 기자인가요? 물으니까 '그렇습니다' 하고 그러고는 갑자기 몸을 돌려서 이제 도망을 가려고 했고…. 그러는 와중에 촬영하고 있던 단말기와 그리고 가방에 있던 신분증 그리고 국가정보원이 선명하게 박힌 재킷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기자라고 사칭하지 않았고, 오히려 노조에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빼앗기는 과정에서 직원이 다쳤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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