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직 고위 외교관이 쿠바의 비밀 요원으로 스파이 활동을 벌여온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빅터 마누엘 로차 전 주볼리비아 미국 대사를 간첩 혐의 등으로 연방 검찰이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콜롬비아 출신인 로차 전 대사는 1981년부터 현재까지 쿠바 정보기관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쿠바 정부의 미국 정보 수집 임무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로차 전 대사는 미국의 정보를 빼내기 위해 국가안보회의 미주 담당 국장 등 국무부 비공개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고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책을 맡았습니다.
법무부는 로차 전 대사가 국무부에서 퇴직한 뒤에도 2006년부터 2012년 사이 쿠바를 관할하는 미군 남부사령부 사령관의 고문으로 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차 전 대사는 쿠바 정보기관의 요원으로 위장한 연방수사국, FBI 요원에게 자신이 40년 넘게 쿠바를 위해 일했다고 말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을 적으로, 쿠바 정보기관의 지인을 동지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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