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 비례대표 선거제를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을 놓고 이재명 대표의 기분에 맞춰 선거제를 정하느냐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여당도 이미 비례 위성정당 창당 작업에 나선 터라 원래대로라면 준연동형제의 혜택을 봐야 할 '제3 지대' 셈법은 복잡해졌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현행대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입장에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국회 다수당이 선거제도를 한 명의 결정에 맡긴 것 자체가 코미디라는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왜 5천만 국민이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기분과 눈치를 봐야 합니까? 4월 10일 선거에서 이것을 심판하지 못하면 이재명 눈치를 계속 보고 살아야 하는 민주주의의 파탄이….]
'준연동형' 폐기를 염두에 두고 야당과 협상해 온 여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차원에서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위성정당 창당을 반칙으로 규정하면서도 위성정당과 다름없는 통합형 비례정당 준비를 천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의원(정치개혁특위 여당 간사) :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우지만, 의석수를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일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선거가 끝나면 갈라질 운명입니다.]
국민의힘은 예고한 대로 비례 위성정당을 띄워 맞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국민의미래'로 당명을 정하고 창당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거대 양당이 현 선거제를 유지하고 사실상 '위성정당' 창당까지 예고하자, 애초 준연동형 비례제로 혜택을 봐야 할 이른바 '제3 지대'는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 한 정당은 어떤 이유로 입법 취지와 다른 행동을 하려는 것인지, 그리고 한 정당은 어떤 논리로 공교롭게 대선 후보와 대표가 같은 상황에서 대선 주자 시절 본인의 입장을 식언하는지….]
[김종민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이번에 또다시 위성정당 놀음을 두 정당이 한다면 그야말로 국민의 확실한 심판을 받을 거라고 강하게 경고합니다.]
일단 준연동형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군소 정당들이 국회에 들어설 발판은 유지됐지만 양당의 세부 협상 과정은 아직 변수입니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을 극복하기 위해 제3 지대 정당들이 헤쳐모이는 '빅텐트' 논의에 탄력이 붙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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