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 관심 지역을 소개하는 '민심 2024, 격전지를 가다'.
오늘은 부산의 강남 격인 해운대갑 지역을 살펴보는 순서입니다.
지역구 현역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서울 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와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가 격전을 예고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부산의 부촌으로 꼽히는 해운대갑 지역입니다.
보수민심이 우세한 곳으로 평가받는 곳인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떠난 자리를 두고 여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과거 선거를 살펴보면 보수성향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더 많았습니다.
3선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기장군과 선거구가 분리되기 전에는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17대부터 19대 총선까지 내리 승리했습니다.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보수정당이 큰 어려움 없이 수성했던 해운대갑.
이번에는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만났습니다.
민선 7기 때 처음으로 보수정당 후보를 꺾고 해운대구청장에 당선됐던 더불어 민주당 홍순헌 후보로 토목공학을 전공한 교수라는 강점까지 앞세워 도시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홍순헌 /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갑 후보 : 해운대 골목골목을 많이 다녔고, 그 결과 어디에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그것을 해운대구청장의 경험과 도시전문가의 식견으로 완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국회의원의 힘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주진우 후보를 단수 공천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주 후보는 대선 캠프를 거쳐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냈고,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이른바 '원팀'을 이뤄 공약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해운대갑 후보 :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면서 각종 국정 철학과 관련한 정책들을 많이 시행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 해운대구 발전을 위해서도 정부와 발 맞춰서, 뜻을 맞춰서 함께 진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과 주거, 상업지역이 모두 발달한 해운대갑 지역구에서 가장 최우선 현안은 1기 신도시 재정비.
부족한 일자리와 교통망 문제도 각 후보가 앞다퉈 해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홍순헌 /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갑 후보 : 해운대는 청년 유출 현상이 굉장히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53사단 유휴 부지에다가 첨단 복합 연구단지를 조성해서 일자리 3만 개를 만들고자 합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해운대갑 후보 : 노후계획도시 정비법이 제정됐기 때문에 용적률을 높이고 안전진단을 면제해서라도 신속히 재정비하고, 이 도시를 문화체육시설이 많고, 주민들이 걷기도 편하고 쉬기도 편한 좋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지역 현안에 밝은 전직 구청장과 대통령 최측근이 맞붙어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격전.
인물 대결도 중요하지만 승패는 정부와 여당에 대한 유권자 평가가 결정할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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