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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당 잔류 선택한 임종석... 김영주, 국민의힘 입당

2024.03.04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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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최수영,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민주당, 서울 중·성동갑에서 공천 배제된 임종석 전 비서실장.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이었는데요. 이낙연 대표와 회동도 했고 그래서 어제까지만 해도 사실은 탈당하지 않을까 이런 전망이 우세했는데 오늘 아침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이 글을 남겼어요.

[최수영]
저도 사실 어젯밤과 오늘 아침이 너무 큰 편차를 보여서 저도 사실 놀랐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걸 보면서 결국 임종석 전 실장이 안전한 길을 택한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낙연 대표를 만나서 이낙연 대표는 출마 선언까지 하루 뒤로 미루는 그런 결행을 해 주었는데 이렇게 친문 진영의 핵심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임종석 실장이 스테이 함으로써 나머지 분들이 정치적 입지가 매우 좁아지게 됐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다음에 남아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예요.
홍영표 의원이나 기동민 의원 등등 여러 분들도 지금 사실은 뭔가 상징적 자산과 함께 움직여야 그 동력이 생기는 법인데 그런 정도에서 굉장히 아쉬운 생각이 들고. 또 하나, 저는 이렇게 새벽까지 바뀐 연유가 무엇이었을까 고민해 보니까 혹여라도 이건 제 추론입니다마는 혹시나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락 같은 게 있지 않았을까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그건 제 상상의 영역입니다마는.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급전직하된 이런 결정을 내리긴 어려울 것 같은데 저는 어쨌든 정치인이 두 가지가 꼭 수반돼야 된다고 보는데 타이밍과 결정력인데 이 두 가지를 임종석 전 실장이 너무 조금 소진한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좀 더 임종석의 시간을 끌고 가면서 정치적 에너지를 키울 수 있었는데 그런 점을 너무 빨리 소진시키고 약화시킨 점은 제가 보기에 이번 총선이 끝나봐야 평가받겠습니다마는 하나의 분수령이 되는 오늘 시간이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임종석 전 실장 개인적으로도.

[최수영]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야권의 재편도 그렇고 오늘이 분수령이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석현 새로운 시대 고문은 임 전 실장의 잔류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고요. 또 중성동갑에 전략공천된 전현희 전 위원장은 임 전 실장에게 새로운 제안을 던졌는데요. 발언 모아봤습니다. 듣고 오시죠.

[이석현 / 새로운미래 고문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임종석 전 실장이) 어제(3일)저녁 7시까지도 탈당하겠다고 했습니다. 어제(3일)저녁 7시에 이낙연 대표가 임종석 실장한테 전화했을 때도 탈당하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그랬는데 아침에 전화를 안 받아요. 페이스북을 보니까 민주당에 남는다고 기사가 떴어요. 아마 당에 남아서 전당대회 당 대표 나가려고 하나? 이렇게 추측들도 사람들이 하고 그래요.]

[전현희 / 전 국민권익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정치적 미래가 보이지 않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정말 고뇌에 찬 그런 결단을 해주셨을 거다 생각하고요. 제가 조만간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고 또 이번 성동갑 선거에서 수락을 해 주시면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함께 힘을 모아서 원팀이 되어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이 지역에서 제가 패배를 한다면 많은 분들이 그러더라고요. 대역 죄인이 된다고. 반드시 이겨야 된다….]

[앵커]
새로운 시대 아니고 새로운미래. 김상일 평론가께서 콕 집어서 얘기해 주셨습니다. 제가 잘못 얘기했는데 새로운미래 이석현 고문 얘기도 듣고 오셨는데.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어젯밤까지만 해도 이낙연 대표에게 탈당을 약속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통화가 안 됐다는 거군요. 밤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김상일]
2일날 이낙연 대표와 회동을 하고 탈당을 할 것으로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사실은 그런 사전에 언질이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가 광주 출마라는 굉장히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정도 연기했다는 거죠. 임종석 전 비서실장 측에서 연기 요청도 있었다고 지금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쪽에서는. 그러면 뭐 때문에 도대체 이렇게 됐냐. 이게 굉장히 새로운미래 측에서도 엄청 궁금해하는 부분인데.

[앵커]
출마선언도 연기해 달라 이렇게 요청을 미리 했다는 거죠.

[김상일]
했다는 거예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앞으로 선거기획이나 판을 다시 짜자는 얘기가 되는 것이고 새미래 쪽에서도 그러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당대표로 추대하고 모든 걸 다시 짜겠다, 이런 구상을 가지고 있었던 거잖아요. 그러니까 새미래 쪽에서는 완전히 전체의 판이 흔들려버린 아주 큰 사건, 3차 노쇼 사건이라고도 얘기를 하던데. 그런 상황이 돼버린 건데. 그래서 이게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이걸 저도 취재도 해 보고 유추도 해 보고 하면 2일날 회동 이후에 호남을 내려갔다 그래요. 호남을 내려가서 송갑석 의원이라든가 강기정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을 만난 거죠. 그러면 그 전에도 사실은 서울의 동지들하고도 얘기를 했겠죠. 대표적인 인사는 윤영찬 의원일 거고 그러면 윤영찬, 송갑석 이런 분들 전부 다 임종석 전 실장의 영향을 받아서 잔류하고 진짜 과하지욕이라고 하는 그 상황 속에서 경선에 들어가서 바보가 되자 이렇게 한 거잖아요. 그런데 그분들 놔두고 혼자만 나간다. 쉽지 않았을 거고요. 왜냐하면 그분들은 이미 경선에 참여했기 때문에 나가서 출마도 못하잖아요. 그래서 그게 발목을 잡은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호남을 가서 송갑석 의원이나 강기정 의원이 호남 상황을 얘기해 줬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낙연 대표가 호남에서 그렇게 세를 모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듣고 확인도 했을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추론해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추론이 맞다면 정말 임종석 전 실장은 이제 지도자적인 면모를 갖추기는 굉장히 어려워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왜냐하면 공천에 피해를 입고 이것에 반발하는 과정이 너무나 다 개인적이에요, 자기중심적이고. 원래 지도자는 다른 사람들의 일반화된 객관화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게 다른 모든 사람에게, 같은 처지에 있거나 그 처지를 바라보는 사람에게 공감대가 형성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 없이 전부 다 자기의 상황중심적으로 지금 일을 해나가니까 사람들이 일반화가 안 되는 거예요. 저거 정말 문제가 있어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이렇게 해 줬으면 좋겠다든가 이렇게 해 주었을 때 임종석 전 실장을 다음 지도자로 내가 추대하고 마음에 새겨야 되겠다 이런 마음이 전혀 안 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임 전 실장이 지도자로 클 수 있는 굉장히 큰 기회를 놓쳤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까 3차 노쇼 얘기하셨는데 윤영찬 의원, 2차가 조응천. 이번이 그래서 3차 노쇼 이렇게 보셨는데. 어쨌든 두 분 말씀하신 대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잔류를 결정하면서 새로운미래 입장에서는 동력이 상실된 측면이 있는데. 임종석 전 실장의 당내 역할도 생각을 해 보죠. 중성동갑에 공천된 전현희 전 위원장은 선대위원장 직을 맡아달라, 이런 제안을 했는데요. 앞으로 역할이 있을까요?

[최수영]
임종석 전 실장 딱 한 줄 남겼잖아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건 자신에 대해서 그러면 이재명 대표 측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보겠고 전현희 의원은 당연히 중요한 자산이니까 와서 나를 도와달라 얘기하겠고 사실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돌려보면 임종석 전 실장이 가장 경쟁력 있게 나왔다고 보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전현희 후보 입장에서는 당연히 임종석 전 실장의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임 실장이 저는 여기에 대해서 답을 안 하리라고 보고. 이재명 대표도 그건 나중에 우리가 힘을 합해 같이 나갈 문제지 특별히 따로 생각해 둔 바 없다고 시큰둥한 대답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임종석 전 실장도 먼저 선제적으로 움직일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제가 여기에서 하나 지적드리고 싶은 건 경제학이론에 제로리스크 편향이론이라게 있어요. 위험을 전혀 감수하지 않겠다는 제로리스크 편향이라는 게 있는데. 저는 임종석 전 실장이 여기에 약간 경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사실 민주당 내부의 축을 본다면 이재명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너무 과도한 사천 논란으로 인해서 총선 경쟁력이 상실돼서 패했을 경우에 임 전 실장이 당에 남아서 스테이한 다음에 그것을 총선 패배를 바탕으로 민주당이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할 때 당권에 도전한다. 남아 있다면 이러한 시나리오 정도로 남은 것 같은데. 저는 그게 전략적 오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재명 대표의 여러 가지 공천 과정이라든가 이제까지 대선 패배 후에 국회에 진입해서 당대표 나가는 과정을 다 봤을 때 총선에서 승리하든 패하든 상관없이 당권은 계속 유지하거나 혹은 계속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과연 이렇게 정말 안전한 길로 가서 이재명 대표의 다음 스텝을 도모하는 임종석 전 실장의 전략적 판단이 맞다면 저는 그건 오판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저는 제가 이렇게 평론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지만 이 결과는 총선 이후에 다시 한 번 논의할 시간이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총선 결과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임종석 전 실장이 안전한 길로만 간다면 차기 당권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해도 쉽지 않을 거다, 이런 분석이신데요.

[김상일]
저는 안전한 길 그런 표현보다는 서사를 만드는 작업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전에 당의 공천과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이나 불공정을 앞서서 지도자답게 얘기해 주고 이렇게 해야 그게 서사가 돼서 그 서사를 보니 저 사람이 우리의 대안이라고 봐줄 거 아니에요. 서사가 전혀 없어요. 그리고 서사를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 모든 걸 재고해 주십시오. 내지는 자기의 문제로 모든 걸 치환시켰어요. 그러면 당의 전체의 공정의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자기만 아프다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러면 자기만 아픈 사람을 다른 아픈 사람이 나도 아픈데 저 사람이 나의 아픔까지 대변해 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까요?

[앵커]
이 지역이 상징 지역이 됐는데 민주당 공천 전체적인 비판을 안 했다.

[김상일]
그렇죠. 일반화를 못하고 객관화를 못해냈다는 측면에서 저는 지도자가 되기 좀 어렵다. 그리고 이후 이재명 당대표가 물러서는 상황 속에서도 대안으로 떠오르기는 상당히 어려워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그러니까 전현희 의원이 조그마한 지역구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말을 하는 거예요. 이게 임종석 전 실장을 또 죽이는 거거든요. 당에서 크게 역할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지역의 굉장히 중요한 분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큰 역할을 맡아서 우리 지역구도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해도 기분이 찝찝할 텐데 우리 지역구 와서 선대위원장 해 주세요. 그러면 이건 진짜 동네 어르신 모시듯이 하는 거잖아요. 더더군다나 이 질문 다음에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는 고마운 마음을 표했는데 그걸로 끝이에요. 그러니까 항상 이재명 대표가 하시는 게 무슨 일이 막 있으면 한마디 그거에 대해서 던진 다음에 2차 발언, 3차 발언 이런 거 없고 1차 발언에 뒤이어지는 행위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이재명 당대표의 발언이 저게 진정성이 있는 것이냐라는 게 항상 논란이 되거든요.

[앵커]
어쨌든 전현희 위원장 발언이든 이재명 대표 발언이든 임종석 전 실장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 느낌을 제가 받았는데. 어쨌든 잔류하기로 했기 때문에 민주당 내 공천파동은 한숨 돌렸다고 봐도 될까요?

[김상일]
공천파동이 한숨 돌렸다고 보기는 어렵죠. 왜냐하면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억울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임종석 전 실장 때문에 주춤하는 건 있겠지만 주춤이 주저앉는 것까지 갈 것이냐는 우리가 알 수가 없잖아요. 오늘 조금 이따가 나오겠지만 홍영표 의원도 다른 행동을 했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본다면 그것이 또 어떻게 진전될지를 좀 봐야 그 후에야 이게 안정이 됐다든가 진화가 됐다든가 이런 표현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홍영표 의원이랑 설훈 의원 거취도 사실 주목이 되는데 홍영표 의원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거든요. 이건 탈당의 마지막 명분쌓기 행보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최수영]
친문계 좌장이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뵙는 건 제가 보기에는 모셨던 전직 대통령 주군으로써 당연한 예의라고 보는데 여기서 하나 지적을 드리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올 2월 초에 다 기억하시겠지만 이재명 당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 찾아가서 명문정당 얘기하면서 했잖아요. 저는 그게 기만전술이었다고 봐요. 그러니까 전술적인 이재명 대표의 매우 계산된 행동이었다고 봐요. 거기에서 명문정당 이야기하면서 마치 친문진영을 형해화시키거나 와해시킬 것처럼 얘기 안 했어요. 도와줄 것처럼 얘기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때 뭔가 공천에 대한 여러 가지 친문의 격정들이 일어나는 시기였는데 안심해도 되겠구나 하면서 이른바 원심력하고 이런 것들이 잦아들면서 당에 그대로 안착하겠다고 하는 약간의 편안한 마음 혹은 안이한 마음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 매우 강한 속도로 밀어붙여서 지금 여기까지 온 거예요.
여기까지 오는 시간이 한 달이 안 걸렸어요. 저는 그렇다면 지금 홍영표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간 건 그 말씀 드리기 위해서라고 봐요. 그러니까 그 당시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말하자면 판단에 대한 미스가 있었던 것 같고 우리가 전략적인 오판을 했던 것 같은데 저는 나가서 어쨌든 또 하나의 정치적인 구심점을 마련해서 안에서는 임종석 전 실장이 있든 말든 밖에서는 우리가 나가서 무언가 역할을 하면서 총선 이후에 승리하든 승리하지 못하든 우리가 그다음 스텝을 대비하는 친문진영의 둥지를 틀어야겠습니다라고 저는 얘기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문 대통령도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 잘하라는 덕담 정도는 하셨겠죠.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본다면 이번 홍영표 의원의 양산 방문은 어찌 보면 친문진영 일각이 따로 살림을 차리겠다고 명시적으로 선언한 거나 다름없는 그런 정치적 퍼포먼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따로 살림을 차리겠다는 명시적 의사표현일 수 있다.

[최수영]
그렇죠. 남아서 경선 치를 분들은 경선 치르되 나갈 분들은 나가서 따로 안착하겠다 이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홍영표 의원, 설훈 의원 탈당의사는 분명한데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로는 또 바로 가지는 않는 이런 상황이라서요. 연대를 하게 된다면 어떤 형태가 될까요?

[김상일]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사실은 둘 중의 하나는 보여줬어야 돼요. 그게 뭐냐 하면 하나는 호남에서 세를 보여주든가 호남에서 세를 못 보여주면 당내 불만 있는 사람들이 여기를 나가면 이낙연 대표한테 가겠구나라는 걸 보여줘야 되는데 사실은 설훈 의원마저도 망설이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낙연계에 있는 사람들이 이낙연 대표를 1명도 따라 나가거나 아니면 잘했다고 얘기해 주거나 하는 사람이 1명도 없었어요. 그럼 이 두 가지, 이낙연 대표의 정치적 의미가 될 수 있는 이 두 가지가 전부 다 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설훈 의원이나 홍영표 의원이나 나가서 이낙연 대표와 함께하는 것은 하기가 어려운 거죠. 왜냐하면 일단은 이낙연 대표가 더 큰 우산이기 때문에 우산을 써버리면 자신들의 우산 색깔은 보이지 않는 거예요, 덮어버리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 당으로 입당하는 것은 안 할 것 같고요. 단지 그렇지만 지금 현재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잖아요. 그러면 무소속들이 어쨌든 연대도 해야 되고 번호도 좋은 번호를 얻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과 기호라는 우산만 씌워주고 연대로 가는, 가치를 공유하고 연대로 가는. 그러나 한 당이라고 하지는 않고 우리는 연대세력이라고 하는 것으로 가지 않을까. 그러려면 새로운미래도 이름을 바꿔야겠죠. 바꾸고 그 번호를 줘야 되겠죠. 그러니까 형식적으로 법적으로는 입당을 하겠지만 사실상 이게 입당이 아니라 그냥 번호를 빌려주는 거예요. 유니폼을 빌려주는 거죠.

[앵커]
참 어렵네요. 굳이 또 안 가고 다른 형태에서 또 다른 당명까지 해서. 어떻게 보면 이낙연 전 대표의 지도력, 리더십하고도 관련될 수 있는...

[김상일]
그게 굉장히 저는 위기라고 보고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연대를 하다가 예를 들어서 탄력을 받거나 아니면 이게 어쨌든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후배들한테 모든 걸 양보하는 모습이긴 하거든요. 자기 걸 주장하지 않고 내려놓고. 그리고 지난 연말부터 그걸 계속 보여온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또 인정받으면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정치의 생물적인 모습도 나올 수도 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게 다 장담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어떤 분기점이 또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잔류를 결정한 임종석 전 실장 얘기를 쭉 해 봤고요. 오늘 큰 거취 변화가 있었던 분이 있었죠.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총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상민 의원에 이어서 민주당 현역 의원의 두 번째 국민의힘 합류인데요. 오늘 입당식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영주 / 국회 부의장 : 정치인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만 해도 윤 정부 심판한다고…) 저는 그때 지도부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거기 가서 유세한다든가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민주당 의원으로서 같이 참석만 했을 뿐이지…. (꽃길만 걷다가) 꽃길을 걷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응원과 영등포 주민들께서 저를 지지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하고요. 국회부의장도 저는 추대받지 않았습니다.다만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정말 열심히 일했던 의원들이 하위 10%를 받고 거기에 전략적인 친명이라고 하는 후보들을 집어넣는 것을 보고 정치 오래 한 제 경험으로 이건 부당하다….]

[앵커]
기자가 꽃길만 걷다가 이렇게 질문을 하려고 하니까 꽃길만 걷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렇게 답변하는 김영주 부의장 얘기도 듣고 오셨는데. 오늘 입당식에 한동훈 위원장 넥타이 색깔이 파란색이었고요. 그리고 들어갈 때 보니까 김영주 부의장 손을 잡고 이렇게 들어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거든요. 김영주 부의장은 빨간색 점퍼를 이렇게 당 사무실에서 처음 입어봤을 텐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오늘은 저도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드레스 코드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일종에 맞이하는 한동훈 위원장은 파란색 넥타이를 맴으로써 민주당에서 전향해 오는 김영주 부의장을 배려하는 듯은 모습이 있고 또 빨간색 점퍼에 보시는 것처럼 목련꽃이 수놓아져 있어요. 저 목련꽃이 4월에 피면 국민의 삶에 목련꽃이 필 것이라고 늘 이야기하는 한동훈 위원장의 굉장한 메시지 기법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점퍼에 수를 놓았더라고요. 그래서 자세히 보시면 빨간 점퍼 옆에 이렇게 국민의힘 옆에 수가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당히 한동훈 위원장이 디테일하구나. 그러니까 저렇게 본인의 드레스 코드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김영주 의원의 옷에도 저렇게 배려해 주는 모습이 있구나라는 걸 보면서 굉장히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많은 준비를 했다는 생각을 받았고요. 저는 김영주 의원의 말에 일부 동의하는 건 꽃길만 걸었다고 하는 건 18대 때는 여기 전여옥 의원이 당선된 곳이에요. 김영주 의원이 3번 내리 당선됐을 뿐이지. 이분이 4선이지만 실제로 열린우리당 시절에 비례로 입당해서 지역구는 3선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본인 입장으로 놓고 보면 여의도가 빠진 나머지 지역이 영등포갑 아니겠습니까? 꽃길은 아니었다고 얘기하는... 본인이 노력해서 개척했고 본인이 그렇게 지역주민과 스킨십을 통해서 어쨌든 정치여정을 함께해 왔는데 마치 내가 그냥 낙하산되는 지역구에 가서 당선된 것처럼 얘기하니까 그건 아니라고 얘기한 것 같고. 어쨌든 저는 여기에서 오늘 한동훈 위원장의 전략을 읽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의 이번 총선 콘셉트는 포용전략입니다. 전향인사든 시민단체 사람이든 과거에 또 운동권을 했든 받아들이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중도를 넓혀나가겠다는 그런 분명한 공천 콘셉트를 보인 것 같고 다만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배제하는 공천, 배제전략을 통해서 본인의 당을 확고히 하려는 그런 대척점에 서 있기 때문에 이번 두 공천을 놓고 국민들께서 어떤 평가를 하실지 이것도 주목해 볼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영등포갑을 비워놓은 이유가 있었겠죠?

[최수영]
아마 거기에 4명의 후보가 있었는데요. 제가 알기로 그렇게 뚜렷하게 경쟁력 있게 나타난 후보는 없었고 다 비슷비슷하게 경쟁하는 후보들이었기 때문에 김영주 의원의 영입도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의 포용전략 얘기를 해 주셨는데. 디테일 부분에서 김영주 의원이 지금까지 발의했던 법안들, 이런 거 다 일일이 검토하고 설득에 나섰다 이런 보도도 있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그런 모습, 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그 사람의 정치적 가치 내지는 지향 그런 게 과거 역사 속에서 얼마나 녹아 있느냐. 이런 거잖아요. 그러면 김영주 의원이 현재의 윤석열 정권이 국민의 삶과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거든요. 그러면 그렇지 않다고 말해 왔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이 단순히 이재명 당대표의 공천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아예 강 건너편까지 건너간다? 그건 제가 볼 때는 조금 더 큰 명분이 있어야 된다고 봐요. 그런데 그게 보이지 않는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김영주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은 정치적인 의미를 크게 두기가 좀 어렵습니다. 정치적 의미가 없는 개인적인 이익, 개인적인 정치적 생명의 연장을 위해서 갔다. 다시 말해서 생계형 정치인의 모습을 보였다. 저는 이렇게 비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왜냐하면 큰 뜻이 있는데 이것을 하기 위해서 그동안 내가 정치역사적으로 이러이러한 행보를 보여왔는데 여기의 연장선상에서 이런 게 없잖아요, 하나도.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개인을 위해서 저렇게 준비했다 이런 게 개인에 대한 배려는 될지 모르지만 그것이 또 정치적으로 묶을 수 있는 하나의 뭐가 될까? 저는 그거에 대해서는 비판적입니다.

[앵커]
큰 의미는 없다 이렇게 보셨는데. 국민의힘 80% 정도 지역구 공천 마무리한 상황인데. 3선 이상 중진이 한 74% 정도 공천을 받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 안일한 공천 아니냐 이런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는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수영]
인정할 건 인정해야죠. 이런 거죠. 그동안 우려했던 용핵관 혹은 대통령 측근 인사들. 이런 분들의 낙하산처럼 인사는 없었어요. 분명한 건 그래봐야 한두 분 정도 부산 해운대와 용인갑 그 정도 두 사람 빼고는 전부 또 험지에 나갔어요. 그렇기 때문에 용핵관 인사,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잖아요. 용산 참모들이 대거 올 것이다. 그 우려는 불식된 거고 그건 허언이었다는 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지난 총선에도 못미치는 그런 현역 물갈이 비율 이런 것들이 과연 국민 눈높이에 어떻게 되느냐. 그러니까 저는 혁신과 쇄신도 매우 중요한 카드라고 보는데.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과 공관위가 그런 것 같아요. 제도화를 만들어놓은 거죠. 이른바 제도의 길을 간 건데. 그렇게 여러 가지 감산 페널티를 주고 이쪽은 가점, 인센티브를 줘도 막상 경선을 붙여놓고 보니까 현역이 너무 강세가 되더라. 그래서 공관위원장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건 우리가 다시 한 번 들여다볼 지점이라고 얘기했는데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난번 총선에서 너무 크게 패배했잖아요. 그러니까 그때 살아남은 사람들이 워낙 제한적이이어서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이 굉장히 다지고 다진 지역들에는 이번에 신인들이 가더라도 그걸 할 수 없었는데 그렇다면 무언가 인위적인 혁신을 통해서라도 약간 물갈이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그런 지적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 도입하기로 한 게 강남 영남권 최대 세 곳을 국민추천제로 하겠다 이렇게 하고 내일 아마 대상지 그리고 방법 등이 발표될 것 같은데요. 이게 무응공천 지적의 흥행카드가 될 수 있을까요?

[김상일]
무응공천 지적에 흥행카드는 일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무응공천 지적을 반전시키거나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에요. 한마디로 얘기해서 궁여지책이라고 저는 보는데요. 지금까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공천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공천입니다. 강서 재보궐선거 이후에 국민들이 생각했던 지금의 여권은 변해야 돼. 그 변화를 보여줘. 그래서 여권에서 변화를 보여줄게. 그래서 인요한 혁신위가 나와서 통합 그다음에 측근들과 주류들의 헌신과 희생 이걸 얘기했잖아요. 지금 보십시오. 그거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몇몇 현역 중진 교체, 현역 교체 얘기하잖아요. 그분들이 주류 아니에요. 완전히 무슨 친윤 아니에요, 찐윤 아니에요. 그러면 이게 뭡니까? 사실상 굉장히 조용하게 진행됐지만 상당히 조용하게 뻔뻔했던 공천, 뻔뻔한 공천이고. 뒷구멍으로 챙길 사람 다 챙긴 국민 기대를 저버린 국민 기만공천이에요, 사실은. 정리하자면 그렇습니다. 그래서 공천이라는 걸 저작했다면 그 저작의 책 이름을 붙이기가 어려워요. 이거 무슨 이름을 붙여야지? 이런 공천이다 이렇게 말씀드려요.

[최수영]
제가 짧게 말씀드리면 중요한 건 공천 콘셉트라는 게 있어요. 그런데 원래 정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나가는 방향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통합의 공천을 한 다음에 그다음에 두 번째 혁신의 깃발을 들고 세 번째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한 다음에 중원으로 진출한다예요.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이 콘셉트를 따른 거예요. 다만 여기에서 두 번째 혁신의 깃발이 뭐냐라고 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그건 나중에 보완해야 되겠지만 지금 큰 틀에서 보면 그런 식으로 해서 약점을 보완해서 말하자면 여러 가지 이념적 스펙트럼도 다양하게 한 다음에 중원으로 가겠다 이 전략이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기만공천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다만 중요한 건 그렇게 해서 이기는 공천을 해서 가겠다는 그건 공천 콘셉트의 개념으로 봐야죠.

[김상일]
좀 반론을 드리면 통합의 공천? 그게 유승민 의원을 끌어안았습니까? 아니면 반대 목소리를 내는 내부의 반발하는 사람을 끌어안았습니까? 어떻게 반대 편에서 데려오는 걸 통합이라고 합니까? 그건 말씀하신 중원으로 나가는 것, 이 표현은 맞을지 모르지만 제가 볼 때는 통합과 혁신 이 두 가지에서는 전혀 제가 동의하기가 힘든 부분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공천 관련해서 양당 대표가 서로 구정물 공천이다, 고인물 공천이다. 비판을 하는 오늘 비판 수위도 굉장히 최고조로 끌어올리던데요. 남은 공천 과제가 될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22대 총선 세어보니까 딱 37일 남았습니다. 민심을 잡기 위한 각당 수장들의 지원사격도 본격화되고 있죠. 영상으로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각 당 대표들의 본격적인 지원사격도 시작된 모습인데요. 한동훈 위원장, 앞서 보신 것처럼 총선 격전지 순회 출발점으로 천안을 선택했습니다. 천안 의미 어떻게 봐야 될까요?

[최수영]
정당 지도자의 동선은 전략입니다. 발끝에 다 메시지가 담겨 있고 전략이 담겨 있는 건데. 충청도가 스윙스테이지잖아요.
항상 보면 대선이든 총선이든 충청을 석권하지 않고는 이긴 정당이 없습니다.

[앵커]
천안은 지난 총선에서 다 졌어요.

[최수영]
전부 다 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탈환해야 하는데 한동훈 위원장은 지금 이렇게 공천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는 주로 수도권벨트를 달렸습니다. 수원벨트, 기억하시겠지만 그다음에 한강벨트 그리고 마지막 계양까지 갔다가 지금 수도권을 어느 정도 한 다음에 바로 D-30일가량 남으니까 바로 충청으로 간 건데 과거 법무부 장관 시절에도 하도 많이 다녀서 대동여지도를 빗대서 동훈여지도라는 그때 신조어까지 있었던 거 기억하실 겁니다. 지금 이렇게 충청을 상대로 한 것은 약점으로 보완한 다음에 그다음에 우리가 강세지역인 곳으로 가겠다는 그 순회 전략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보면 중원에 공을 들이고 스윙스테이트인 충청에 저렇게 첫 시발점으로 가는 건, 내일 청주를 간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게 함의하는 게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반드시 실지를 회복하고 그다음에 우리가 진 데서부터 찾아오는 전략을 통해서 과반을 하든가 1당을 하겠다. 그 뚜렷한 전략이 한동훈 위원장의 머릿속에 있는 것 같아요.

[앵커]
발끝에 전략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재명 대표는 첫 지원유세지로 종로를 선택했거든요. 이 전략은 뭔가요?

[김상일]
그러니까 그런 거죠. 당내 공천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그렇게 본인이 막 중앙에 있으면서 보듬어야 되는 정도는 아니고 이재명 당대표는 보듬어야 되는 상황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비명계의 뿌리인 친노,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 친노의 뿌리 이렇게까지 치켜세우면서 그 지역을 간 거죠. 그러니까 지지층을 다독이는 그런 행보를 한 거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조금 여유가 있어서 중도층을 공략하러 간 것인데. 문제는 이겁니다. 중도층을 공략하려면 중도층에는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민생이 중요해요. 삶 자체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면 현 정권이 지금 국민의 삶과 관련해서 얼마나 열심히 했으며 그리고 국민들의 의견을 얼마나 열심히 들어줬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 부분이 되게 없어요. 이 정권은 대통령의 생각 내지는 주류의 생각을 가지고 굉장히 일방통행하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러면 그런 부분에 대한 걸 어떻게 바꾸겠다, 바꿀 수 있다. 기대, 희망을 이런 걸 줄 수 있는 걸 가지고 가야 되는데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중도층 공략으로는 약하다. 오히려 어떻게 보는 게 맞냐면 저 격전지에 가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가야 결집과 세를 모을 수 있으니까 일종의 컨벤션효과 비슷하게 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저 집이 좀 잘 되는 집이네라고 해서 일부 중도층이 올 수도 있는, 밴드왜거닝을 할 수도 있는 그런 효과는 조금 있겠다. 그러나 중도층을 아주 표적을 향해서 표적, 정중앙을 맞추는 그런 중도층 전략을 가져가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현장을 찾은 두 대표의 모습 그리고 전략까지 저희가 살펴봤는데요. 두 당 대표의 TV토론이 성사될지도 관심입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김어준 씨가 사회를 봐도 하자 이런 입장이고요.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계속해서 야당대표도 안 만나주는데 이게 먼저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최수영]
이재명 대표는 사실 말은 틀렸어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지금 만나면 선거개입이 됩니다. 대통령이 야당대표를 만나서 선거 논의하면 그게 당연히 선거법 위반이 될 수도 있죠. 그러니까 그건 안 되는데.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을 만나기 싫다는 말을 에둘러 한 것인데 한동훈 위원장은 그런 거잖아요. 언제, 어디에서, 의제든 뭐든 다 양보하겠다. 심지어 사회자까지도 김어준 씨 해도 좋다. 이 얘기는 뭐냐. 어떻게든 링 안으로 끌어들여서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를 만들겠다는 건데. 이재명 대표는 말리고 싶지 않겠죠. 한동훈 위원장은 편승전략을 쓰는 거고 이재명 대표는 회피전략을 쓰는 건데. 여기에서 이 얘기는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당연히 안 들을 거라고 보지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민되는 지점도 있을 거예요. 뭐냐 하면 지금 구도에서 정권심판론의 동력이 안 살아나요. 1월달까지 그렇게 셌던 정권심판론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지금 한동훈 대 이재명 투 샷 구도만 보이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정 안 되면 민주당의 지지율이 더 급전직하거나 더 분위기가 안 좋아지면 차라리 그렇게 한동훈과 1:1 토론을 통해서 출구전략을 짜야 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렇게 된다면 이재명 대표가 받을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잘못하면 검사 대 피의자의 구도로 비춰질 수 있는 이 모습을 당연히 안 받겠죠, 이재명 대표는. 그런데 어쨌든 궁색하게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들인 건 제가 보기에 조금 적절한 비유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총선 앞두고 각당 대표들이 토론을 한 적이 과거에 많았습니까?

[김상일]
저는 잘 기억은 안 나는데요. 후보가 한 토론은 꽤 있을 수 있는데. 아니면 정책을 중심으로 해서 정책위의장이라든가 이런 실무대표들이 나와서 한 건 있는데.

[최수영]
지난 대선을 앞두고 송영길 대 이준석 대표의 토론은 있었죠.

[김상일]
총선은 아닌 거고요. 지금 이건 이런 겁니다. 기본적으로 총선은 구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우리가 계속 이야기하잖아요, 평론가들이. 구도 전환 싸움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잘 말씀해 주셨듯이 이재명 당대표는 총선에서 이 정부를 잘했는지를 평가하고 심판해야 된다. 이 심판론 구도로 계속 가고 싶은 거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아니라 당신들의 미래 정치는 누가 더 잘할 것이냐. 차세대 경쟁론, 차세대 경쟁자 이걸로 보여지고 싶은 거죠. 그런데 전환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그렇게 되면 큰일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을 계속 지적하고 링으로 불러 올리고 하는 걸 할 수밖에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앵커]
결과적으로 두 분 모두 성사될 가능성은 적다. 이렇게 보신 것 같고요. 제3지대 얘기도 좀 해 볼게요. 지도부들의 출마지가 속속 정해지고 있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경기 화성에, 그리고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광주에서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출마의 변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낙연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저는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광주에서 출마해 치르기로 결심했습니다. 모든 것은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부디 어머니 같은 고향의 마음으로 저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을 거듭 사과드립니다. 요즘 (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민주당의 변질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당내 권력의 이런 횡포는 처음입니다. 민주당은 정권 교체도, 정권 심판도, 정권 견제도 모두 어렵게 됐습니다.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를 해야 합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 저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곳 동탄2신도시가 있는 지역구, 경기 화성 을에 출마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치렀던 그 어떤 선거보다도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를 악마화하고 감옥에 보내려고 하는 이 무의미한 경쟁에 (동탄의) 젊은 세대가 함께하기보다는 30년 뒤에도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세대의 고민을 선거의 중심으로 확 올려줄 거라는 그런 확신이 있었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지금까지 노원병, 대구, 세종. 많은 지역들이 얘기가 나왔었는데 화성을을 최종적으로 택했거든요. 이유를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아마 세 가지 고민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일단 대구는 지금 이렇게 소선거구제에서 민주와 국민의힘이 첨예하게 붙는 상황에서 본인의 역할이 전혀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을 것 같고. 두 번째, 노원은 이미 분구가 아니라 합구가 돼버려서 3개가 2개로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더 선택지가 없어졌고. 그래서 한때 비례 출마설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비례로 나가면 비겁해지는 데다가 오히려 비례전문정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화성 선거구가 동탄신도시 2기의 4, 5, 6, 8, 9동인가가 있다고 해요. 그런데 여기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유권자가 있는 곳이랍니다. 그러니까 상징성이 그나마 있는 곳이어서 여기에서 바로 인접해 있는 양향자, 이원욱과 함께 한번 남부벨트를 구성해서 해 보자라는 그런 전략으로 저는 고육지책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실적인 고민의 결과가 화성을이었다, 이렇게 보셨는데. 승산이 있을지 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이미 공영훈 전 현대자동차 사장, 인재영입한 분을 공천했고요. 국민의힘은 아직 비워놨는데 여기 전략적으로 배치하지 않겠습니까?

[김상일]
그렇게 되겠죠. 화성은 민주당이나 젊은 후보한테 우호적일 수 있는 곳이에요. 그래서 당선 가능성은 상당히 올라가겠죠. 문제는 이런 겁니다.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의 새로운미래나 개혁신당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서 나간 거거든요. 깃발을 세울 것이냐, 당선을 생각할 것이냐 이건데요. 이낙연 대표는 오히려 깃발을 세우겠다, 당선과 상관없이. 그래서 광주로 가는 걸 되게 머뭇머뭇했어요. 왜냐하면 세가 안 모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세가 안 모이는데 가서 죽으면 그게 뭐냐 이런 상황에서 용기를 내기가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가서 죽겠다고 간 거잖아요. 그러면 광주에 가서 누가 민주당을 계승하는 진짜 민주당이냐를 한판승부를 벌이겠다. 깃발을 세우겠다, 이렇게 간 거고. 이준석 대표는 진정한 보수의 한판승부를 대구에 가서 하겠다고 본인이 얘기했었는데 그 깃발을 세우는 것보다는 당선 쪽으로 많이 흐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용기라고 할까 기백이라고 할까 이런 부분이 오히려 감소하고 쪼그라든 모습으로 보인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고요. 그러나 개인 이준석 정치인의 당선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졌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나이트 포커스 오늘 두 분 분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수영,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의뢰·조사기관 : 리서치뷰
○ 조사 기간 : 2024년 2월 27~29일 (3일간)
○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조사 방법 : ARS 자동응답조사
○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의뢰·조사기관 : KBS-한국리서치

○ 조사 기간 : 2024년 2월 25~27일 (3일간)
○ 표본 오차 : ±1.8%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3,003명
○ 조사 방법 :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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