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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일본 강타한 장마전선 북상...내일부터 수도권에 '물 폭탄'

2023.07.12 오후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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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북부에 400mm 안팎의 폭우를 쏟아부은 장마전선이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장마가 다시 시작하는 건데, 수도권에 최고 250mm가 넘는 '물 폭탄'이 예고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토 빛 물이 무서운 기세로 주변을 휩씁니다.

주택과 다리는 순식간에 제 모습을 잃었습니다.

도심 도로에도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며 침수 피해가 속출합니다.

역대급 장맛비로 순식간에 물바다가 된 일본 규슈 북부의 모습입니다.

400mm가 넘는 역대급 호우를 쏟아부은 장마전선이 이번에는 우리나라로 향합니다.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고 중국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다시 정체전선이 만들어지겠습니다.

특히 남쪽 뜨거운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부딪히며 중부지방에 길고 강한 폭우 구름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내일과 모레, 수도권에 최고 250mm, 그 밖의 중부 지방에도 최고 200mm 이상의 호우를 예고했습니다.

특히 내일 밤부터 모레 오전 사이, 시간당 30~80mm의 '물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서로 다른 공기들이 충돌하면서 세력 싸움을 하는 가운데 이동 속도는 매우 느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한 지역에 강한 강수가 집중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다시 활성화된 장마는 이틀 정도 중부지방에 장맛비를 뿌린 뒤 주말부터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또 호우를 쏟아부을 전망입니다.

이후 다음 주에도 내륙을 오르내리며 계속 비를 뿌리겠습니다.

특히 다음 주 중반에는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가세할 가능성도 있어 이번보다 더 강한 비가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호우에 대비해 하수도와 배수구를 점검하고 산사태와 토사 유출, 축대 붕괴 등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지경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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