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로 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의 특산품 가운데 '유자'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요즘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유자 수확이 한창인데요,
고흥의 프리미엄 유자는 세계 30여 개 나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유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고장, 전남 고흥입니다.
갓 따온 유자의 꼭지를 떼어 내고 껍질을 깨끗하게 다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고흥만이 내려다보이는 산자락에 황금빛 유자가 가지가 휘어질 듯 열렸습니다.
예전에 유자나무는 '대학나무'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집에 큰 유자나무가 있으면 이런 유자를 팔아서 자식 대학을 보낼 수 있을 만큼 든든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장마가 길어서 껍질이 조금 얇긴 하지만, 작황은 예년보다 좋은 편입니다.
고흥에서는 전국 유자의 60%가 생산되는데, 올해는 7∼8천여 톤이 나올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생산량보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수매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한 게 더 걱정입니다.
[신선식 / 고흥 두원농협 조합장 : 유자차와 유자 콜라겐, 유자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15가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서 세계 수출국의 다변화를 지금 꾀하고 있습니다.]
전국 판매망을 갖춘 양조 회사에서 고흥 유자를 넣은 막걸리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입니다.
고흥군에서는 프리미엄 유자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최신 가공설비 도입과 저온저장고 설치 등 갖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공영민 / 전남 고흥군수 : 양질의 유자만 가지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이 '고흥 유자는 정말 프리미엄 유자다, 고흥 유자는 정말 브랜드화가 됐다'는 그런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고흥 유자가 팔려 나가는 나라는 모두 30여 개,
고흥군은 올해 천2백만 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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