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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에 화풀이·악수 거부' 권순우...비난 커지자 자필 사과문

2023.09.26 오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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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기 탈락한 테니스 권순우가 상대의 악수를 거부하고 라켓을 내리치는 모습으로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비난이 커지자 권순우는 경솔했다면서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하위 랭커의 강서브에 잇달아 고전하는 권순우.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2대 1 패배, 2회전 탈락 고배를 마셨습니다.

금메달 기대가 무색해진 상황,

라켓을 수차례 바닥에 내리치며 거칠게 화풀이를 합니다.

승자 삼레즈가 악수를 청하려 다가오지만, 상대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지켜보던 관중들도 야유를 보냅니다.

[관중 : 악수를 해야 하는데 악수도 안 하네요." "보세요, 저 선수는 악수를 해야 하는데 하지도 않네요.]

테니스계에서는 조코비치와 같이 세계적인 선수들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라켓을 내리치곤 한다면서 낯설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그러나 국가를 대표해 나선 경기인 만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난이 커졌고, 권순우는 태국 선수를 찾아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또 자필 사과문을 통해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면서 태극마크의 무게를 깊게 생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경호 / 대한체육회 홍보실장 :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대회 종료 후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권순우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부진했고, 수술도 앞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순우는 동갑내기 홍성찬과 복식에 출전해 명예회복을 위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그래픽 : 이원희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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