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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창업자, 구치소에서 가상화폐 대신 '고등어 절임' 거래 중"

2023.11.26 오후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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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창업자, 구치소에서 가상화폐 대신 '고등어 절임' 거래 중"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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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자금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빼돌린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가상화폐 거래서 FTX의 창업자가 구치소에서는 '고등어 절임'을 화폐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서 형량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뱅크먼-프리드의 근황을 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8월 구치소 내에서 채식주의자용 음식이 제공되지 않아 빵과 물로만 연명 중이라는 불만을 제기한 것과는 별개로 구치소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 팩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먼-프리드는 고등어 절임을 먹지 않고 수감자들 간의 거래에 사용되는 화폐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유죄평결을 받기 전에도 동료 수감자에게 이발을 부탁한 뒤 고등어 절임으로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미국 수용시설에선 전통적으로 담배가 화폐 대용으로 사용됐지만, 당국이 수감자들의 흡연을 금지한 이후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이 새로운 거래 수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유죄가 선고된 유명인들에게 수감생활을 조언하는 컨설턴트인 빌 보로니 변호사는 "교도소에서는 고등어 절임 화폐 시스템이 암호화폐보다 훨씬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구치소 교도관들에게 암호화폐 투자와 관련된 조언을 하고 있다고도 전해졌다. 뱅크먼-프리드의 대변인 마크 보트닉은 "그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은 내년 3월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등 모두 7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진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뱅크먼-프리드에게는 최대 110년의 징역형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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