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가 조금 전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민주당 출신 김영주 의원을 전략공천하는 추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민주당에선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잔류를 선택했지만, 홍영표 의원을 비롯해 추가 탈당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조금 전 발표된 국민의힘 공천 발표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는 미결정 지역 30여 곳 가운데 4곳의 후보를 추가로 확정했고, 4개 선거구에선 경선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강세지역인 서울 서초을에 현역 박성중 의원 대신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를 단수 공천했습니다.
서울 현역 의원 가운데 공천을 신청했지만, 다른 후보가 단수 추천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박성중 의원이 수도권 험지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어제 민주당에서 여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영주 의원과 당에서 험지 출마 요청을 받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예상대로 각각 서울 영등포갑과 강서을에 전략공천됐습니다.
4선 이명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충남 아산갑에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단수 공천됐습니다.
경선 지역 4곳 가운데선 경북 안동·예천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이, 구미을에선 김영식 의원이 각각 양자, 4자 경선 기회를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부산 서동 현역 안병길 의원은 경선에서 배제돼 사실상 컷오프됐습니다.
여당 공관위는 일단 오전 발표에선, 서울 강남과 영남 일부 강세지역을 대상으로 거론된 국민추천 공천제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바로 추가 회의를 열고 이 부분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역구 공천에서 현역 의원 강세가 이어지고 청년이나 여성, 정치 신인 등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일단 도입 필요성엔 공감했지만, 범위와 형식을 두고 이견이 있는 상황입니다.
여당은 조금 전 발표로 전국 지역구 254곳 가운데 204곳의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남은 지역은 이번 주 목요일, 모레까지 결론을 내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민주당 공천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계 좌장 홍영표 의원은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일 거취에 관한 입장을 정확히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탈당이 쉬운 문제는 아니라면서도 자신은 벼랑 끝까지 몰린 상황이라며 당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당이 변할 수 있는 정당인지 고민해 판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비공개 만남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현재 당내 공천 상황을 우려하는 취지에 공감하고 앞으로 행보를 응원하는 덕담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고심 끝에 당에 남기를 선택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분간 별다른 활동 없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 전 실장과 가까운 인사는 아침 YTN과 통화에서 건강이 좋지 않아 임 전 실장이 일단 쉬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의 선거운동을 돕는 것도 힘들지 않겠느냐며, 당과 논의할 만한 것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임 전 실장 잔류에도 민주당 내 공천을 둘러싼 내홍의 불씨는 여전해 보입니다.
특히,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에서 현역 서동용 의원이 컷오프되고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전략 공천된 걸 두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권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를 보좌했던 인물인데, 당 지도부에서도 사천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천에서 배제된 서 의원은 재심을 신청했지만, 당 재심위원회는 일단 전략 지역구는 재심위가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권향엽 후보는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고 직함만 갖고 있었을 뿐 비서도 아니었다며, 사천이라는 주장은 악의적 왜곡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공천 작업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자 어제부터 격전지를 찾아 본격적인 총선 지원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오전엔 취임인사 차 국회를 찾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만나는데, 양당이 이 자리에서 선거 연대 방안을 논의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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