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방부가 추진하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맞서 기존 사관학교 동문들이 공개 반발에 나섰습니다.
군사적 논쟁에 더해 육군사관학교의 지방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전직 육군참모총장 13명이 일간지에 게재한 성명입니다.
국방부가 추진하는 사관학교 통합이 졸속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같은 날, 육사 총동창회도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반대 논리는 사관학교를 통합하면 장교 전문성이 약해진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통합 사관학교를 창설한 뒤 1·2학년엔 공통교육을, 육해공군별 전공교육은 3·4학년에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2년 만에 공군 조종사를 양성할 수 있느냐는 게 대표적인 반론입니다.
최근 안규백 장관이 3군 사관학교를 순회했지만, 생도와 학부모 사이에선 현장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태릉에 있는 육사를 지방으로 옮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학교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육군사관생도 학부모 : 제가 봐서는 전문대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됩니다. ROTC는 왜 (통합) 안 합니까? 이거 자체가, 추진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 너무 많습니다.]
국방부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사관학교 통합은 가야 할 길이란 입장입니다.
학령인구가 줄고, 육해공 합동작전 중요성이 커진 만큼 시대 변화에 맞게 장교 양성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겁니다.
교과과정을 잘 설계하고 우수 교수진을 초빙하면 교육의 질은 더 좋아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빛나 / 국방부 대변인 (16일) : 미래 정예장교 양성을 위해서 지금 개혁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대가 있고요. 그래서 구체적인 방안을 현재 마련하고 있다….]
정부가 사관학교 통합에 속도를 내는 건 12·3 계엄이 계기가 됐단 평가가 많습니다.
육사 출신 힘을 빼고 군별 이기주의를 극복하겠단 취지인데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질 거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기자 : 강영관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윤다솔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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