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대면 수업이 재개된 뒤 학생에게 맞는 교사가 크게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도된 위험관리 서비스 업체 갤러거 바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 내 학교 2천 곳에서 폭행 관련 산재 보상 청구 건수는 1천350건으로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산재 청구액도 평균 6천700달러, 878만 원으로 2018~2019학년도보다 26% 늘었습니다.
한 예로 네바다주 워쇼 카운티의 딜워스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영어 교사를 밀쳐 바닥에 넘어지게 해 다치게 하는 등 교직원 상대 폭력이 30건을 넘었습니다.
또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에서는 수업 중 교사가 6살짜리 초등학교 1학년이 쏜 총에 맞아 다쳤고 콜로라도주 덴버의 고등학교에서는 행정직원 두 명이 17살짜리가 쏜 총에 맞아 다쳤습니다.
미국심리학회가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교직원 1만5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14%는 학생에게서 물리적 폭행을 당했다고 답했으며 학교를 그만두거나 옮기고 싶다는 교사도 49%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면 수업 재개 이후 학생의 교사 폭행이 증가한 이유로 팬데믹으로 인해 잘못을 해도 처벌받지 않았던 사회적 혼란과 이로 인한 정신 건강의 영향 등을 꼽았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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