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이제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며, 예방부터 치료, 회복에 걸친 모든 과정의 정신건강 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자살률을 10년 안에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단 계획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정신건강의 대표적 지표 중 하나인 자살률, 한국은 수년째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입니다.
하루 평균 35명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실.
정부가 이런 자살률을 10년 안에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높은 경제 수준에 비해서 자살률이 1위이고, 또 행복지수는 꼴찌입니다. 그리고 삶의 만족도가 대단히 낮습니다.]
이를 위해 자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정신질환을 더는 개인의 문제로 두지 않고 주요 국정 어젠다로 삼아 챙기기로 했습니다.
먼저 현재 10년 주기인 정신건강검진을 청년층부터 2년 주기로 크게 줄여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검사 항목도 확대합니다.
학교나 직장에서 스트레스와 우울 증세 등을 쉽게 털어놓을 기회도 늘려 임기 내 100만 명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한단 계획도 내놨습니다.
정기적인 신체 건강검진으로 몸속 질병을 미리 잡아내듯 마음속 정신건강을 대상으로도 국가 차원의 조기진단 체계를 구축하겠단 겁니다.
여기에 전체 139병상에 그치는 '정신응급병상'을 모든 시군구에 확대 설치하고, 회복 지원을 위한 재활 시설과 관련 서비스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정신건강 정책 혁신 방안'은 새로 만들어질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총괄할 예정입니다.
정신건강 정책의 틀을 뿌리부터 바꾸는 과정들을 윤 대통령이 하나하나 챙기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제 임기 내에 정신건강 정책의 틀을 완성해서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 신체 건강 관리를 넘어 이제 마음에 투자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시도가 실제 자살률 감소 등의 성과로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 : 정치윤
그래픽 : 김진호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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