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제가 '돈을 내야한다'고 연설했습니다. 어떤 큰 나라의 대통령이 일어나서 묻더군요. '글쎄요, 우리가 돈을 내지 않고 러시아의 공격을 받는다면, 우리를 지켜줄 건가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 '돈을 안 냈습니까? 체납자입니까?' 그가 그렇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아니, 사실,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격려하겠습니다. 당신은 반드시 돈을 내야 합니다!' 그러자 돈이 들어왔습니다.]
유럽을 들쑤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 발언.
독일에서는 독자 핵무장 주장까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원자력과 원자폭탄을 포기한 독일인들이 한때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며, 독일에서 핵무기가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독일 정부 당국자들이 유럽의 핵보유국인 프랑스와 영국에, 독일과 협력하여 미국이 더 이상 그 역할을 수행할 의향이 없을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위한 핵 억제를 위한 대체 계획을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는 것입니다.
일부 정치인과 학자들은 더 나아가 독일이 언젠가 자체 핵무기를 필요로 할 수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현지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대신 프랑스와 영국에만 의존할 수 있겠느냐면서 너무 늦기 전에 핵무장과 관련한 금기를 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제1 야당 기독민주당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와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의 카타리나 발리 등도 독일이 미국으로부터 독립된 유럽 핵 억지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독일 정치학자 막시밀리안 테르할레는 미국에서 전략 핵탄두 1천발을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이 현재 보유 중인 핵무기와 이를 합치면 유럽 단독으로 1천5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해 러시아의 잠재적인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는 게 테르할레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올라프 숄츠 총리 등 독일 정부 주요 인사들은 독자 핵무장은 물론, 프랑스·영국과의 핵협력에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은 유럽 자체 핵무장을 주장하는 프랑스에 맞서 미국이 보유한 핵무기가 나토 핵억지력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오랫동안 고수해 왔습니다.
독일이 프랑스의 핵우산 아래 들어간다면 유럽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관여가 줄어들 우려가 있는 데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으로써 지난 70여 년간 평화주의를 고수하며 원자력과 핵무기 포기를 공언해 온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때문에 독일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제기됐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변화라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자막편집 | 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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