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은경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김은경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먼저 오늘은 민주당 비례대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한 후보자를 당 전략공관위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번에 불출마 선언을 했던 우상호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불출마를 했고 운동권 출신이면서 비교적 이재명 대표와는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조금 더 주목하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박명호]
울림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특히 우상호 의원이 이번에 불출마를 하기도 하고 이해당사자였으면 아마 보지 못했을 것들을 좀 더 폭넓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특히 우상호 의원이 4년 전에 전략공관위원장을 통해서 공천을 해 본 경험자이기 때문에 지난번에도 위성정당을 만들었었고 이번에도 준위성정당을 만들기 때문에 절차는 유사하거든요. 이번에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가 아닌가 생각돼요. 하나는 당원과 중앙위원회 의견을 묻지 않고 절차를 진행해도 되겠느냐라고 하는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었던 것 같고. 이건 하나의 계기가 됐던 건데 나머지 하나는 공천파동이라고 불릴 만한 지난 한 달 동안 민주당의 격변이 우상호 의원이 워딩을 그대로 옮기면 이해할 수 없는, 납득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었다.
이런 것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부분이거든요. 이런 문제제기가 늦은 감은 있는데 한 달여 동안 진행되는 민주당의 공천파동의 마무리 국면에서 과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한 상황입니다. [앵커]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4년 전에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이었고 그러다 보니까 당시에는 별도로 이루어졌던 일들이 지금 당 전략공천위에서 이뤄진다는 게 지도부에 큰 목소리를 심어주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인 것 같거든요.
[김은경]
일단 공정성 말씀하셨지만 투명성에 대한 부분들, 전 당원을 대상으로 또는 중앙위원회를 대상으로 투표와 심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비례대표전략공천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인데요. 그 부분에 일리는 있어 보입니다. 다만 지금 물리적으로 위성정당으로 결정된 부분도 굉장히 늦었고 이제서야 비례대표 의석수를 결정한 상황에서 소위 몇 개의 의석을 할당할 수 있을지도 최근에 결정됐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시간적으로 굉장히 이 절차를 거치기에는 무리한 일정이다. 다만 모집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서류와 면접을 통해서 충분하게 검증을 하겠다고 당에서도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이게 공천갈등을 더 심화시키는 상황으로 갈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앵커]
지도부의 이야기나 김성환 인재영입위원회 간사의 설명으로도 원래 법적으로 선거운동 60일 전에 해야 되는 건데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고 있는 절차를 거치다 보니까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전략공관위가 하는 부분. 지금까지 지역구 경선에서 지도부의 목소리가 너무 많이 힘이 실렸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또 나오다 보니까 이런 부분이 비례대표에서도 공천 갈등으로 이어지는 거 아니냐, 이렇게 나오는 것 같아요.
[박명호]
그렇죠.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근본에 깔려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되고. 시간이 없다, 일정이 촉박하다는 게 김성환 의원의 설명이고. 김성환 의원을 위원장, 또는 분과장으로 하는 공관위가 구성됐거든요. 국민의힘도 세 사람으로 공관위를 구성했고. 또 민주당도 4명으로 구성을 했어요. 결국 절차로만 진행하겠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근본적으로 기형적인 제도의 여파입니다. 이렇게 준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또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제도를 택한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 거고. 거기에 붙여서 보면 민주당이 결국 결정을 늦게 한 탓이기도 하죠. 이 고민을 어제 오늘 한 것도 아니고 7번씩이나 약속을 했었던 일인데 결국 얼마 전에 결정했기 때문에 이른바 준위성정당조차도 얼마 전에 시작을 한 거고. 따라서 일정이 촉박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었냐. 그게 핵심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되고. 또 여러 정파들과 나누기로 한 셈이잖아요. 그러니까 3, 3, 4 정도로 나누기로 한 의석수가 있고 또 민주당 자체 절차가 진행돼야 되기 때문에 잡음이 없으려야 없을 수 없는 비례대표 공천인 데다가 또 여러 정파가 함께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과연 불협화음이 없겠느냐, 이런 부분이 또 하나 앞으로의 관심 대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전략공천 막바지이긴 한데 마지막 부분까지도 잡음이 있었던 게 사천 논란이 있었습니다. 전남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 권향엽 예비후보가 전략공천됐는데 아무래도 김혜경 씨을 보조하는 부실장을 했다 보니까 이 부분 가지고 사천 논란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김은경]
그 부분은 당내에서도 약간 우려는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물론 부실장이라고 하더라도 큰 직함을 가지고 대선 기간에 이렇게 앞에 나서서 했던 인물은 아니고요. 문제가 되는 부분은 뒤늦게 전략공천지역 특히 여성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을 하고 여성을 단수후보로 공천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상대후보도 현역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지만.
[앵커]
서동용 의원 현역이 지적하는 부분이 여성 전략특구로 지정된 부분, 유일하게.
[김은경]
그 부분에 있어서 석연치 않은 부분은 있지만 이재명 당시 후보의 김혜경 여사의 부실장, 이걸 연결시켜서까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또 당내에서도 그런 부분은 명예훼손적인 부분이 있다는 지적하는 부분도 들어볼 만합니다.
[앵커]
당내에서 명예훼손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서동용 의원, 현 지역구에 있는 의원이 지적하는 부분이 이미 4년 전에 경선을 치렀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서동용 의원이 경선에서 이기고 거기 지역구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경선 발표하기 전에 그 지역구를 유일하게 여성 전략특구로 지정한 후에 갑자기 서동용 의원이 떨어지고 지금 권향엽 예비후보가 전략공천 되다 보니까 의심쩍다 이런 지적을 하는 것 같아요.
[박명호]
오해의 소지가 충분하죠. 특히 경선에 부쳤으면 지난번처럼. 그래서 거기에 승복하게 했으면 아마 다른 말을 하기가 서로 어려웠을 텐데. 서 의원 입장에서 보면 여태까지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거의 끝물에 그것도, 또 호남지역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 공천이 가장 중요한 곳인데 그런데 이렇게 지정을 해놓으면 자기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거였던 거고. 특히 이번에 공천이 양당 모두 마무리 국면인데요. 관심 가는 포인트 중의 하나가 삼김 시대 이후에 경선이라고 하는 공직후보자 추천 방식이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너무 하향식이었으니까 상향식이라는 전제로 경선이 실시돼 왔었던 거고. 그래서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이 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본선 경쟁력이 더 있다고 하는 경험적 연구결과도 있었거든요. 이게 텃밭이냐, 텃밭이 아니냐에 따라서 상당히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양당 모두 경선을 어떻게 보면 내부 정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들이 종종 보여졌어요.
특히 국민의힘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들이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중진불패, 현역불패가 나왔고 민주당도 서동용 또는 권 후보의 경우에도 경선을 했었으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텐데 지금 전현직 의원들 중에서도 민주당은 배우자실이라는 이름을 썼었습니다마는 부속실, 제2부속실 출신들이 꽤 있어 왔어요, 지금까지도. 그런 걸 보면 저분이 무슨 역할을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 제쳐놓고 혼자만 하게 마련해 줬다고 하는 데 포인트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어차피 이재명의 민주당을 향한 거침 없는 행보를 지금까지 해 왔던 추세에 비춰보면 무슨 대가가 있더라도 감수하고 가겠다. 이제 거의 끝부분이니까 이것만 넘기면 된다, 이런 생각들에 따른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조금 전 11시 반쯤인데, 조국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오늘 아침 조국 대표는 진보진영의 새 구심점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그 내용 함께 들어보시죠.
[앵커]
김지호 부실장은 삼성전자가 민주당이면 애플이 조국혁신당이라고 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만남도 그렇고 조국 대표는 신당 창당을 한 이후에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 설정을 두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는 가운데 만남이다 보니까 큰 의미를 두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바라보셨습니까?
[김은경]
저도 사실 처음부터 조국 대표도 민주당과의 선긋기 또는 홀로서기를 선언하고 창당을 했고. 민주당도 공식적으로 조국혁신당과의 거리두기를 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오늘의 예방은 말 그대로 예방, 면담의 성격, 덕담을 하는 수준의 성격이지 총선을 앞두고 구체적인 연대라든가 이런 얘기들을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앞으로도 말씀 들었지만 계속 경쟁의 구도에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줄는지 모르겠지만 하나의 민주당으로 볼 조국혁신당은 아니다. 그리고 오늘도 그런 만남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두 만남 박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명호]
한 분은 부담스러웠을 것 같고요. 다른 한 분은 의기양양, 뭔가 업된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어떤 분이 어떤 분인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기기로 하고요. 쟁점은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지금 22%까지 비례대표 후보 선택을 조국혁신당에 하겠다는 조사가 나온 걸 보여주고 있는데. 이게 일시적일 것이냐, 계속갈 것이냐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조국 신당이 굉장히 약진하는 모습이 있죠.
[박명호]
22%까지 나오고. 거기에 비하면 준위성정당은 8%에 머물고 있는데. 저게 정상적인 그래프 상황은 아닐 거라고 봐야 되겠죠. 저것보다는 민주개혁 진보연합이 좀 더 오를 가능성이 높고. 거의 국민의미래 쪽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된다고 하면 조국 신당 쪽이 빠질 거라는 건데. 어디까지 빠질 거냐고 하는 거. 그런 면에서 보면 일시적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지 않겠나 생각이 되고. 그것은 가장 쉬운 설명은 아마 민주당의 공천 파동의 여파라고 봐야 되는데. 두 번째 쟁점은 민주당 지지율의 향배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천이 마무리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지역구 후보 투표, 비례대표 후보 투표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인 것만은 분명한데 이게 바닥을 친 거냐, 아니면 더 내려갈 거냐 하는 부분. 이건 반대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올라갈 거냐, 아니면 지금 가장 높은 데 위치하고 있는 것이냐라는 쟁점이 될 거고요. 또 오늘 두 분의 만남의 포인트 중하나는 총선까지는 경쟁관계가 좀 더 앞서고 협력이라고 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적지 않나 생각되는데, 총선 이후의 포인트죠. 그래서 좀 더 앞서나가시는 분들은 이재명 가고 조국이 온다라는 표현을 쓰듯이 범야의 민주진보개혁의 대표성을 놓고 두 분이 경쟁하는 구도가 총선 이후에 펼쳐질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데 그건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두 분의 향후 행보를 결정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총선 결과를 예상한다는 거는 많은 예상들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섣부른 감이 있고. 4월 11일 이후에 관한 쟁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박 교수님, 한쪽은 부담스럽고 한쪽은 의기양양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래프를 보고 나면 어느 쪽이 의기양양했을지는 보이기는 합니다. 조국 대표의 최근의 여론. 굉장히 많은 여론이 결집한 부분이 있는데 어떤 부분이 작용했다고 보십니까?
[김은경]
박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민주당 내 공천 갈등이 실망한 민주당의 지지자들이 조국혁신당을 비례정당으로 지지한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조국 대표도 15%, 창당을 할 때 그 정도 예상했는데 그걸 선회하는 22%는 굉장히 저도 이건 일시적인 기형적인 조사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민주당의 공천 갈등은 저는 정점은 찍었다. 이제 어느 정도 다음 주면 다 정리가 경선까지 마무리 돼서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들어서면 민주당을 지지했던 사람들, 또는 중도들도 민주당이 어떤 후보를 내놨는지, 어떤 이슈와 정책으로 총선을 준비하는지를 이제 보게 될겁니다. 그러면 이 지지율은 금방 회복할 수 있다, 충분한 시간이 아직 있다고 봅니다.
[앵커]
반등의 모멘텀이 충분히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셨는데 앞서 박 교수님 얘기하신 것처럼 일각에서는 이재명 가고 조국이 온다, 이런 분석들이 있는데 그런 분석의 배경은 결국에는 민주당의 총선 패배 이후에 조국 대표가 지금 민주당에서 어떤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예측인 것 같거든요. 이런 예측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김은경]
그거야 총선의 결과를 봐야 되는 얘기죠. 지금 공천의 갈등이 결국 총선의 결과로 그대로 이어지느냐. 저는 이런 전략공천 또는 비명, 친명 이걸 떠나서 좋은 후보를 내놨고 그 후보가 선택을 받을 만해서 총선에서 이긴다. 2020년 선거에서도 문제가 되는 전략공천 지역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승리를 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전략공천이 먹혔다, 이런 평가가 있었고 오히려 그 당시 미래통합당은 반대의 결과가 나왔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의 갈등이 꼭 총선의 패배로 이어진다고 보지 않고 이건 끝까지 봐야 되는 것이고 이제야말로 평가를 제대로 받을 본선 경쟁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 말씀은 섣부르다, 현재 얘기하기는. 이재명이 가고 조국이 온다.
[박명호]
역할 분담 가능성이 큰 거죠. 그러니까 어쨌든 조국혁신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겠지만 그렇게 많지 않을 거거든요. 아무리 따져봐도 민주당보다는 적지 않겠습니까?
[앵커]
이미 공공연하게 비례는 조국혁신당, 지역구는 민주당, 이렇게 조국 대표도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박명호]
민주 진보 개혁 세력 민주당 지지세력으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왼쪽에 있으면서 민주당 좌파라고 할까요, 민주당 우파라고 할까요? 이렇게 구분해서 봤을 때 선명한 색깔을 가지고 지지층을 동원해낼 수 있는데.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이야기하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정통 민주당 강경세력들의 입장에서 보면 일단 분출구가 생긴 상황이라서 그런 면에서 아마 일시적이라고 하는 데 의견이 대체로 모아지는 이유는 이게 창당을 하는 컨벤션효과도 일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되는데 어찌됐든 비례대표 전문 정당으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한 상황이라서 다른 개혁신당이라든가 새로운미래보다도 완전히 앞서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양당을 제외한 제3지대의 대표성을 갖고도 일단 기선은 제압했다. 다만 이걸 계속 이어갈 수 있겠느냐. 그다음에 하나 문제는 강경 세력 또는 강경파들, 이런 분들을 중심으로 한 세력이다 보니까 확장성에는 그렇게 크게 기여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고. 또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른 한쪽을 보완해 주는 역할로 지금 현재는 위치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앞서 김 교수님, 본격적으로 본선 경쟁에 들어가게 되면 또 다른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 이렇게 짚어주셨는데. 지금 공천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여야 대표도 빠르게 또 바쁘게 현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천안에 이어서 오늘은 청주로 향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어제 서울을 집중 공략하면서 첫 지원유세로 종로 곽상언 의원을 찾았습니다. 양당 대표의 현장 모습도 보고 오시죠.
[앵커]
일단 한동훈 위원장 충청 시민의 마음을 얻는 게 선거를 출발하는 우리의 마음과 같다. 그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박명호]
글쎄요,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는 한 정확한 답을 알 수 있겠습니까만 전철이 천안까지 가죠, 남쪽으로는. 동쪽으로는 춘천까지 가는데. 결국 범수도권이 된 셈이 됐죠. 경기 남부 평택, 화성, 용인 그다음에 서해대교를 건너게 되면 충청도로 바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충청도 승부가 결국 총선 승부 전체에 미치는 영향. 특히 우리나라 선거구를 수도권 대 비수도권으로 나누게 되면 비수도권 선거구 120여 개 중 절반은 영남입니다. 그러니까 나머지 비수도권의 절반의 절반은 호남, 충청, 강원, 제주거든요.
여길 보면 호남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기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또 제주도도 그렇게 의석이 많은 것도 아닌 상황이라서 그렇게 따지면 결국 강원, 충청이고. 강원도보다 충청도 의석이 28개 정도 될 텐데요. 의석이 일단 많고. 따라서 여기서 적어도 절반 승부 이상은 가져가야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을 거고. 계속 밀려왔던 상황이거든요. 또 지난번 총선에서는 대부분 폭망했기 때문에 이번에 결국 절반 또는 절반 플러스를 가져갈 수 있느냐 여부가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보면 충청남도의 출발은 천안입니다. 충남 인구의 거의 절반 가까이가 여기 천안권에 있고 나머지 절반이 천안 아닌 곳이라고 한다면 천안의 승부가 국힘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곳이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과연 여기의 승부를 어느 정도 가져갈 수 있겠느냐가 충남, 충북까지 충청권 전체 승부를 좌우하기 때문에 아마 그런 의미에서 택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천안도 어떻게 보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모두 가져갔던 곳이었고 이번 청주 같은 경우에도 재보궐 빼고는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들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더욱더 구애를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한동훈 위원장의 충청 공략은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김은경]
충청도야말로 선거 막바지까지 양당이 정말 귀추가 주목되는 지역이기도 하고요. 2020년 총선 때 대부분이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공략해야 될 지역인 것은 분명한데 말씀하셨지만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천안 지역에 현재는 현역 의원이 다 민주당이고 또 이번 총선에도 지금의 의원들이 다시 출마하는 상황입니다. 분명히 그 지역에 대한 민심들, 또 유권자들과의 관계 이런 것들이 분명히 잘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민주당도 문제가 됐던 박완주 의원이, 지금은 무소속이기는 하지만. 그런 건이 있기 때문에 거기도 신경을 써서 앞으로 총선이 시작되면 관리를 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청주 방문하는 사이에 어떻게 보면 청주 지역구에서는 재보궐로 지금 있는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에게 자리를 뺏긴 상당구, 이 지역을 공략하는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이재명 대표도 그렇고 굉장히 공략을 하고 있는데 이런 공략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김은경]
지금 또 다른 폭로가 왔잖아요. 돈을 다시 돌려줬다가 아니라 돌려받지 않았다는 추가적인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아마 국민의힘 쪽에서도 당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지금 CCTV 영상이 잡혀 있고 다시 돌려줬다, 받지 않았다. 이런 얘기들이 오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6선에 도전하는 중진의 정우택 의원한테도 그렇고 당 전체, 지역의 전체 분위기에는 분명히 부정적인 그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돈봉투라는 것에 대해서 민감하게 다들 반응하시잖아요. 그런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방문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명쾌하게 답을 하는 것이 맞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백주대낮에 돈봉투 받는 장면 찍힌 후보도 공천이 되다 하면서 한동훈 위원장의 공천작업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입장 발표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박명호]
그렇죠. 설명을 해야 될 필요가 있겠죠. 특히 서로가 서로의 공천에 대해서 한쪽은 구정물 공천이다, 한쪽은 기득권 꽂아넣기 공천이다라는 표현을 썼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공천은 저는 기저효과에 따른 선택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었다고 보지만 기본적으로 의원 숫자가 적었기 때문에 현역불패, 중진불패. 특히 정우택 의원은 5선 의원 중에 공천을 받은 다섯 분 중의 한 분이기 때문에 다섯 분 중의 한 분이 만약에 국민의힘이 1당이 된다거나 하면 국회의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축에 들어가고. 반면 민주당은 지금 5선에서 6선 도전하는 분이 한 분밖에 안 계세요. 조정식 사무총장 한 분밖에 없어서 일당이 되면 그분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는 6선을 기준으로 한다고 하면. 그렇게 되겠지만 그런 면에서 특히 이게 돈 문제잖아요.
어떻게 보면 서로가 서로에 대한 공격의 빌미가 될 수도 있고. 또 하나 포인트는 254개의 지역 선거거든요. 전국 단위 선거가 아니고 지역 단위 선거이기 때문에 청주 상당이라고 하는 지역에서 이런 이슈를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겠냐 하는 부분이겠죠. 그거에 따라서 결과가 상당히 왔다갔다할 수 있는 것이라서 지켜봐야 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국민의힘이 추가 공천 발표가 있었는데. 눈에 띄는 지역이 강남지역이 어떻게 재배치가 될 것이냐 이런 부분이었는데 서초을, 현역의 박성중 의원이 떨어지고 신동욱 전 앵커가 공천을 받았습니다. 박성중 의원에 대해서는 현역 재배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오늘 발표된 추가 공천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 거죠? 김 교수님 설명해 주실까요.
[김은경]
지금 신동욱 전 앵커가 서초을로 간 부분, 서초, 강남, TK지역이야말로 국민의힘 공천의 가장 민감한, 거기야말로 국민의힘의 뇌관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지금 신동욱 앵커가 된 부분에 대해서 단수공천으로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반발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야말로 국민의힘이 당선되는 지역인데, 오늘 발표가 됐으니까 지켜봐야 되겠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단수추천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밖에서 바라볼 때는 역시 국민의힘도 이런 공천들이 계속될 거라는 시작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앵커]
남은 난제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갈등,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김은경]
이제 고차방정식만 남아 있는 상황인 거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 부분들의 한 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데 그 잡음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장치로 보면 지금 박성중 의원을 재배치한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박명호]
결국 박성중 의원하고 안병길 의원이 컷오프가 됐는데. 양남 지역이죠. 강남과 영남 대구경북의 일부 지역의 공천 방식조차 확정이 안 된 곳이 몇 군데 남아 있었어요. 29일날 쌍특검법 처리가 다 끝난 이후에 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았던 거고. 결국 그 부담을 감안했던 거라고 봐야 되겠죠. 특히 이번에 발표된 지역들은 어쨌든 공천이 되면 거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곳이라고 한다면 박성중 의원과 안병길 의원이 결국 컷오프된 상황인데 본인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모르겠어요. 박성중 의원이나 안병길 의원이 이 컷오프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아마 굳이 짐작한다면 그렇게 크게 반발하기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이 되는데. 재배치한다고 하는 지역이 아무래도 원래 있었던 지역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 않겠나. 험지로 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될 텐데. 그런 면에서 보면 쉬운 선택은 아니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한편으로 오늘 발표된 내용들 중에는 민주당 탈당하고 국민의힘 입당한 김영주 의원이 영등포갑, 기존에 있던 지역구에 점퍼만 바꿔 입고 간다는 거 아닙니까? 출마 추가 공천 발표가 됐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영등포갑을 찾아서 지원유세에 나선다고 하는데. 이러한 이재명 대표의 어제 종로 이어서 오늘 영등포갑. 주목받고 있는 지역구를 돌고 있는 지원유세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죠?
[김은경]
어제 종로 첫 방문은 아무래도 정치일번지 종로의 의미가 저는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출마 지역이기도 하지만 첫 스타트로 좋은 출발이라고 보고. 김영주 의원이 당원 1000명을 데리고 국민의힘에 입당을 했다. 그리고 전국택시노조가 지지선언을 공개적으로 하고. 이런 분위기들이 민주당에게 적지 않게 부담은 될 겁니다. 지금 현재 후보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나와 있고. 하지만 김영주 의원이 지역에서만 3선을 할 때 과연 그냥 김영주로서만 가능했던 일이냐. 노동계의 대모 또는 민주당과의 결,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작용을 많이 했을 텐데. 빨간점퍼를 입고 같은 지역 영등포갑에 출마했을 때 이길 수 있느냐. 저는 오히려 명분 없는 배지를 더 달겠다는, 당적을 옮긴 것으로밖에 이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지지했던 많은 지역 유권자들도 실망을 많이 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만한 탄탄한 조직이 있고 지지세력이 있다 할지라도 지금 김영주 의원의 같은 지역구 국민의힘의 출마는 그렇게 당선으로 가는 길이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지역구 3선을 했었고 또 나가면서 같은 지역구 당원이 1000여 명 정도 같이 빠졌다는 거 아닙니까? 이번 영등포갑은 어떻게 판세를 예상할 수 있을까요?
[박명호]
글쎄요, 선거 결과를 지금 예상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탈당 직후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찬반 양론이 분명히 존재할 거고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245개의 선거구가 동시 다발로 진행되는 거라서 영등포 지역에서의 김영주 의원의 개인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느냐. 그걸 측정하는 여러 지표 중의 하나가 탈당을 함께한 당원의 숫자가 될 텐데. 어느 보도는 1000명, 어느 보도는 1500명 그렇게 엇갈리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좀 더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문제는 김영주 의원이 민주당 내에서도 사실 좀 더 왼쪽에 가까운 입장을 가지고 있던 의원이었고, 특히 노동 관련한 입장을 보면. 더 오른쪽에 있는 정당으로 가서 이 부분에 대한 조율을 어떻게 해낼지. 지금 그게 관심의 대상은 아닙니다마는 그런 면에서 결국 국회의원 한 번 더 늘리는 데 초점을 뒀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렵고.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김영주 의원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은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은경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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