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 전국을 돌며 표심 공략에 나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늘 취임 뒤 첫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합니다.
통상적인 지역 순회 일정 가운데 하나라지만 당 안팎에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이후 불거진 서울 이송 논란을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신년인사를 겸해 당원과의 소통에 집중했던 다른 지역과 달리 이번 부산 방문 일정에 공을 들였습니다.
당직자 회의 전후 미래 일자리 현장 간담회와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자리를 따로 마련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엔 부산항에서 취임 뒤 첫 현장 비대위 회의를 주재합니다.
여당 지도부 역시 한 위원장의 부산 방문에 의미를 부여하며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 제정 같은 지역 현안이 야당 때문에 발목 잡혀 있다고 여론전을 폈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민주당은 겉으로는 지방균형발전을 내세우면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단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자 국정과제라는 이유로 논의를 거부하며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흔들리는 지역 민심을 다잡으려는 건데, 당내에선 한 위원장의 부산 방문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 결정과 대비시키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는 민주당의 반박에도 피습 직후 부산 대신 서울로 옮겨 수술받은 이 대표를 비판한 지역 의료계 등의 반발을 '부산 홀대론'으로 부각하겠다는 겁니다.
일부 의사단체가 고발장까지 낸 헬기 이송 특혜 논란과는 거리를 두면서도 지역의료 활성화를 강조했던 민주당의 행보와는 모순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 마치 부산대 병원의 어떤 의료 수준에 대한 폄하, 또 의료 기관의 서열화 이런 것이 나타나면서 지역 의료를 활성화하자고 그동안 주창했던 민주당이 모순적 행동을….]
여당은 이재명 대표의 서울 이송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총선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인 부산 민심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5·18 정신을 외친 뒤 민주당 출신 이상민 의원 영입에 성공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부산 표심 공략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임종문
그래픽;홍명화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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