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것 중 하나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입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최대 적자국으로 전락한 중국의 시장이 다시 열리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뭔지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시기와는 확연히 다르게 활기찬 서울 명동 거리.
간간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띕니다.
[녹취:씨우옌 / 중국인 관광객 : (중국에서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나요?) 네 맞아요. 친구가 추천했고 저도 가서 추천할 예정입니다.]
[펀중 / 중국인 관광객 : 코로나 전에 한국에 왔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거 같아요.]
지난 1월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만 4천여 명, 3년 전과 비교하면 회복률은 5.2% 수준입니다.
[박민진 / 서울시 관광협회 수석 팀장 : (중국인) 관광객이 굉장히 많이 늘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고요. 아직 대륙 분들이 많이 오신다기 보다는 중화권 중에서는 대만이나 홍콩 쪽에서 굉장히 많은 관광객 분들이 오고 계십니다.]
정부는 중국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달 말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1명이 쓰는 돈은 1,689달러로, 미국(1,106달러)과 일본(675달러)을 크게 웃도는 만큼 여행수지 적자 폭 해소에도 도움을 줄 거라는 계산입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2일) : 중국발 입국자의 검역 조치 완화 등을 계기로 한중 항공편 증편과 페리 운항을 조속히 재개하는 등 중국 관광객 조기 회복을 위한 방안을 중점 추진하고….]
수출 회복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1년 전보다 30% 넘게 감소한 대중 수출이 경제활동 재개가 본격화되면 화학공업과 IT 제품을 중심으로 조금씩 회복될 거란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중국 경제 성장률이 2%p 오르면 우리도 0.3%p 상승 효과가 난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경제 성장과 동시에 소비 증가가 물가 상승을 부추겨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중 갈등 같은 정치적 요인도 변수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중국 경제 성장의 상향 조정은 우리에게 net으로는(최종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다만 질문은 저희들이 여러 가지 미국과 하고 있는 지금 반도체 chip4 이런) 제약하에서, 반도체 수출의 거의 55%가 중국으로 가고 있거든요. 이런 정치‧경제적인 불확실성...]
여기에 그동안 우리가 수출해오던 중간재를 중국이 직접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거대한 대륙 시장의 문이 다시 열리는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