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입한 북한 무인기 5대.
이 가운데 한 대는 대통령 집무실 부근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까지 침투했습니다.
당시 군은 폭 3m 이하, 길이 2m 이하 작은 크기에 3㎞ 고도에서 시속 100㎞로 나는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강신철 중장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지난해 12월) : 현재 우리 군의 탐지·타격 능력으로는 격추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군의 대비태세가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영공 침입 사태 6개월 만에 이번에는 현재까지 식별된 것 중 가장 큰 것으로 보이는 군사용 무인기 추정 항공기가 민간위성에 포착됐습니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황해도 방현비행장 활주로에서 날개폭 약 35m 신형 무인기가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열흘 전 같은 장소에서 날개폭 약 20m 무인기도 식별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이 촬영될 당시 주변으로 여러 차량이 오갔고, 드론 시험 비행에 필요한 안테나 등 특수 장비가 탑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공개된 항공기 외형은 일반적인 정찰용 무인기와 흡사하지만, 실제 무인기가 맞는지, 그렇다면 어느 정도 개발 단계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재작년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8차 당 대회에서 500㎞ 전방 종심까지 정밀 정찰할 수 있는 무인 정찰기를 개발하라고 지시한 만큼 이를 개발하기 위한 활동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크기가 30여m로 고고도 무인 정찰기급이라고 볼 수 있지만, 북한의 광학기술 등을 봤을 때 현재 운용되고 있는 첨단 고고도 무인 정찰기보다는 성능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군 당국은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오는 9월 드론작전사령부가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 무인기에 대응하는 '드론 킬러 드론'과 '스텔스 무인기' 등이 연내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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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주혜나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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