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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워서' 냉동고 끈 청소부...대학 연구팀 20년 노력 날아가

2023.06.28 오후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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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워서' 냉동고 끈 청소부...대학 연구팀 20년 노력 날아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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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학에서 청소 노동자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연구실 냉동고 전원을 꺼 20년이 넘게 몰두해 온 연구 관련 샘플들을 모두 버리게 됐다.


27일, CNN은 미국 트로이의 한 대학이 렌셀러 카운티에 제기한 소송을 인용해 "대학 측이 청소 업체를 상대로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 연구소의 냉동실에는 세포 배양물과 샘플을 포함한 20년 이상의 연구 결과가 들어 있었다. 냉동실 내 샘플은 영하 80도를 유지해야만 했으며 만약 3도 이상의 온도 변화가 있으면 변질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했다. 이에 따라 냉동고는 온도가 -78도까지 높아지거나 -82도까지 낮아지면 경보음이 울리게 설계돼 있었다.

지난 2020년 9월 14일, 냉동고 내부 온도가 -78도가 되면서 샘플 변질을 경고하는 알람이 울렸다. 연구팀은 설비 기사를 부른 뒤 냉동고에 '이 구역은 청소하지 말 것, 수리 중이라 소리가 남'이라는 경고 문구와 함께 알람을 끄는 방법을 상세하게 쓴 설명문을 부착했다.

그러나 나흘 뒤, 청소 노동자는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이유로 메모를 읽지 않은 채 냉동고를 조작했고 내부 온도는 순식간에 -32도까지 상승했다. 다음 날, 연구실 학생들이 냉동고가 꺼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연실색했으나 이미 샘플들은 모두 폐기해야 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대학은 청소 노동자가 속한 업체의 교육 부족과 관리 미숙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노동자가 아닌 소속 청소관리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대학 측은 "피고의 부주의, 무모한 감독과 통제로 인해 연구실의 특정 세포 배양, 샘플 연구에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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