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기는 막을 내렸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하반기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질 거란 전망이 더해지며 이르면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맥을 못 춘 우리 경제.
정부는 수출과 내수 모두 하반기에는 회복될 거란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달) : 전반적으로는 상반기를 지나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는 좀 더 나은 경기 흐름을 보일 것이다. 이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상반기가 끝나가도록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가 이어지면서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또 한 단계 낮췄습니다.
[정철진 / 경제평론가 : 한국은행은 우리의 경제, 펀더멘털을 어렵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고요. 그것의 핵심은 실은 무역적자입니다. 우리가 내수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한국 경제는 수출의 엔진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지금 14개월 연속 무역수지가 적자가 나고 있고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뒀는데도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흘러나오는 이유입니다.
연말까지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 특단의 부양책을 쓸 수밖에 없을 거라는 겁니다.
다만,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건 부담입니다.
다음 달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남아있는데, 그렇게 되면 한미 금리 차는 2%p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미국의 금리에 따라 기계적으로 따라간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 통화정책 방향 자체가 국제 자본의 흐름이라든지 환율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보고 움직이는 것이 좋지 않겠냐, 우리가 성급하게 (금리를) 내리는 것보다….]
결국, 국내 경기 회복 추세와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상황을 보며 내년 상반기쯤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할 거란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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