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찾는 국민의힘에서는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동훈 법무부장관 추대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장관도 국민의힘이 내부 이견을 정리하고 비대위원장을 공식 제안하면 수락할 거라는 언론 보도도 나오는데요.
이렇게 되면 한 장관이 사직서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수리하며 조만간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말을 아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당 안팎에서는 한동훈 장관님 비판도 만만치 않은데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해주시는 분도 있고 또 걱정해주시는 분도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모두 녹여내서 제가 결론을 내릴 겁니다. 의견이 모이면, 제가 시간을 많이 끌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이제 이 역할과 책임이 워낙 큰 상황이고,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하시죠. (언제까지 데드라인으로 보십니까?) ….]
당내에서는 한 장관을 두고 '히딩크 대 아바타'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한 장관을 히딩크 감독에 비유하며 힘을 실었는데요.
히딩크 감독도 우리나라 축구를 잘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결국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다며 위기의 여당에 필요한 건 정치 경험이 아니라 파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대로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 장관을 겨냥해 윤 대통령 아바타를 당 대표로 만들면 선거가 되겠느냐며 한 장관 추대론에 반대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한 장관이 뭘 할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과거 이명박 정권과 차별화하며 당명까지 바꾸고 나섰던 박근혜 비대위를 본받아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끝내고 박근혜 비대위가 어떻게 해서 성공했느냐는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볼 것 같으면 이번 비대위를 어떻게 구성해야 한다는 답이 나올 수가 있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성공 가능성은) 그 사람들에게 물어봐요. 그 사람이 정치도 한 번도 안 해봤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갑자기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뭘 할 수 있겠어.]
이준석 전 대표는 수직적 당정관계를 바꿀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한동훈 장관은 긁지 않은 복권과 같은 상태라고 얘기했는데요. 복권이라는 것이 1등도 있고 꽝도 있고, 그 가운데 어딘가 성과가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아마 위기 의식이 높은 상태라면 한동훈 장관에게 좀 더 전향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질 것이고 아직까지 위기의식이 없는 상태의 당정이라고 한다면 한동훈 장관이 정권의 2인자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오늘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인데요.
여기에서도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결과에 따라 여론의 반응은 어떨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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