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글이 AI 언어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하면서 AI 기술 경쟁이 3파전으로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더 뜨거워진 경쟁 속에 유럽연합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AI 규제법을 진통 끝에 타결시켰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생성형 AI의 첫 포문을 연 건 지난해 '챗GPT'를 내놓은 오픈 AI였습니다.
사람처럼 말하고 단 몇 초 만에 창작물까지 만들어 내는 거대언어모델(LLM) AI챗봇입니다.
챗GPT는 새로운 기술 혁명이라며 찬사를 받았지만 동시에 거센 반발도 불러 일으켰습니다.
샘 올트먼 CEO가 이사회에 의해 축출됐다가 닷새 만에 복귀한 사태는 상반된 시선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AI 주도권 싸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힘을 싣게 돼 기술 개발을 더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크리스 윈필드 / 언더스탠딩 AI 설립자 :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경쟁의) 선수가 됐습니다. 그들은 모든 열쇠를 쥐고 있으며 AI 분야에서 단연 독보적인 기업입니다.]
선두주자인 오픈 AI의 내분을 틈타 구글이 AI 거대언어모델 '제미나이'를 예상보다 빨리 공개하면서 AI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인간 전문가보다 언어 이해력이 뛰어난 최초의 AI 언어모델이라며 챗GPT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 구글 CEO :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AI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사명을 발전시키는 가장 뜻깊은 길입니다.]
여기에 업계 후발주자인 메타와 IBM 등 50여 개 회사가 서로 동맹을 맺고 기술을 개방해 추격에 나서면서 AI 발전에 더욱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나탈리아 레비나 /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 : 사회을 위해 기술 경쟁이 많이 일어나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계와 비즈니스에 변혁을 가져오는 분야에서 지배적인 한두 명의 선수만 있으면 너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AI 규제'를 둘러싼 패권 전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진통 끝에 세계 처음으로 AI 기술 규제 법안에 합의했는데,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을 규제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는 빅테크 기업이 없는 유럽이 미국에 AI 규제 주도권까지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YTN 최영주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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