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권이 이자를 되돌려주고 보험업계가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는 등 상생 방안을 잇따라 내놓은 가운데 유통업계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주류업계는 소주 출고가격을 인하했는데, 식당 판매 가격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소줏값을 내렸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하고자 '참이슬'과 '진로' 출고가를 기존보다 10.6% 낮췄다고 밝혔습니다.
참이슬 한 병의 출고가는 1,247원에서 1,115원으로 132원 싸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출고가를 6.95% 올리는 등 최근 주류업계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출고가를 줄줄이 인상했습니다.
이에 정부가 내년부터 국산 주류에 매기는 세금을 깎아 가격 인하를 유도한 겁니다.
[김병환 / 기획재정부 1차관(지난 1일) : 수입 주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국산 주류에 대한 세 부담을 경감해 국내 주류가격 안정을 유도하겠습니다.]
지방 소주 업체들도 법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인 인하 조치에 동참했습니다.
경남 지역 소주 업체인 무학이 '좋은데이' 출고가를 10.6% 인하한 데 이어, 전남 지역 소주 업체인 보해양조도 '잎새주'와 '보해소주' 출고가 인하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정용 소주 제품 가격은 지금보다 낮아질 전망입니다.
다만 지난달 출고가가 대체로 올라 이번 인하 효과가 크지 않아 식당이나 주점 판매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대원 / 부대찌개 식당 운영 : 인건비라든가 이런 게 다 같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냥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5천 원에….]
[안모씨 / 닭한마리 식당 운영 : 서민들이나 직장인 생각해서 싸게 받고 있었던 거여서, 인하한다고 내리고, 인상한다고 올리고 그럴 계획은 없습니다.]
소주 업계 출고가 인하 조치에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그대로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자 부담을 낮출 실질적인 인하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그래픽 : 박유동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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