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오늘 오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3차 방류에 돌입했습니다.
또 수천 톤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낸 건데, 도쿄전력은 준비작업 과정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관리부실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일본이 2차 방류를 끝낸 지 약 열흘 만에 3차 방류에 들어갔군요.
[기자]
도쿄전력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오염수 3차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3차 방류는 지난 1, 2차와 마찬가지로 17일 동안 오염수 7,800톤을 원전 앞바다로 내보냅니다.
도쿄전력은 준비작업 과정에서 희석한 오염수 샘플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 이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은 원전에서 3km 이내 지점에서 리터 당 350베크렐이 넘는 삼중수소 수치가 나오면 원인조사를,
리터당 700베크렐이 넘는 삼중수치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를 중단합니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오염수 3만1천200t을 처분할 계획입니다.
[앵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방류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죠?
[기자]
지난달 25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관 청소를 하던 작업 인원 5명이 오염수를 탱크로 보내는 호수가 빠지면서 오염수를 뒤집어썼습니다.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운전 관리의 부주의가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병원에 후송된 작업자 2명은 도쿄전력의 3차 하청업체 직원인데, 야마나카 위원장은 교육, 훈련이 불충분했다며,
규제위원회가 인가했던 작업 계획의 위반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또 도쿄전력이 애초에 분출된 오염수가 100㎖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재조사 결과 몇십 배가 더 많았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후 처리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염수를 둘러싼 주변국의 움직임도 좀 보겠습니다.
우선 중국이 가장 크게 반발하면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데,
최근 미국이 주일 미군 공급용으로 일본산 가리비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나섰죠?
[기자]
일본의 수산물 최대 수입처인 중국이 오염수 방류에 반발해 일본 수산물 금수조치를 단행하며, 일본 수산업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요코타 주일 공군기지에 홋카이도산 가리비 960kg, 약 1톤을 공급했습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 대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군과 일본 수산업협동조합 간의 장기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 같은 미국의 조치에 시비를 거는 것이라며 비판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 주일 미군용으로 사들이는 수산물이 중국 수출량을 대처하기에는 사실 턱없이 부족함에도,
이는 동맹국을 보호하겠다는 일종의 외교적 메시지로 보입니다.
미국 등이 일본을 지지하고 나섰지만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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