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표적 감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병호 사무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직권남용 혐의 등을 받는 유 사무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공수처에 출석하면서, 이제까지 소환을 통보한 방식 자체가 위법했다며 조사를 '시간 끌기'한 게 아니라 말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임기가 보장된 전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권익위 내부 제보를 바탕으로 '표적 감사'를 하고, 주심 감사위원 최종 결재 없이 감사 보고서를 위법하게 시행·공개한 혐의를 받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10월부터 유 사무총장에게 5차례 출석을 통보하고 체포 영장 청구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유 사무총장이 감사원과 국감 일정 등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하면서 조사가 미뤄져 왔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8월, 전 전 위원장의 상습 지각 등 복무 기강 해이 제보를 받았다며 13가지 의혹에 대한 특별 감사를 벌였습니다.
이에 전 전 위원장은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감사원이 조작 감사를 벌였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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