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둘러싸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 대사를 즉각 소환과 즉각 귀국을 말했지만, 대통령실은 반대 입장을 밝혔죠.
대통령실은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은 정당했다며 당장 귀국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축했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 1월 불거졌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이 갈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여기에 더해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도 친윤-친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광렬 기자 리포트 보고 오시죠.
[기자]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4월 총선에 내세울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순번을 공개됐습니다.
상징적 자리인 1번에는 여성 장애인 변호사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이 배치됐습니다.
당선 안정권인 15번 안쪽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낙점됐습니다.
'사격 황제'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 김건 전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김민전 경희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일준 /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 :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에서) 약간 청년이나 여성이나 부족하지 않았나 그런 점이 있었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누구나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인재인지….]
그런데 현직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과 한동훈호 영입 인재인 한지아 을지의대 재활의학과 부교수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을 위해 일한 당직자는 물론, 호남 출신 인사는 정작 당선권에서 빠졌다는 비판이 제기된 겁니다.
친윤 중에 친윤인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해 파장이 더 컸습니다.
이 위원장이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당 안팎에선 용산 출신 참모와 윤석열 대통령 측근이 약세를 보인 걸 비판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호남 출신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은 24번 배치에 반발해,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막말 논란 속에 부산 수영 공천이 취소된 친윤계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이 공관위 결정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도 주목됩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 : 10년 전 철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방송과 공적 활동으로 달라진 모습,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30대의 장예찬을 믿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받은 공천장은 수영구 주민과 당원들께서 주신 것입니다. 공정한 경선에서 승리해 수영구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당시 저희 집은 사업 실패와 부도를 겪었고, 아버지께서는 늦은 나이에 목사님이 되기 위해….]
이런 상황에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인데요.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선거를 지휘하는 한 위원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강북을 경선이 갈등의 뇌관입니다.
과거 발언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은 당의 결정을 수용했는데요.
[정봉주 / 전 의원 : 16년의 세월 동안 저는 수차례의 정치적 도전이 좌초되었습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몇 가지 허물이 반복적으로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또다시 이 고통을 안고 다시 고뇌하고 다시 달리겠습니다. 정봉주를 아끼고 지지해 주신 동지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행복했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 공천 철회로 생긴 빈자리를 두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과 정치신인 조수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가 경쟁합니다.
그런데 현역 하위 평가 대상자인 박 의원은 30% 감산을, 조 이사는 여성 가점 25%를 받습니다.
그런 만큼 박 의원은 99%의 패배 가능성이 있지만 1%의 희망이 남았다며 도전을 선언했는데요.
그런데 어제는 호남 지역에 가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서울 지역구 후보를 뽑는데 전북 전주에 간 이유는 뭘까요?
경선에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30%는 물론 전국 권리당원 투표가 70%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울 강북구 을 후보로 뽑아달라는 호소를 이렇게 전주에 와서 하는 이 기막힌 상황이 오늘 제가 마주한 우리당 경선의 불공정한 현실과 당 지도부의 부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강북을 경선을 위해 제 고향 전북에 오면서까지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룰의 경선에 나선 건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결과가 정해져 있는 경선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희망을 가지고 더불어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박용진답게 뒷걸음질 치지 않겠습니다.]
강북을 경선 결과는 오늘 저녁에 발표되는데요.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 속에 치러지는 경선인 만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민주당 공천을 둘러싼 논쟁이 마무리될지 더 커질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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