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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더] 전공의 집단사직 한 달...중증환자들의 상황은?

2024.03.18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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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안선영 이사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

■ 구성: 손민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한 달째에 접어든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도 집단 사직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상황에 환자들의 걱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 안선영 이사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공의 집단사직을 앞두고 인터뷰를 했던 게 벌써 한 달 전입니다. 그동안 많이 정신 없이 움직이셨던 것 같아요. 어떤 일들이 있었습니까?

[안선영]
지금 우선은 국회 방문을 해서 소통관에서 환자들 입장이나 지금 상황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국민들께 호소도 했었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기자회견들을 통해서 지금 상황에 대해서 많이 알려서 이 부분을 빨리 정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빨리 상황이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바쁘게 움직이셨는데 아직까지 진척된 부분이 없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도 25일부터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의대 교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낸다. 중증질환자나 그 가족들 입장에서 이 상황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안선영]
우선은 의대 교수님들의 역할을 먼저 살펴보신다고 그러면 이해가 좀 더 빠르실 것 같습니다. 전공의 같은 경우에는 대신할 수 있는 직군들이 있습니다. 간호사라든가 아니면 긴급 상황 시에는 PA 간호사라든가 아니면 의료기사분들, 방사선사나 임상병리사분들 이런 분들께서 아마 업무가 굉장히 과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교수님들이 사라지시는 것은 전체 배에서 진두지휘할 사람이 빠져버리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어떤 대안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앵커]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중증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안선영]
암담하죠. 지난 20년도에도 마지막 카드가 교수님들의 사직 그리고 사퇴, 이런 부분들이었습니다. 이걸로 해서 지난 20년도에 그때 한 번 실패를 했었죠. 증원에 대해서. 그런데 이번에 또 그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거예요. 이게 얼마나 큰 사안인지는 의협에서 가장 많이 알고 있을 겁니다.

[앵커]
의료계에서 이게 얼마큼 위중한 상황인지에 대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환자들도 암담한 심정으로 이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의대 교수들 같은 경우에 사직서를 낸다고 해도 이게 수리될 때까지는 현장을 지키겠다고 얘기했습니다마는 의료대란은 불가피한 상황인 거죠?

[안선영]
그렇습니다.

[앵커]
25일이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의 첫 면허정지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그런 날짜인데 앞서서 저희가 영상에서 보여드렸습니다마는 의과대학 교수들 같은 경우에는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면서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을 버릴 수 없다는 그런 입장이겠죠. 하지만 환자들 입장에서는 환자들이 버려지는 그런 상황.

[안선영]
맞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고 계신 거고요. 환자와 그 가족분들의 걱정은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약 한 달 정도의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셨을 것 같아요. 그 사례들을 수집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안선영]
지금 저희 수집하고 있는 게 저희가 속해 있는 게 중증질환자협의회다 보니까 지금 들어오는 건들이 전부 다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되고 그리고 병이 진행 상태에 있는 분들의 자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 가장 안타까운 것은 얼마 전에 들어왔던 40대 여성분 같은 경우에 지금 암 전이 상태가 세 군데로 전이가 돼 있거든요. 겨우겨우 독하게 항암치료받고 이번에 수술 부분에 들어가야 되는데 그 수술이 연기가 되셨어요. 그러신데 걱정이 되는 건 항암치료로 잡은 게 사이즈를 줄이고 그리고 범위를 좁히는 게 암환자들의 특성이에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시간적인 여유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항암치료 같은 경우에도 되게 짧게 들어가세요.

그런데 이런 부분이 만약에 지금처럼 기약 없는 시간으로 늘어지게 되면 그분도 포함이지만 지금 항암치료 중에 있고 수술을 받은 이후에 예후를 보고 있는 환자분들 전부 다 나빠지는 일만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교수님들의 판단이 근거가 돼야 다음 진행이 되는 거예요. 지금 이분들이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는 병원을 알아보세요입니다. 지금 입원을 하고 있는 분들도 지금 퇴원에 대해서 강권을 받고 있고요. 그런 분들 같은 경우에도 다른 대체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안내를 해 주시는 게 아니라 보호자분들이 알아보셔야 되는 상황으로 안내를 하고 있어요.

[앵커]
암 환자분들의 항암치료라든가 수술은 대학병원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겁니까?

[안선영]
빅5에서 거의 이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의과대학 교수들이 만약에 사직서를 내고 현장을 떠나게 된다면 이분들은 정말 대안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네요.

[안선영]
선장 없는 배에 탄 거예요. 어디로 갈지 모릅니다. 이거는 예후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교수님들에 대해서 믿고 의존하는 게 거의 100%라고 보시면 되세요. 환자가 스스로를 수술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앞에서 진두지휘하셔야 될 분들이 지금 후배 의사들을 위해서 그들의 이권 그리고 의견 이걸 지켜주기 위해서 환자들의 목숨을 대가로 치르겠다고 나가신 거예요. 의대 교수님들께서 후배들한테 가르쳐야 될 게 업권에 대한 권리 주장만 있을까요? 환자에 대한 예후도 있습니다. 어느 직종, 어느 직업이 인수인계를 하는 작업이 없이, 아니면 자기 하는 업무에 대해서 최소한의 책임도 지지 않고 사라질 수 있습니까. 지금 이것을 우리나라 의협에서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금 강대강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게 또 정부예요.

[앵커]
암 환자분들 같은 경우에 지금 항암치료가 정말 하루가 다르게 중요한 상황일 텐데 암환자분들 같은 경우는 하루하루를 어떤 심정으로 보내고 계신가요?

[안선영]
그냥 기도하는 심정이라고 일축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4기에 접어들었던 분들 같은 경우에는 포기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치료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왜냐하면 지금 벌써 한 달이면 앞에 지금 대기돼 있는 환자들 수만 하더라도 내 순서가 올까라는 고민들을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4기 그리고 이런 경우 들 있지 않습니까? 항암치료 받지 않게 되면 여명 수명이 어느 정도라고 얘기 들으셨던 분들께서는 포기하시는 상황에 가시는 거예요.

[앵커]
그런데 지금 그걸 누가 해 줄지 알 수 없는 그런 상황이시군요. 지금 저희가 사례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봤는데 혹시 또 소개해 주실 사례가 있을까요? 어려운 상황에 처하신 환자들 관련한 사례.

[안선영]
지금 거의 1년 가까이에서 검사와 치료받으시고 사이즈를 줄이시고 그런 다음에 입원 소식을 듣고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힘들게 병원을 알아내서 수술 일정을 겨우겨우 받으신 분이 수술 취소가 되셨어요. 수술이 안 된다고. 다른 곳으로 또 전이가 되고 있어서 수술이 안 되신 상황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이 한 15일 정도만에 벌어진 일이에요. 만약에 의료대란이 없었다고 그러면 지금 아마도 한 15일 정도 전에 수술을 받으실 수 있던 케이스가 지금 겨우 병원을 다시 찾아서 검사를 하니 지금 상황에서는 또 수술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런 경우들도 있습니다.

[앵커]
연합회에서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사례를 공개를 하셨는데 정부에서도 신고를 받는 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지금 연합회에서 직접 사례를 공개한 특별한 배경이 있을까요?

[안선영]
지금 1500건 정도의 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공개되고 있지 않아요. 이게 피해자분들이 오픈이 돼야 지금 어느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고 환자분들이 얼마나 애가 앓고 그리고 얼마나 병들어가고 있는지가 사회적으로도 보여질 텐데 접수만 받고 있는 상황이세요. 그래서 최소한 협회 차원에서는 환자분들께서 어려운 본인들의 이야기를 전해주셨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려서 국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그리고 도움을 요청드리는 의미에서 저희가 오픈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일단 지금 상황을 보면 정부에서는 상급종합병원에 군의관과 공보의들을 파견하지 않았습니까? 이 상황이 전공의들이 비운 현장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되는지 이것도 궁금한데 환자분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안선영]
우선은 중증환자나 아니면 긴급 상황의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가 필요하고 교수의 협진이 필요합니다. 같은 팀원이니까요. 이게 그분들께서 지금 공보의분들이나 아니면 군의관분들이 비전문가라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에요. 접할 수 있는 상황의 경우의 수가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만약에 어떤 간단한 찰과상이라든가 아니면 외상 치료나 이런 부분을 담당하셨던 분들이 항암치료를 해야 되는 환자들한테 어떤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지금 군의관하고 공보의들을 보면 특수 지역에 있던 분들이에요. 의료 사각지역 그리고 군대라는 곳에 있던 분들이세요. 그러면 거기는 사람이 안 삽니까? 그분들이 와서 치료를 하면 그분들이 원래 지키던 곳의 환자분들은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일까요? 차라리 이럴 바에는 정부에서 의사들을 직접 계약을 해서 의료 혜택을 받아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게 훨씬 더 현실적이에요.

[앵커]
이번 주 안에 외신기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세요?

[안선영]
아마 지금까지 저희 협회에서 해오던 일의 연장선에 있을 겁니다. 다만 저희 협회에서 할 수 있는,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지금도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 잘 아시겠지만 의협도 들어주지 않고 있고요. 그리고 정부에서도 듣고 있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어떤 문제가 생기면 중간에서 국민과 정부의 가운데에서 다리 역할을 해 줘야 되는 정치인들도 듣고 있지 않아요. 지금 총선이지만 지금 환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나요? 그래서 그 부분들에 대해서 이게 우리나라 의료 실태라는 것을 해외에 좀 알려서 이게 정말 의료 선진국이 맞는지 얘기를 듣고자 합니다.

[앵커]
저희가 시간이 없어서요. 이번 주가 이번 사태를 해결할 분수령이 될 거다, 이런 시각도 많은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안선영]
지금 저희가 한 달입니다. 720시간이 지났습니다. 720시간 동안에 지금 죽어가는 환자들이 있고요. 그리고 그 옆에서 애달파하고 있는 가족분들이 계십니다. 저희 협회에서는 계속 드리고 싶은 말씀은 딱 하나예요. 의사는 환자분들 곁으로 돌아가 주시고 그리고 정부는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원하신다고 그러면 그거에 수반되는 내용을 가지고 얘기를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의료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 안선영 이사와 함께 환자분들과 가족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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