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 여파로 의료 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류제홍 씨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8시간 넘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류제홍 씨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제홍 님이 새벽에 교통사고가 나서 현재 수술 후 입원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제홍 님께서 나중에 이야기하실 테니 제홍 님이 빨리 완쾌하실 수 있도록 응원의 말씀 부탁드린다"라는 편집자의 글이 게재됐다.
앞서 류 씨와 함께 오버워치 대회에 참가 중인 팀원 김도현 씨는 21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류 씨의 상황을 전했다.
김 씨는 "어제 새벽에 제홍이 형이 교통사고가 났다"며 "새벽 2~3시쯤 병원 20~30군데 전화를 돌렸는데 다 의사가 안 계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류 씨의 상황을 밝히면서도 "(지장이) 있을 뻔 했다. 바로 치료를 못 받아서"라고 덧붙였다.
또 "(제홍이 형은) 아침 10시까지 버티다가 겨우 수술에 들어갔다"면서 "제가 듣기로는 바이털 체크기까지 할 정도로 위험했다. 치료를 제때 못 받았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가 23일 오전 주요 94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 78.5%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69.4%는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신규 접수된 피해 사례는 40건, 수술 지연은 27건이다.
복지부는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한 전공의 제외한 808명에 업무 개시 명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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