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여름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지난달 전기 사용량이 여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냉방 수요가 늘어난 가정과 소상공인이 내야 할 전기요금도 덩달아 껑충 뛸 것으로 보입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전력거래소를 통해 거래된 전력량은 5만 천여 기가와트시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겨울철을 제외하면 7~8월 전기 거래량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특정 시간대의 최대 전력 수요 역시 지난달 평균 82.7GW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날짜별로는 지난달 7일 역대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를 경신했습니다.
전체 수요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 사용은 지난달 경기 여파와 휴가철 영향으로 정체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계속되는 폭염에 가정이나 소상공인들 냉방 수요가 늘어났을 거란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조만간 날아올 8월분 전기요금 고지서가 걱정입니다.
한전의 누적된 적자 해소와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세 차례 요금을 인상한 결과,
4인 가구 기준으로 지난해만큼 전기를 썼다면 요금이 20%가량 증가하고, 사용량이 20% 늘 경우 요금은 무려 70% 넘게 껑충 뛸 전망입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8월에 굉장히 무더웠기 때문에 아마 9월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으면 전기요금이 제법 많이 오르는 수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기요금 폭탄이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서….]
전기요금 인상에다 무더위 속 전기 수요마저 늘면서 서민들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됐습니다.
지난 1월 난방비 폭탄에 이어 냉방비 폭탄이 우려되지만, 일각에선 전력 사용량을 아끼면 요금을 깎아주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 도입으로 충격이 덜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이원희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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