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과 가장 비슷하게 바둑을 둔다고 해서 '신공지능'으로 불리는 신진서 9단이 올해 19연승을 달리며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이세돌, 이창호 9단도 못한 전인미답의 대기록 승률 90%를 달성할 것인지 주목됩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공지능' 신진서 9단이 파죽의 19연승을 거두며 올해 2번째 우승, 통산 30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신진서는 맥심배 결승 2국에서 시종일관 우세한 바둑을 두며 백으로 184수 만에 이원영 9단을 이겼습니다.
올해 KBS바둑왕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입니다.
[신진서 9단 / 프로 바둑기사 : 국내 대회에서도 속기와 장고 시합이 많이 조화가 되면서 속기 실력이 다시 올라왔다고 느껴졌고요. 특히 첫 판을 운좋게 이겨서 결승까지 올라온 것 같고 우승하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신진서 9단은 올해 37승 3패, 승률 92.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시즌 승률 90% 기록은 그 누구도 세우지 못한 전인미답의 대기록.
야구에서 투수의 평균자책점 0점대와도 비교할 수 있는 꿈의 기록입니다.
역대 최고 승률 기록도 신진서 9단이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승률 88.4%로 이창호 9단의 최고 승률 기록을 32년 만에 깼습니다.
세계 최강의 실력으로 중국 기사들까지 파죽지세로 물리치고 있어, 컨디션 조절만 잘해간다면 사상 초유의 대기록 달성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신진서 9단 / 프로 바둑기사 : 응씨배와 아시안게임이 1차 목표고 그다음에는 다른 세계대회에서 한두 개 더 우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창호와 이세돌, 조훈현 9단 같은 천재 기사의 등장으로 저변이 넓은 중국 바둑에 대항했던 한국 바둑.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바둑을 더 잘 두는 시대, 인공지능을 가장 닮은 신진서라는 천재기사가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촬영기자:이문세
영상편집:문지환
그래픽:최재용
YTN 김동민 (kdongm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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