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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핀 벚꽃에...도심 곳곳 상춘객으로 '북적'

2023.04.01 오후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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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의 첫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26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초여름 날씨에 벚꽃도 완전히 피면서 도심 곳곳은 나들이객으로 붐비고 있다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주변으로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주말 공원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대공원 곳곳에는 하얀 꽃이 활짝 핀 벚나무가 늘어서 있는데요.

따뜻한 날씨 속에 공원 잔디밭은 가족과 연인끼리, 또 친구끼리 삼삼오오 놀러 나온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나들이 나온 가족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염국선 /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 날씨가 정말 좋아서 아기랑 벚꽃 명소를 좀 찾다가 여기 정말 좋다고 해서 한 번 왔습니다. 비눗방울 놀이도 좀 하고 맛있는 것도 좀 먹고….]

이곳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는 일찍 핀 벚꽃에 맞춰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먼저 서울의 경우 봄을 대표하는 여의도 봄꽃축제가 다음 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립니다.

다만 일찍 핀 꽃 때문에 사람이 몰리면서 어제(31일)부터 사전 질서 유지에 나섰고 오늘부터는 벚꽃길 교통 통제도 실시하는데요.

여의도를 찾은 가족 이야기도 직접 들어보시죠.

[김규빈 / 경기 부천시 : 매년 벚꽃축제 할 때마다 여의도에 와서 매우 좋습니다. 여기는 벚꽃이 정말 예쁘니까 오는 걸 추천합니다.]

경남 진해군항제는 지난달 25일 이미 시작돼 모레까지 이어지고요.

경기 여주와 의정부, 충남 금산과 전북 김제 등에서도 봄 축제가 펼쳐집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벚꽃 개화일은 최근 들어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요.

100년 전인 1923년 서울의 벚꽃 개화일은 4월 24일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 공식 개화는 3월 25일로 무려 한 달 가까이 당겨졌습니다.

이렇게 개화 속도가 빨라지는 건 기후 변화의 영향 때문인데요.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가 계속 배출될 경우 앞으로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을 2월부터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일찍 핀 벚꽃을 만끽하시면서 코앞까지 닥친 기후 변화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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