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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티첼리에서 고흐까지...미술 거장 50명의 시선

2023.06.02 오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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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국립미술관이 자랑하는 미술 거장 50명의 명작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보티첼리에서 고흐에 이르기까지 서양 미술사의 큰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내셔널 갤러리의 명화 52점이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을 압도합니다.

우선 보티첼리와 라파엘로 등 르네상스 거장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바로크 미술의 서막을 올린 카라바조의 대표작 '도마뱀에 물린 소년'

쾌락 뒤 고통을 상징하는 극적인 서사성과 강렬한 빛이 돋보입니다.

한국과 영국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영국 내셔널 갤러리가 함께 준비한 이번 전시에선 르네상스 시대부터 인상주의까지 거장 50명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크리스틴 라이딩 / 영국 내셔널 갤러리 학예실장 :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관객들이 이번 52점의 그림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말을 거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는 감정이나 색상이 나타날 때 그것이 진정으로 말하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속에서 자연의 숭고한 힘을 배우는 소년,

작품명 '레드 보이'로 널리 알려진 토머스 로렌스의 대표작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사소페라토의 '기도하는 성모' 등 가톨릭 국가의 미술과 개신교 중심의 북유럽 풍경화들을 비교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18세기, 19세기 명화의 숲을 지나 발길을 옮기면 독창적 빛과 색채로 내면세계를 표현한 르누아르, 고흐, 모네 등의 인상주의 작품들과 만나게 됩니다.

이번 전시는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시대상의 변화와 함께 화가의 시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점에서 뜻깊습니다.

[선유이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신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점점 줄어들고 인간과 인간 주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는 과정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술이 보통사람들, 모두를 위한 예술로 변화하는 과정을 또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전시장 곳곳을 르네상스 구조로 설계해 런던 현지의 미술관을 산책하는 듯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그래픽 : 최재용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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