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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이슈] 민주당, 공천 갈등 분출...與, '하위10%' 통보 임박

2024.02.22 오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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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최창렬 용인대 교수,이종훈 정치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일단 어젯밤 발표된 민주당 호남 지역 네 곳, 제주 경선 결과 주로 호남인 텃밭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이 대거 공천 탈락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창렬]
광주지역이야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알려져 있는 건데 여기 친명계 원외인사들이 공천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경선에서 이긴 거죠. 단수공천이나 전략공천은 아닙니다만. 광주동남갑에 윤영덕 의원이 현역인데 정진욱 이재명 대표 전 특보가 이겼어요. 조오섭 의원 지역구도 정준호 변호사가 승리를 했고. 이런 게 전반적으로 어쨌든 친명 성향의 원외인사가 현역 의원을 이긴 결과거든요.

경선에서 이겼으니까 할 말은 없는데 이게 어쨌든 아까도 잠깐 리포트에 나왔습니다마는 지금 민주당 내의 이른바 친명과... 단순히 저는 친명, 비명 갈등 차원은 없는 것 같아요, 이 상황은. 그런 상황 속에서 이런 광주에서 현역 의원이 대거 탈락하니까 이 부분도 어쨌든 친명계 인사가 약진한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 부분은 민주당이 관심의 대상으로 보는 것인데 제주도도 마찬가지예요.

제주도도 현역이 탈락을 했는데 아무튼 간에 지금 당내 내홍이라고 할까요. 당내 친명계 위주의 공천, 이런 부분들이 계속돼서 저는 민주당이 선거 승리를 전혀 장담할 수 없다. 얼마 전과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어요. 지난해 말만 해도 국민의힘이 100석도 못 얻을 것이다 했는데 지금 오히려 반대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 부분은 정말로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주류가 심각하게 반성하고 바꾸지 않으면 선거를 정말로 치르기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호남 텃밭에서 현역을 이긴 어떻게 보면 친명계의 원외인사들을 조금 주목해서 보셨는데 이종훈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렇고 지금 합법적 불공정이 난무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미 그런 얘기는 많이 나왔고 예고된 바대로 지금 흘러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비명계 쪽에서는 시스템 공천을 가장해서 실제로는 굉장히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서 소리 없이 그냥 죽이는 그런 전략을 쓸 것이다라고 하는 얘기가 있었어요.

이번에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 대체로 탈락을 많이 했는데 사실은 지난번에 경선 룰 발표했을 때 이미 예고된 거다. 그러니까 경선 룰 자체를 현역 의원들한테 굉장히 불리하게 그렇게 만들어놨잖아요.

[앵커]
하위 10%, 20%는 감산 말씀하시는 거죠?

[이종훈]
그리고 신인들은 가산점을 받게 돼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어지간히 정말 잘하지 않고는 현역이 이기기 어렵게 만들어놓은 겁니다. 그런데 현역 의원들은 그래도 좀 희망을 걸어봤겠죠. 내 경쟁력 정도면 돌파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던 건데 그런 희망이 다 꺾여버린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합법적 불공정이라는 이야기로 평해 주셨는데 지금 현역 하위 10%, 20%. 김영주, 박용진, 윤영찬, 김한정 의원 등등 한 6명 정도가 커밍아웃 했는데 이 부분도 어떻게 보면 불공정이라는 불만이 표출된 거라고 보십니까?

[이종훈]
그렇죠. 만약에 본인들이 수용할 만하다, 정말 자기에게 흠결이 있거나 그래서 만약에 탈락이 됐다, 그렇다고 한다면 챙피해서라도 이렇게 공개를 못하죠. 그런데 지금 너무 현격하게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공개를 더 하는 겁니다. 내가 이렇게 불공정하게 대우를 받았다.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불공정하게 대우할 정도면 얼마나 지금 현재 이 시스템 공천이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 거냐. 그런 것을 지금 일단 항변을 하는 그런 과정으로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30여 명 정도가 통보를 개별적으로 받았을 텐데 6명 정도가 커밍아웃을 한 상황입니다. 지금 이런 상황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최창렬]
이 정도까지 굉장히 빨리 노출이 되고 있는 거거든요. 아직 공천이 그렇게 반 이상 진행이 안 됐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난번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서 친명과 친문 간의 갈등이 노골화되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들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리고 난 다음에 지금 본격화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충분히 말씀을 했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시스템 공천이라고 합니다마는 정당의 경선이라는 게 대단히 애매해요.

이게 사실 정량평가도 있고 정성평가도 있고 다 있는 겁니다마는 게다가 경선이기는 하니까 이 사람들이 명분은 약하겠죠. 경선에서 졌으니까. 그러나 룰을 그렇게 만들어놓았단 말이에요. 룰을 만들어놓고 또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 아까 말씀했지만 박용진 의원은 당내에서 쓴소리를 많이 했어요.

쓴소리를 많이 했지만 그래도 일관적으로 평가할 때 합리적인 비판을 많이 했거든요, 박용진 의원이. 그리고 지난 대표 경선 때도 이재명 대표와 겨뤘던 사람인데 나름대로 여야를 막론하고 상당히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의원 아니에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 그렇죠. 그래서 몇 명 얘기만 나와도 전반적인 당의 공천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항상 하는 얘기입니다마는 경선이 불공정하거나 그리고 당의 공천이 특정 주류세력으로 흐른다면 그 공천에 대해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없고 신뢰하지 못하는 공천을 한 정당이 대개 집니다. 우리가 역대 선거가 거의 다 그랬어요.

2016년도 선거는 항상 예로 드는 거니까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는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공천을 이렇게 해서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반발에 그치지 않을 것 같아요. 한두 명 같으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겠습니다마는 이게 단순하게 당내 갈등, 계파 갈등 이런 차원이 아닌 것 같단 말이죠. 다시 말해서 의원 몇 명, 혹은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반발 차원을 넘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이건 정당 자체의 공천도 공천입니다마는 선거, 특히 수도권에서 지난 선거와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거라서. 또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이렇게 내홍이나 갈등 때문에 신뢰를 못 받으면 이게 국민의힘에도 영향을 줘요.

국민의힘이 뭔가 집권세력으로서 잘해야 선거에서 이길 텐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거라서 특정 정당의 이러한 사천 논란이 전체 우리 선거 구도 자체를 굉장히 오염시킬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이재명 대표 SNS에 공천과 관련한 모든 원망은 대표인 내게 돌려라,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어제 의총 자리에 없다 보니까 더욱 더 불만이 커진 것 같아요.
드러날 자리에 대표가 없어서 거기에서 불만이 나온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이런 상황을 예견을 못 했을까요? 예견했을 겁니다. 친명 공천을 강행하면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준해서 아마 시나리오를 준비했을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요. 지금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대표는 반전 카드를 조만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게 뭐냐 하는 건데 저는 대표 사퇴 카드를 준비 중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 사퇴 주장은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계속 꾸준하게 나왔어요. 그럴 때마다 친명계 쪽에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적절한 시점이 되면 사퇴할 거다. 그 얘기를 계속 해 왔습니다. 기억나실 겁니다.

그 타이밍을 언제냐로 보고 있느냐 하는 건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공천을 딱 마무리 지은 직후를 최적의 시점으로 보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요. 친명 공천 강행하고 나면 반발이 상당히 극에 달한 상태가 될 거고 이재명 대표 브랜드로 총선 못 치른다는 얘기가 나올 거고 그 시점에 딱 그만두는 거죠. 그렇게 되면 비대위 체제로 넘어갑니다. 그럼 비대위는 어떤 인물로 내세울까요?

혁신형, 내지는 상당히 중도 성향의 인물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인물로 총선을 치르는 거죠, 그 사람 브랜드로. 이게 참 묘하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를 내세운 것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결국은. 그러니까 본인 브랜드로 총선을 치러서는 승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를 통해서 한동훈 위원장을 앞에 내세워서 지금 총선을 치르겠다는 거 아니겠어요?

반응도 지금 굉장히 좋은 상황이고. 그래서 민주당의 친명계, 이재명 대표도 동일한 그런 구도를 지금 구상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가 임박했다, 저는 그렇게 지금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랑 비슷하게 갈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에 출마하는 건 다른 부분이 되는 건 아니겠습니까?

[이종훈]
저는 계양을 출마는 그대로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는 그냥 자기 지역구 선거만 가겠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 여러 시나리오를 명확하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는데 여기에는 동의하십니까? 사퇴 카드와 함께 비대위 전환, 그리고 누군가가...

[최창렬]
동의하고 안 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은 지금 이대로는 선거를 치를 수가 없어요. 어떠한 형태로든 간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대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건 선거 안 하겠다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이재명 대표의 길이 두 가지가 있겠죠. 불출마 선언, 의원 불출마 선언이 있고 당대표 사퇴가 있는데 제가 봐도 의원직 불출마 선언은 안 할 것 같아요.

일단 자신의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를 벗어나려면, 벗어난다기보다 방어하려면 의원직이 절대로 필요하거든요. 당대표직을 계속할 수는 없을 것이고 언젠가는 그만두고 거고. 당대표직보다는 의원직이 중요한 겁니다, 이재명 대표에게는. 그래서 제가 봐도 계양을 출마 선언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고. 그런데 문제는 그거예요. 항상 얘기해 왔던 건데 자신의 측근 세력으로 공천을 마쳐놓고 거의 다, 100%는 아니라 하더라도. 그렇게 세워놓고 당대표직을 사퇴한다.

그런데 그렇게 정치를 하는 걸 누가 모르겠어요, 그 방법을. 그러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어려울 수 있어요. 여전히 사퇴하더라도. 진정성이 있게 접근을 해야죠. 자신의 세력 다 심어놓고 난 다음에 사퇴를 하면 그게 사퇴의 진정한 의의가 있나요? 자신의 의원직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무슨 대책을 내놓을지 모르겠는데 특단의 대책이 아니면 이번 선거가 완전히 바뀌어 있어요.

앞으로 50일도 채 남지 않았죠. 50일이 안 남은 동안 어떤 국민의힘 내부에 일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이대로 간다면 저는 선거는 어려운 것이고, 민주당에게. 당대표직 사퇴로 이게 만회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앵커]
그 공천을 두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정치권에서도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은숙 최고위원을 비롯해서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그리고 오늘 아침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발언까지 같이 들어보시죠.

[서은숙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 시끄러워야 정상입니다.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 그렇습니다. 선거하는 데 일사불란하고 조용하면 그게 북한이지 대한민국입니까? 검사 대통령과 검사 비대위원장이 검사들의 호위 속에 검사들을 공천하고 있는, 그래서 상대적으로 조용할 수 밖에 없는 국민의힘의 조용한 공천보다, 조금은 시끄러워도 동료 의원들과 당원들의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는 저희 민주당의 공천이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철희 / 전 청와대 정무수석 (CBS 김현정의 뉴스쇼, 어제) : 공 자 붙이기 어려워요. 이거 사천이죠. 엿장수 마음대로 하는 거 아닙니까? 이거. 경쟁력 없는 사람이 도태시키는 거는 누가 뭐라 안 합니다. 그런데 지금 그거 아니잖아요.
(지도부가 자신들부터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이게 사천이 아니구나, 공천이구나라는 느낌을 줄 것이다.) 모든 기획이 그렇지 않습니까? 자기 것부터 내려놔야 사람들이 진정성 있게 보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내려놓겠습니까? 불출마가 가능할까요?) 가능하면 제가 이렇게 얘기하겠습니까? 카드는 된다 이거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렇게 공천하는건 공천으로 자기 범죄의 변호사비 대납하는 겁니다. 단순한 대장동식 공천을 넘어서 변호사비 대납 공천, 정말 어디까지 가겠다는 건지 제가 묻고 싶습니다. 이런 분들이 국회를 장악하게 될 경우, 지난 몇 년간 민주당 입법독재 폭주로 국민들께서 끔찍하셨죠? 대장동식공천 대장동의 변호사, 이런 분만 모이는 종북통진당의후신들, 이런 분들이 다수화되어 입법독재를 하는 국회를 생각해보십시오. 정말 끔찍합니다.]

[앵커]
여러 비판들도 나왔는데 서은숙 최고위원은 시끄러워야 정상이다. 그래야 공천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창렬]
저는 그런데 서은숙 최고위원의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시끄럽다고 민주주의라는 건 아니죠. 시끄럽다는 의미를 아마 이런 의미로 얘기한 것 같아요. 다양성이 있어야 된다.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건 독재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맞지가 않는 얘기죠. 지금 민주당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일이 그냥 단순하게 다양성 때문에 시끄러운 겁니까?

그게 아니잖아요. 특정한 주류세력이 자신들의 사적인 이익 때문에 뭔가 공천을 불합리하게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 내에서도 김부겸 전 총리나 정세균 전 총리나 이래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전반적인 여론이란 게 있어요, 당내 여론이. 그런데 이 부분은 일종의 강변같이 들리는데, 제가 듣기에는. 저런 분들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함께 하나의 세력을 형성하면서 민주당을 여태까지 이끌고 온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이 정말 과거 제가 아는 그런 민주당의 모습과 너무 달라져 있는 거죠, 궤도가 이탈해 있는 겁니다. 제가 이재명 대표의 이런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면도 이야기를 하겠는데 지금 이 상황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이 부분은 객관적으로 봐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봐야 되는 것이고 일반 여론이 있어요. 물론 그렇게 생각 안 하는 사람도 있죠. 100%가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러나 아까 서은숙 최고의 말에 얼마나 많은 중도층이 공감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야 돼요. 어쨌든 우리가 얘기하는 게 뭡니까? 중도층이나 수도권에서 지지를 얻는 것, 그 정당이 이기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저런 말에 대해서 공감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렇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볼 때 너무 강변 아니야? 견강부회 아니야?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합니다마는. [앵커] 지금 원로까지 나서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또 하나의 뇌관으로 꼽히는 게 임종석 전 비서실장. 일단 당 지도부 차원에서는 송파갑 출마를 권유했다고 하는데 거부했고요. 이인영 의원 같은 경우에도 지금 지역구인 구로갑 대신에 고향인 충주 출마를 요구받았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거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이종훈]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하는 방식을 보고 힌트를 얻은 것 같아요. 재배치를 시도하는 건데 제가 보기에는 지역구 조정을 추가적으로 거쳐서 재배치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끝까지 거절한다고 하면 여기에서 갈등이 커지는 거 아닙니까?

[이종훈]
그럴 수 있죠. 그러면 본인이 원래 나가려고 했던 데 무소속으로 나가든지 이런 식...

[앵커]
무소속도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이런 식이 되어야 할 텐데 그런 방식으로 과연 갈까. 그것보다는 어떤 형태로든 봉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절충점을 찾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에 지금 남아 있는 저 갈등의 뇌관이 터져버리게 된다고 한다면 이탈하는 의원들도 어느 정도 생길 수도 있고요. 그러다 보면 과연 그 이탈하는 의원들이 어디로 향할 것이냐, 이런 부분도 굉장히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최창렬]
이탈한 의원들이 갈 곳이 일단 새로운미래겠죠, 이낙연. 개혁신당도 있지만... 국민의힘으로 갈 수도 있어요. 이상민 의원도 국민의힘으로 갔잖아요. 국민의힘도 선택지가 될 수 있고 다 될 수 있는 건데. 글쎄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이탈해서 특정 정당으로 완전히 쏠림 현상을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아요. 과거 2016년처럼 호남세력을 안철수 의원이 끌고 나왔었잖아요.

그래서 거기서 이겼었는데 그 정도로 상황까지는 안 갈 것 같아요. 아무튼 지금 모르죠. 저 상태에서 이 상황이 굉장히 극대화되고 갈등 차원이 아니라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완전히 원심력이 작용해서 분당에 버금가는 사태가 온다면 새로운 하나의 정치세력이 만들어질 수도 있죠. 굳이 이낙연 신당이나 개혁신당이나 이쪽으로 안 가더라도. 그런데 시간이 너무 없기는 없습니다마는 아무튼 지금 이 상황은 보통 상황은 아니에요, 정상 상황은 아닙니다. 민주당으로서는 말이죠.

[앵커]
지금 김영주 국회부의장 같은 경우에도 국민의힘까지 나서서 영입전에 같이 들어갔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면 과연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시작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탈하는 의원들이 나올 것이냐, 이런 부분을 보는 것 같거든요.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종훈]
국민의힘 쪽에서도 그렇게 적극적으로 끌어당기면 그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그렇게까지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 같고 무소속 출마나 또는 제3지대 신당들, 개혁신당이나 새로운미래 쪽을 향할 가능성이 있는데.

[앵커]
이낙연 대표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종훈]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미래로 다 갈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지금 개혁신당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숫자적으로 보자면 오히려 더 많다는 거죠. 그래서 의원들의 친소관계라든가 또 이념적인 성향 이런 것들에 따라서 갈릴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지금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의원들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는 약간 진정을 시키는 작업들을 아마 추가로 할 겁니다.

정치권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이면계약 같은 것들을 시도하겠죠. 그래서 당장 지금 뭔가를 해 줄 수는 없지만 나중에 잘 되면 어떤 자리를 약속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해서 지금 야당이기 때문에 당장 그렇게 뭔가 해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련의 물밑 작업들도 진행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탈자는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데다가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합법적인 공정성, 그러니까 불공정 그걸 실제로 설계를 어떻게 보면 잘해 놓은 거죠. 그래서 경선까지 들어와서 패배를 하게 되면 탈당도 못하거든요. 출마도 못하지 않습니까, 해당 지역에? 선거법상 그렇게 묶여 있습니다.

그래서 룰 자체를 굉장히 불공정하게 만들어서 결국 경선에 어지간하면 현역 의원들을 다 가두리 양식하듯이 집어넣어서 거기서 다 탈락을 시켰기 때문에 이탈자의 숫자가 생각만큼은 많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두 분 보시기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한쪽은 굉장히 잡음이 많은 편이고 비교적 국민의힘 쪽에서는 조용한 편입니다. 왜 이렇게 다르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친윤과 비윤 간의 갈등이 민주당만큼 심하지 않죠. 지금 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친문과 친명의 갈등으로 불거져서 더 심해진 거예요. 단순하게 친명, 비명 간의 갈등을 넘는 거죠.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그렇지 않죠. 특히 국민의힘은 집권세력이기 때문에 야당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야당도 아까 말씀처럼 그런 일이 있습니다마는 여당은 더욱 더 유인책이 많아요.

예를 들어서 탈락하거나 재배치를 할 때, 험지로 보낼 때 나중에 떨어지더라도, 낙선하더라도. 여권은 어쨌든 정치적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잖아요. 여러 가지 자리라든지 공직이라든지 이런 것들. 그래서 여권은 아무래도 야권에 비해서는 공천 잡음이 덜할 수밖에 없고 그리고 지금 객관적으로 봐도 아직은 그렇게 큰 갈등이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국민의힘의 지지기반이 있죠. 강남3구라든지 그리고 TK 지역이 남아 있기 때문에 꽤 의석이 많다고요. 거기에서 어떤 공천을 하느냐의 문제인데 지금 국민의힘은 아까 감동 없는 건 괜찮다, 아까 한동훈 위원장이 얘기했습니다마는 국민의힘도 잘하는 공천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왜 제가 이 말씀을 드리냐면 국민의힘에서 이른바 친윤 의원들, 친윤 그룹들 단수경선, 단수공천 받고 그리고 경선도 보장받고 이랬다고요.

이건 사실 친윤그룹도 뭔가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체되고, 2년 동안. 거기에 뭔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공천이거든요. 그러지 않다고요. 어쨌든 민주당이 워낙 상황이 심각하니까 국민의힘에서 감동 없는 거 아니냐, 아니면 책임정치에 부합하지 않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먹힐 틈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게 그런 의미입니다.

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이렇게 자꾸만 폭발하고 합리적이지 않다 보니까 선거구도 자체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야당이 잘하면 국민의힘도 더 잘하려고 책임 정치를 보여줄 텐데 굳이 그렇게까지 안 해도 친윤그룹이 진출을 하더라도 그 비판이 덜한 거예요.

왜냐하면 시선이 다 민주당에 쏠려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볼 때 민주당의 선거 공천 관련 된 게 22대 총선을 통해서 뭔가 바뀌어야 될 거 아니에요, 우리 정치권이. 별로 바뀔 기미가 안 보여요. 승패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죠. 민주당이 이길지 국민의힘이 이길지 알 수 없습니다마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국민의힘이 비교적 조용하기는 한데 썩 그렇게 칭찬받을 공천도 아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쪽이 워낙 시끄러우니까 저쪽 소리는 안 들리는 편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종훈]
그런 상대적인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은 두 가지를 굉장히 많이 의식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 가지는 혹시 개혁신당 쪽으로 탈당해서 많이 이동을 할까 봐 그걸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다른 한 가지는 쌍특검법 재의결과 관련해서도 혹시 이탈표, 반란표가 나올까 봐굉장히 의식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름 굉장히 조용하게 안전한 방식으로 공천을 하고 있고 폭탄이 될 만한 것들은 최대한 끝까지 뒤로 미뤄서 하는 방식. 그리고 어지간하면 컷오프보다는 경선에 넣어서,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합법적 불공정으로 룰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그것도 가능한 거예요.

그러니까 오히려 경선에 넣어서 탈락하도록 만드는 게 이탈 가능성도 훨씬 줄어들기 때문에 그런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당내에서는 공천은 조용해서 좋은데 무난한 공천 그리고 결국 패배도 역시 그렇게 무난하게 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이런 지적이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부분도 변수가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조국신당 이야기를 두 분께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조국신당에 조정래 작가, 문성근 씨가 공동 후원회장으로 위촉됐다는 이야기도 들리고요. 또 조국 전 장관, 여전히 사법리스크도 남아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변수도 남아 있는 상황인데 오늘 아침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부분도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앵커]
강이 아니다. 오히려 뗏목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창렬]
저 얘기도 조국 전 장관도 사법리스크를 많이 의식하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 2심 판결에서 실형이 나왔잖아요. 그리고 난 다음에 이른바 조국신당 이야기를 구체화시켰거든요. 조국신당, 아까 라디오 프로에도 나왔습니다마는 대법원 판결이 의외로 빨리 나올 수 있어요.

의원직을 단다 하더라도. 조국 전 장관이 비례대표가 됐건 무엇이 됐건 국회의원으로 입성하더라도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 의원직을 잃는 거거든요. 그런데 조국 전 장관 말이 맞아요. 그것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일단 배지를 달아야지 뭔가 방어막을 칠 수 있다는 생각하는 게 아닌가. 그리고 일반적으로 볼 때 조국신당이라는 게 큰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진정성 같은 측면에서. 그래서 민주당에서도 대단히 조심스럽게 거리를 두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도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길을 가기는 가는 건데 일반적으로 볼 때 유권자들, 국민 일반의 동의를 얻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생각해요.

[앵커]
어제 YTN 여론조사에도 보면 조국 전 장관 신당에 전체적인 여론에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았거든요. 이게 전체 진보진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종훈]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 핵심 지지층들 가운데서는 과거에 조국 지키기에 적극 나섰던 분들도 꽤 있잖아요. 그리고 또 약간의 팬덤도 좀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결국 이번에 방탄 출마를 하는 거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 따라 하기를 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대표 지난 대선 패배 직후에 곧바로 보궐선거 출마했을 때 그 얘기 나왔잖아요. 방탄용 출마 아니냐. 그런데 조국 전 장관도 동일한 그런 경로를 택하고 있다. 국회의원 배지를 달면 재판을 받는 데도 유리하다, 이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비례연합정당 이야기를 짧게 해 보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 다음 달 3일 창당하기로 합의했고 여기에 비례대표 후보를 누구를 넣느냐에 따라서 지금 국민의힘에서 비판이 상당한 거 아닙니까?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최창렬]
애당초 이 위성정당은 만들지 않기로 했던 거 아니에요? 이재명 대표가 약속했던 거예요. 준연동형으로 하기는 하되 위성정당 안 하겠다. 약속 어겼다고요. 그러니까 위성정당은 무조건 잘못된 겁니다. 국민의힘이 해도 잘못된 거고 민주당이 해도 잘못된 거예요. 왜 제가 이 말씀을 드리냐면 위성정당이 나오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완전히 무색하게 만드는 거예요.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연동형이라는 게 기존에 있던 군소정당들이 소선거구나 단순 다수제에서 원내 진입이 어려우니까 만든 게 연동형이에요. 그런데 그것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거거든요, 위성정당이라는 게. 새정치진보정당 얘기하고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 이야기하고 이건 완전히 정치를 오염시키는 겁니다. 여야 똑같습니다.

[앵커]
일단 위성정당 자체가 잘못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섰는데 지금 위성정당 중에서도 통진당 후신인 진보당이 참여한 걸 두고 야당이 강하게 비판하거든요.

[이종훈]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게 필요한 거죠. 그러니까 간단하게 얘기하면 민주노총의 표가 필요한 겁니다. 그쪽이 상당한 표심이 있는 거고 그 표심까지도 끌어모으지 않고 만약에 내부적으로 표심이 갈린다고 할 경우에는 오히려 국민의힘에 반사이익을 줄 수도 있다, 그 생각을 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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