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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일찍 개화한 제주도 매화...겨울 한파 이제 '끝'?

2024.01.16 오후 05:27
제주도, 포근한 겨울 날씨 이어지며 ’매화 활짝’
한 달 일찍 핀 매화…86년 만에 가장 이른 개화
예년보다 포근한 1월…겨울 추위 종료는 ’아직’
기상청 "2월 상순까지 단속적 강추위"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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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 년 중 가장 추운 시기인 1월에 제주도에는 매화가 활짝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예년보다 무려 한 달가량 빠른 개화인데요,

최근 들어 유난히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진 것이 원인입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란 하늘과 따뜻한 햇살이 어우러진 제주도의 한 공원

앙상한 가지 위로 하얀 매화가 탐스러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공원을 거닐던 사람들은 한겨울에 핀 매화에 발을 멈추고, 이색적인 모습을 사진에 담습니다.

[윤정인/ 초등학생 : 겨울인데 따뜻해서 좋아요. 봄이 빨리 온 것 같아요.]

소박하고 단아한 매력이 일품인 매화는 보통 다른 봄꽃보다 조금 이른 2월 중순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이나 일찍, 그것도 86년 만에 가장 빨리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제주도 낮 기온이 18.4도(14일)까지 치솟는 등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 날씨가 나타난 것이 원인입니다.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최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낮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2~10도가량 높게 나타나면서 15일 매화가 공식 개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겨울 추위가 물러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이틀 동안 이어진 반짝 추위는 풀렸지만, 다음 주 초반부터 다시 서울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2월 상순까지 주기적으로 한기가 밀려오며 단속적인 강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다만 12월에 기승을 부렸던 북극 한파처럼, 강력한 한파가 찾아와 길게 이어질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그래픽 : 최재용, 김도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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