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양산시의원이 의정 활동 중 여성 조형물의 가슴 부위를 만지는 사진을 찍은 뒤 의회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김 모 의원(무소속)은 지난해 7월 10일 경주의 한 박물관에서 일본 만화영화 '원피스'의 여성 캐릭터 나미의 가슴 부위에 두 손을 대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찍은 뒤 시의회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
사진 제보자는 김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피해 여직원 A 씨다. A 씨는 지난해 7월 김 의원이 단둘이 있던 술자리에서 "너를 사랑한다", "나를 책임져라" 등의 말을 했으며, 의정활동 중 사용해야 할 업무추진비 내용을 허위로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7일 양산의 한 고깃집에서 4명이 현장 의정활동을 했다며 업무추진비 카드로 10만 5000원을 결제했다고 신고했지만 현장에는 A 씨와 김 의원뿐이었다고 한다.
A 씨는 근무지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전출되고 난 후 '2022년 7월부터 1년 넘게 상습 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자신의 성추행과 업무추진비 허위 사용 의혹 등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인정 안 한다. 상세 상황을 정리 중"이라며 "경찰 조사 잘 받고 입장 표명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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