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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5천8백만 원 빠져나가"...신종 스미싱 사기 주의 [띵동 이슈배달]

앵커리포트 2024.01.12 오전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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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스미싱 사기로 수천만 원을 피해 봤다는 제보가 YTN으로 들어왔습니다.


난다, 긴다 하는 사기꾼들 참 많지만, 이번 사기꾼은 악질 중의 악질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미싱 사기는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서 먼저 개인정보부터 빼갑니다.

보통 이런 문자를 받죠?

"엄마, 나 누구인데, 전화기가 물에 빠졌어.

이틀 동안 연락 안 될 거야."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한두 시간도 아니고, 이틀씩이나 연락이 안 됩니까?

휴대전화 고장나도 렌트도 되고 방법이 다 있습니다.

속지 마세요.

하여간 70대 노부부가 깜박 속아 넘어갔는데, 범죄자에게 뜯긴 돈만 5천8백여만 원입니다.

어르신들 개인정보 이용해서 쿠팡에 가입하고, 11만 원씩 수백 차례 현금 결제를 했습니다.

그러고선 탈퇴해 버렸대요.

사기꾼들이 거래 알림마저 차단해버린 탓에,

어르신들은 수천만 원이 빠져나가는 동안 까맣게 몰랐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70대 A 씨 부부는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 수천만 원 스미싱 사기를 당했습니다.

110,000원씩 수백 차례에 걸쳐 전자 상거래 사이트 쿠팡으로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피해 하루 전 A 씨 부부에게 온 문자.

아들이라며, 휴대전화기를 물에 빠뜨려 전화가 안 될 거라는 문자였습니다.

스미싱 범죄조직 사칭 문자였습니다.

사기조직은 해킹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 담긴 개인정보를 빼냈고, 이를 이용해 쿠팡에 가입한 뒤 물품구매로 수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악성 앱도 함께 깔아 거래 알림을 차단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A 씨/스미싱 피해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알림을 자기 쪽으로 돌려서 전혀 이쪽에 오지 못하게 만드는 장치를 해놓으니까 몰랐다는 거지.]

A 씨 부부가 쿠팡 측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사기조직이 물품 구매 뒤 계정을 탈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A 씨/스미싱 피해 : 너희(쿠팡)가 협조를 해줘야 할 거 아니냐 그랬더니 그건 자기는 잘 모르고 경찰서에 얘기해서 경찰 수사관이 전화하면 담당 부서가 있답니다. 그때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쿠팡 측은 이런 수법의 스미싱 사기는 처음이라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피해자를 도울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스미싱 피해 : (스미싱 사기는) 자꾸 늘어나고 발전돼 가는데 방비하는 것은 은행이고 국가고 뒤따라가지 못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죠. 어디 국가를 믿고, 은행을 믿고 돈 맡기고 살겠습니까? 참으로 한탄스러운 일이에요.]

[앵커]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의 열악한 대우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악행입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호소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누가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을 때.

딱 그때뿐이에요.

이번에는 다르길 바라면서 이 뉴스 전합니다.

명절이 다가와서 말인데요,

이맘때마다 월급 일부를 떼서 관리사무소에 상납하는 경비원들이 있습니다.

일종의 떡값이라는 주장인데, 감사원에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이 딱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갑질과 괴롭힘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료를 추모하기도 벅찬 시간에,

한순간에 대량 해고를 당한 분들도 있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임대아파트.

이 아파트에 근무하는 경비원들은 명절 때마다 관리사무소 측에 월급 일부를 관행처럼 내고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명절 때 경비들한테 6만 원씩 걷어서…. 10명이면 60만 원이잖아요.]

[아파트 경비원 : 명절 때 줬으니까 그건 알아서 썼겠죠. 그건 우리가 그 이상까지는 모르죠.]

관리사무소 측도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 받은 건 사실이었으니까 금액을 떠나서 현금을 만 원이라도 받았다는 건 불찰이었으니까 거기에 대한 저도 도의적인 책임이 있고 거기에 대한 응분의 처분이 내려오면 겸허히 받아들여야지….]

아파트 관리 책임이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진상 파악에 나섰고, 감사원도 자료를 확보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 대치동에 있는 아파트 앞에서는 무기한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량감원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지난해 3월,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갑질과 괴롭힘을 당했단 유서를 남기고 이 아파트 경비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동료 경비원들이 나서서 관리소장 퇴출 등을 주장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44명에 대해 계약 만료를 통보했다고 주장합니다.

[해고 경비원 : 투신 사건 이후로 자기를 몰아내자고 하는 사람들을 말하자면 자르는 거예요. 12월 26일에 통보를 한 거야. 3~4일 있다가 나가라는 거죠.]

대부분 단기 계약인 데다 용역업체를 통한 간접 고용이어서 경비 업체가 교체되면 고용 승계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박점규 / 직장갑질119 운영위원 : 아무것도 법이 없어요. 업체 바꿔도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는 법 강제 조항이 없어서, 용역이나 하청 노동자들의 가장 큰 문제가 그거거든요. 이거 법제화하자고 계속 얘기했는데….]

[앵커]
차들이 빼곡한 주차장입니다.

여기서 문이 열리는 차를 어떻게 찾을까요?

답은 사이드미러에 있습니다.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으면 문이 열리는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포착해, 여기만 골라서 턴 차량털이범의 모습.

빨간 동그라미 안에 있습니다.

절도를 시도하는 모습이에요.

"문이…열리네?"

라고 생각했겠죠?

이 절도범이 마주한 건!

"문을…열었네?"

지난해 종영된 드라마 만큼이나 무서운 형사 두 명이 차 안에 타고 있었습니다!

잠복해 있던 형사들 보고 악귀 본 것보다 더 놀랐을 걸요?

사이드미러를 펼쳐두는 함정수사를 펼쳤는데, 절도범이 딱 걸려든 거죠.

이렇게 고소할 수가 없네요.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난달 25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입니다.

모자를 꾹 눌러쓴 피의자가 보이죠?

검은색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조수석 쪽으로 다가옵니다.

문을 열고는 깜짝 놀라는 모습입니다.

차량 안에서 경찰이 귀신처럼 나온 겁니다.

이 동네에서 차량 절도 신고가 이어지자 형사 2명이 잠복 수사를 하고 있던 건데요,

하필 골라도 형사들이 탄 차량이라니.

이 차량을 털려다 바로 현장에서 붙잡힌 겁니다.

이 절도범, 한 달간 15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을 훔친 상습범입니다.

주차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고요, 지금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방송 시청하시는 절도범들도 잘 보세요.

누군가는 당신의 범행을 보고 있고요, 조만간 경찰이 잡으러 갑니다.

그러니 범죄를 계획하고 있다면 여기서 멈추십시오.

어제 자정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는 위험천만한 도주극이 있었습니다.

아니, 술에 어찌나 취했던지 역주행하고, 신호 위반은 밥 먹듯이, 출동한 경찰차까지 들이받으면서 도망쳤습니다.

사람 안 다친 게 천만 다행인 상황이었는데, 왜 그리 필사적으로 도망쳤나 봤더니.

최근 음주 사고로 직위 해제된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불 끄기 전에 본인 술부터 끊으세요.

이 정도 사고 치고 이렇게 뉴스에 나오고서도 술 못 끊으면 가족들이 연을 끊을지도 모릅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에도 유동 인구와 차량이 많은 홍대입구역 인근 사거리.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를 그대로 들이받고 도주합니다.

사고 충격으로 경찰차 안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고 경찰관도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이미 차량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지만 중앙분리봉을 뚫고, 역주행과 신호위반도 서슴지 않습니다.

자정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40대 운전자가 경찰차와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붙잡힌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시작된 위험한 추격전은 신촌역까지 곡예운전을 펼치며 20분 동안 계속됐습니다.

[사고 현장 목격자 : 여기 범퍼 있는 것 아침에 청소차가 서대문구청 청소차가 싣고 갔어요. 여기 있는 것.]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앵커]
사회브리핑 끝으로 프로파일러까지 투입된 10대의 범행을 보도합니다.

충남 서산의 한 마을에서 10대가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돌아와 불까지 지르고 달아났습니다.

하루 만에 붙잡히긴 했습니다.

그런데 붙잡혀서 하는 말이, 불장난 한 거래요.

이게 어떻게 장난입니까.

게다가 불이 나고도 끄기는커녕 물끄러미 불구경하다가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사건 정황이 의심스럽다고 보고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서 범행 동기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누군가 주택 마당에 들어가 오토바이를 훔쳐 나옵니다.

30분쯤 후 오토바이를 도로 가져다 놓고 주변을 서성입니다.

이번에는 담배꽁초를 담벼락 안쪽으로 던졌습니다.

아예 마당에 들어가 불을 붙였고, 곧이어 집에서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남자는 바로 도망치지 않았고, 한동안 옆에서 불길이 번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사라졌습니다.

17시간 만에 인근 마을에서 방화 용의자를 잡았는데 10대 A 군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그만둔 상태로 절도 등 다른 범죄 전력이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났을 때 집 안에 있던 90대 노모와 60대 아들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최병호 / 피해자 : 알고 보니 주위에서 알만한 아이고 하는데 답답하네요. 착잡하고…. 이게 처벌만 해서 될 일인가 싶기도 하고…. ]


경찰이 방화 이유를 묻자, A 군은 불장난으로 종이상자에 불을 붙였다고 말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군 진술이 미심쩍다고 보고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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