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묘'가 올해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됐습니다.
예상보다 큰 흥행에 배우들은 열정적인 팬서비스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파묘'의 무대인사에 선 최민식 씨, 해적 모자를 뒤집어 쓰고 총 쏘는 시늉을 합니다.
함께 출연한 다른 배우들은 최민식 씨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웃음보를 터뜨립니다.
팬들 사이에선 최민식을 꾸며주는, '할아버지 꾸미기'의 줄임말 '할꾸'가 유행이 됐습니다.
[최민식 / '파묘' 김상덕 역 : 영화의 존재 이유는 관객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우리 '파묘'의 주인공이십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파묘'가 개봉한 지 32일 만에 천만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첫 천만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하나의 목적을 향해 달리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앙상블이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차 번호 등 곳곳에 숨겨진 메시지들이 입소문을 내며 N 차 관람 욕구를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장재현 / 감독 : 배우들이 각자의 매력도 있지만, 궁합이 되게 잘 맞았던 것 같고 관객들이 너무 사랑스럽게 봐주지 않았나…. 캐릭터의 이름 하나, 차 색깔 하나 다 캐릭터한테 그리고 서사에 도움이 되게 세심하게 (골랐습니다.)]
영화가 비주류 장르인 오컬트의 외양을 취했지만, 결국 공포의 실체가 드러나고 주인공들이 통쾌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대중적 선택을 했기 때문에 남녀노소 관객들을 불러모을 수 있었단 분석입니다.
배우 김고은과 이도현이 무속 신앙을 MZ 세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표현한 것도 젊은 관객들을 끌어들이는데 한 몫 했습니다.
[정민아 / 성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영화평론가 : 과거에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들이 떵떵거리고 잘 사는 거에 대한 울분 같은 게 있는데, 이 영화는 그거를 일정 정도 해소해주는 카타르시스가 있어요. (또) 아주 젊고 아름다운 신세대적인 무당들을 출연시켜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공감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극장가 비수기로 꼽히는 2월에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한국형 오컬트 '파묘'.
133개국에 수출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한국 영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주
촬영 : 유창규
영상편집 : 전주영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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