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 사건' 용의자에 대해 일본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교토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살인과 방화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아오바 신지(45)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일본 형사 재판 사상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나왔다"며 "피고는 강고한 살의를 바탕으로 계획적으로 사건을 일으켰고, 휘발유를 이용한 방화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제작회사가 작품을 도용했다는 망상이 범행 동기 형성에 영향을 줬다고 하지만, 극형을 면할 요소는 되지 않는다"며 "참으로 잔학무도하고 사회적 영향도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변호인 측은 사건 당시 피고에게 망상으로 인한 정서 장애가 있어 선악을 구별하거나 행동을 제어할 능력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이 견해를 부정했다.
앞서 아오바는 2019년 7월 18일 교토시 후시미구 소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불을 질렀다. 스튜디오는 화마에 휩싸였고, 36명이 숨지고 본인을 포함해 3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심 재판은 지난 9월 시작됐고, 아오바는 전날 처음으로 유족에게 사죄했다. 선고 공판은 내달 25일에 열릴 예정이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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