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연주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김수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당에 남겠다고 밝힌 임종석 전 비서실장. 속내는 뭘까요? 차기 당권으로 향하는 것이다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수민 평론가님, 당에 남겠다고 결정한 진짜 속내, 당권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런 분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수민> 당권에 가기 앞서 총선 뒤에 어떻게 할 거냐, 직후부터 펼쳐진 상황들을 여러 가지 고려를 해 봤을 겁니다. 여러 가지 경우가 있는데 당이 총선에서 이기든 지든 간에 이기면 이기는 대로 또 당에 남아서 해야 될 필요가 더 있겠고. 지더라도 만약에 임종석 전 실장이 탈당을 했다고 한다면 지게 될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는 공동책임론 내지 양비론이 불거질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일단 당에 남아서 공천에 대해서 수용을 하되, 그리고 총선까지도 어떻게 기여를 하되 그 이후에 총선 결과를 놓고 당의 새로운 국면이 열리는 것을 기다려보겠다고 하는 거고 당을 나가버리면 이런 걸 다 내다보기 어렵게 게 되거든요. 역대 민주당 역사를 돌아봐도 당을 나가버린, 예전에 국민의당 사람들도 있었습니다마는 다시 당에 들어온다 할지라도 이미 힘이 다 꺾여버린, 이런 것들이 다 되풀이됐기 때문에 결국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남는 것이 일단은 가장 현명하다고 본인은 생각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임종석의 민주당을 생각한 거 아니냐, 이런 시각인데 그런 마음이 있었다고 보십니까?
◆김연주> 저는 그런 분석을 많은 분들이 내놓고는 계신데 그런 입장이었을까라는 의문이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좀 실기한 측면이 있거든요. 지난번에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습니까, 28일에. 사실은 그날도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기는 뭔가 모종의 결단을 내릴 것이다. 탈당을 해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든지 아니면 제3지대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들을 내놓았습니다마는 뜻밖에도 재고를 요청하는 입장을 밝혔단 말입니다. 그런데 당에서 이미 그렇게 공천 배제할 것을 본인은 몰랐다는 것인지 저는 그 당시에도 상당한 의문이 들었었거든요.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고 하면 정말 어떨 때는 결기도 필요하고 결단도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그런 것에는 희생과 용기도 필요한데 지금 과연 SNS를 통해서 당의 결정을 이제 와서 수용한다고 밝히는 것이 추후에 모종의 모색을 하겠다라는 결심으로는 저는 읽히지 않고 상당히 본인의 원내 진입을 좌고우면하다가 좀 주저앉은 측면이 없지 않나. 그러니까 외부에서 해석하기로는 당권에 도전할 것이다라는 해석이 많습니다마는 과연 그런 용기가 있을 것인가, 저는 그런 생각이 먼저 듭니다.
◇앵커> 지금 새로운미래 측에서 밝힌 입장에 따르면 이 입장 밝히기 전날까지도 탈당을 약속했다고 새로운미래 측에서 주장하고 있잖아요. 그게 맞다면 밤사이에 입장을 바꾼 건데 막판 변수가 어떤 게 됐을까요?
◆김수민> 일단 이건 진실공방의 영역이라는 것은 전제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임종석 전 실장 측의 관계자는 탈당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언론에 밝히고 있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 있었던 일은 현재로서는 당사자들만 알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 그런데 몇 가지 정황들을 보면 광주에서 강기정 시장을 만났다고 해요. 강기정 시장은 현재 광주의 시장이기도 하지만 문재인 정부 당시에 정무수석을 지낸 인사입니다. 물론 강기정 시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뜻을 대변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은 비약일 수는 있겠지만 문 전 대통령과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주변 사람들과의 논의 이런 것들을 보더라도 좀 만류하는 사람들이 꽤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러니까 임 전 실장이 그것 때문에 결심을 돌렸다라고 전제를 하는 건 아닙니다마는 그 사이에 만난 사람들만 보더라도 어느 정도는 좀 당에 남는 것이 좋겠다, 이런 의견들을 많이 들은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건 그냥 시나리오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하고 만약에 통화를 했다면, 임종석 전 실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만류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시나요?
◆김수민> 그랬을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도 장담을 할 수 없는 거고 그리고 또 홍영표 의원이 최근에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했거든요.
◇앵커> 어제 만났죠.
◆김수민> 그런데 딱히 만류했다, 이런 얘기는 나오는 건 없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도 당의 원로이고 또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굉장히 원론적인 입장 표명, 잘됐으면 좋겠다 정도 수준 이상 그것을 초과하는 입장표명을 했을까. 이 부분은 의문이기는 합니다.
◇앵커> 임종석 전 실장과 이낙연 전 대표 만남을 두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박지원 / 전 국정원장 : (이낙연 대표를 만나는 게 조금 부적절해보이기도 하는데요?) 자기가 비서실장할 때 총리를 하신 분이고 잘 아는 사이니까 만나기는 만났지만 이낙연 대표하고 함께 가면? 망합니다. 이준석 대표, 제가 여기 방송에 나와서도 얘기했잖아요. 어떤 경우에도 유승민하고 가야 성공하지, 이낙연하고 가면 망한다. 곧 끝난다. 제 예측이 맞았지 않습니까? 이낙연 대표가 나가서 지금 성공을 하고 있는가? 광주에서 출마한다고 하는데 불을 보다 패배합니다.]
◇앵커> 이낙연을 만나면 망한다, 이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개인적인 견해이기는 한데요.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에 몸집 불리기에 나섰는데 성적표는 영 초라하다, 이런 건 맞는 얘기 같기는 해요.
◆김연주> 그렇죠. 특히 호남에서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상당히 민주당 지지세가 빠지는 것으로 나오는 그런 결과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만약에 이낙연 대표의 위상이 그 떨어지는 지지를 온전히 받아낼 정도의 위상이 된다몇 그에 걸맞는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관측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위 제3당의 성공 요건을 보자면 대선 후보급의 구심점이 있다든가 혹은 확실한 지역적 지지기반, 이런 걸 근본으로 볼 때 과연 이낙연 대표가 호남에서 그런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낼 정도의 위상이 있는가, 이에 대해서 한번 임종석 실장도 생각을 많이 해 보지 않았겠습니까?
호남에 출마하라, 고향인 장흥에서 출마하라는 제안과 함께 이낙연 대표는 본인의 출마 선언을 연기해 가면서까지 굉장히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임종석 전 실장의 경우는 광주에 실제 내려가서 호남 민심을 청취하고 송갑석 의원이나 강기정 시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게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그렇게 되면 내가 실제로 합류를 하더라도 원내 진입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그렇게 되면 대의명분까지 상실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실리적으로 그걸 판단해서 본인이 이득이 되는 쪽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가 지금 호남에서의 위상, 그러니까 새로운미래의 가치 이런 것들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임종석 실장도 하지 않았을까라는 예측을 해 보게 됩니다.
대담 발췌: 박해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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