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 69시간제 논란 등으로 청년층 지지율에 빨간불이 켜진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MZ 세대' 구애 행보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MZ 노조'와 간담회를 열고 69시간 근로제를 처음부터 새로 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아침부터 대학교 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식사를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김밥 한 줄에 4~5천 원 한다면서? (그럼요.)]
아침을 천 원에 제공하는 정부의 '천원의 아침밥' 지원 현장을 찾아 대학생들과 직접 대화에 나선 건데, 김 대표는 지원과 소통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급식의 질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것도 아침만이 아니라 좀 더 고민해 볼 생각이니까….]
[조현이 / 경희대학교 학생 : 모두가 어려운 취업길이다 보니까,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조금 더 깊이 공감을….]
앞서 MZ 노조와 '치맥 회동'에 이어 잇달아 청년층과의 접점을 늘리는 모양새인데, 최근 여권 지지율 내림세와 함께 청년층 이탈이 커진다는 우려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됩니다.
반면 민주당은 주 69시간 근로제 논란을 계속 파고들며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MZ 노조 직접 만나 장시간 노동을 막고 2030 청년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고,
[유준환 / 새로고침협의회(MZ 노조) 의장 : 우리나라는 과로 없이 유지할 수 없는 사회인 것인지….]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노동자의 건강권을 확보해나가면서 근로시간 개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아침 회의에서는 주 69시간 근로제 논란을 다룬 인기 유튜브 영상을 그대로 인용하며, 정책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내년 총선 승패를 가를 수도 있는 '캐스팅 보터'로 떠오른 2030 세대에 대한 여야의 적극적인 지지 호소는 시간이 갈수록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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