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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학생 손목 잡았다고"...아동학대 의심 두려운 교사 92.9%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3.07.21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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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초등학생에게 폭행당한 데 이어,


아직 더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겠지만, 한 새내기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사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이미 진작부터 참담한 민원을 겪어 왔다는 교사들의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최근 3년 서울지역에서 교사들이 겪었다는 사례입니다.

재작년 한 교사는 공격 행동을 하는 학생을 지도하다 손목을 잡았다는 이유로 '신체 학대'로 신고를 당했다고 하고요.

지난해엔 교사가 문제의 행동을 한 학생에게 벌점을 부과했는데, 공개적인 장소에서 했단 이유로 '정서학대' 신고가 이뤄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한 교원단체 조사를 보면 교사 상당수가 학생(70.39%)과 학부모(68.48%)로부터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고요.

교육지도 활동을 하다 아동학대로 신고당했다고 밝힌 교사도 649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사 6천4백여 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선 92.9%가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두렵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최근에 알려진 몇몇 사례들이 단순히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신호라고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번에 생을 마감하게 된 서울 서초구 새내기 교사 또한, 숨지기 전, 학생 지도로 힘들어했다는 진술이 나왔는데요.

[장대진 /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 그 학급에 4명 정도의 학생이 생활 지도로 선생님을 어렵게 했었고요. 그 4명 중의 1명과 또 다른 학급의 한 학생과의 학교폭력 문제가 발생했고 이때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해당 선생님에게 과도한 민원을 제기했다 라는 것까지는 확인이 되었습니다.]


해당 교사 유족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교사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상황.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로 인해 교권뿐만 아니라,

그런 환경 속에서 커가는 또 다른 학생들까지 오히려 학습권을 위협받는 건 아닌지 되돌아 볼 때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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