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커지면서 주요 대학병원 응급실의 경우 포화상태를 빚고 있습니다.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했는데요.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입니다.
보건의료 위기단계가 최상위 단계로 올라갔다고요?
[기자]
네, 정부는 오늘 오전 8시부터 보건의료 위기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보건의료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렸습니다.
관계 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여해 범정부 대응이 강화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중증·응급 수술이 지연되는 병원을 파악해 공보의와 군의관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비교적 가벼운 증상의 일반진료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오늘부터 비대면진료를 전면 확대합니다.
공공 의료기관에서는 외부의사와 시니어 의사 등을 채용해 의료 공백에 대응할 방침입니다.
[앵커]
전공의 사직은 계속 이어지고 있죠?
[기자]
어제 기준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8천9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제로 병원에 나오지 않은 전공의는 7천8백여 명입니다.
일부 복귀한 경우가 있지만 여전히 많은 전공의들이 병원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병원의 진료 공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공의 이탈로 의료진이 부족하자 이른바 '빅5' 병원에서 수술이 지연되는 비율은 30에서 많게는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근무 비중이 특히 컸던 응급실의 진료 차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과 응급 환자만 진료하도록 제한하고 있는데도 병상이 상당 부분 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못 가는 환자들이 중형병원으로 몰려 연쇄적인 과부하가 빚어질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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