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에서 전기 부족으로 부동산 개발사업 등이 인허가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미 상당히 진행된 사업도 중단되거나 개발 일정이 지연되며 사업자들이 금융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대규모 공연장과 상업시설, 호텔, 테마파크 등 K-콘텐츠 복합단지로 건설하고 있는 CJ 라이브 시티.
개장 이후 10년 동안 30조 원의 경제 파급 효과와 20만 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사업비 3조 원 가운데 이미 수천억 원을 투입한 상태이지만 현재는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한전에서 호텔과 쇼핑몰 등에 대한 대용량 전력공급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CJ그룹 관계자 : 한전에서 올해 2월에 이제 저희가 신청했던 사업 부지에서 사업 운영 시에 필요한 전력이 이제 예정대로 공급하기 어렵다. 공급 불가라는 이제 공문이 왔고요.]
한전은 동해안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이어지는 송전선로 완공이 2021년에서 2025년으로 지연되는 등 천문학적인 적자 때문에 전력망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전 관계자 : 저희 변전소나 이쪽의 용량이 포화 상태라 그거를 이제 증설을 하고 이런 일정들이 있어서 CJ가 원하는 그 일정에는 딱 맞춰주기가 지금 좀 어려운 상태고….]
비슷한 이유로 근처 킨텍스 제3전시장 신설 사업도 전력 공급 유예 통보를 받은 뒤 한전과 대책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인천 송도와 경기도 곳곳 부동산 개발 사업장에서 전기가 부족해 개발 사업 인허가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전기가 많이 소요되는 데이터센터가 몰린 데다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한전의 전기 공급 용량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 : 한전의 수도권 전력난 때문에 부동산 개발 사업 인허가가 반려됐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 유치와 금융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칫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수도권 전력난이 부동산 개발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한전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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