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국방비 지출국인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이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었습니다.
중국 재정부는 오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에 보고한 올해 예산안에서 국방비 지출을 지난해보다 7.2% 늘린 1조 6천700억 위안, 약 309조 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7.2%와 같은 것이지만, 2020년 이후로 보면 2년째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중국의 국방비 증가율은 2019년 7.5%에서 2020년 6.6%로 하락한 뒤 2021년 6.8%, 2022년 7.1%를 기록했습니다.
공식 발표 수치 기준으로 중국은 2016년 이후 한자릿수 연간 국방비 증가율을 올해도 이어가게 됐습니다.
서방국 분석가들은 중국 국방예산은 연구개발비가 포함되지 않은 데다 지방정부도 국방비 지출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어 실제로는 발표한 수치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5일 중국이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보다 7.2% 늘리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의 군사 동향은 일본과 국제사회에 심각한 우려 사항이며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국방비 증액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은 국방비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늘려서 충분한 투명성을 결여한 채 군사력을 급속히 증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그러면서 "일본의 종합적인 국력과 동맹국, 뜻을 같이하는 나라와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ㅣ김태현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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