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반윤 검사로 알려진 이성윤 후보가 출마한 전북 전주을 관련 소식인데요.
이성윤 후보가 자신의 공약인 '김건희 종합특검'을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으로 바꿔서 방송 자막을 띄워도 되는지 제작진이 문의했다는 이유만으로 KBS 토론회에 불참했습니다.
보도에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전주을 후보 토론회.
3당 후보가 초청 대상인데 정운천 국민의힘, 강성희 진보당 후보만 참여했습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불참했습니다.
이 후보는 토론회 전에 KBS 제작진이 자신의 공약 '김건희 종합특검'에 '여사'라는 호칭을 넣어 방송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언론이 선거에 개입한 '공약 입틀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을 후보 : 제가 KBS 토론회에 참여하고 싶었고, 준비도 많이 했습니다만 제 소신에 반했기 때문에, 가치와 철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상대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강성희 후보는 핑계를 대며 토론도 못 나올 수준이면, 윤석열 대통령 앞에 가면 '고양이 앞에 쥐' 신세가 될 게 뻔하다고,
[강성희 / 진보당 전북 전주을 후보 : 김건희 '여사'라는 글자 하나로 토론회를 불참했는데 저는 이것은 '셀프 입틀막'이라고 생각하고 전주시민들은 '귀틀막', '눈틀막'을 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운천 후보는 만약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았더라면 토론회에 계속 불참하며 시민들을 무시할 수 있었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정운천 / 국민의힘 전북 전주을 후보 : 언론에 화살을 돌리고, 전주를 위해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 토론회를 보이콧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 전주총국은 "애초 방송 작가가 자막에 '여사'를 추가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가, 16분 뒤 공약 자막을 아예 빼고 진행하겠다고 전달했을 뿐, '여사' 자막을 넣어 방송하겠다는 공식 통보를 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다른 후보가 비슷한 문구를 보냈더라도 수정 의견을 냈을 것"이라며, "선거방해나 선거 개입이 의심될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성윤 후보는 예비후보 때 2번, 경선 승리 후 2번을 더해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 방송토론회에 불참했습니다.
'검증이 두려워 택한 도망이다', '언론의 선거 개입이다.'
제각각 다른 말들이 오가는 선거판에서 판단은 유권자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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