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종원 기자, 안윤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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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흐레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 선거도 이제 종반전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남은 선거전의 변수는 무엇이 될지오늘도 정치부 여야 반장들과 함께하는 '총선, 이 안에 있다', 이종원 반장, 안윤학 반장두 분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여야는 표심 잡기 경쟁이고 우리 기자들은 그 표심을 해석하기 위한 경쟁인데. 어디로 가보고 있습니까? 눈에 띄는 곳이 있었나요?
[이종원]
오늘 한동훈 위원장, 부산경남 훑고 있는데 공식 선거운동 들어가서 지방일정은 오늘이 처음이거든요. 그동안은 수도권을 나흘 연속 돌았는데 동선을 보면 판세가 보이는 거죠. 가장 급한 게 한강벨트 등 수도권인 거고 그다음으로 급한 곳이 낙동강벨트라고 보는 것 같아요. 저희가 취재해 보니까 선거 전 초반부터 낙동강벨트에 나선 후보들이 한동훈 위원장 빨리 내려와달라, 이런 요청이 있었다고 하고요. 윤재옥 원내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이죠. 현재 여당이 가장 공세를 집중하는 이슈인데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해서 새마을금고 중앙회를 방문해서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안 기자는 어떻습니까?
[안윤학]
이재명 대표는 오늘 인천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일단 오후 2시에 인천 계양을 후보자 TV토론회가 있었는데 녹화방송이라 내일 방송되는데 지금쯤 끝났을 것 같고. 방송토론회를 이 대표가 계속 거부했었거든요. 그래서 웬일이야 하는 시청자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오늘 녹화한 방송토론회는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공직선거법상 반드시 한 번은 해야 되는 그런 지역구 토론회였고요. 당연히 상대는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였고요. 이후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기에 시간이 촉박하니까 인천 지역에서 두 후보를 유세 지원한 뒤에 밤에는 자기 지역구에서 거리유세를 한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자칫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안방이 털릴까 지역구 신경을 많이 쓴다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이 대표 측은 전혀 아니라고 하지만 현장에서 저희가 지켜볼 때는 아무래도 신경을 안 쓰지는 않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러니까 공식 선거운동 첫날도 시작은 어쨌든 자기 지역구에서 했으니까요. 이런 일정들이 오늘은 잡혀 있었습니다.
[앵커]
오늘 준비한 키워드도 바로 보겠습니다. 오늘 두 반장이 꼽은 키워드. 변수 그리고 돌파구라고 나와 있습니다.
오늘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거든요. 아무래도 의정갈등이 주요 변수로 부상하다 보니까, 어떻습니까? 당의 요구가 반영된 흐름일까요?
[이종원]
저는 어제 조해진 의원의 기자회견이 굉장히 상징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어제 발언한 내용을 그래픽으로 준비해 봤는데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 하고 국민에게 무릎을 꿇어야 된다, 이런 취지의 기자회견을 했던 거잖아요. 어떤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여권에서 대통령을 향해서 이런 메시지가 나왔던 건 저는 대단히 이례적으로 보거든요. 그만큼 상황이 안 좋다는 건데. 조해진 의원은 3선이고 4선에 도전하는데, 자기 지역구를 바꿔서 당 지도부 요청에 따라서 낙동강벨트에서 경남 김해을 지역구를 바꿔서 현역인 민주당 의원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거든요.
그만큼 현장 후보들이 민심을 잘 느끼다 보니까. 악수만 해도 민심을 느낄 수 있다고 하잖아요. 그만큼 급하다, 그런 표현이었던 것 같고. 다만 취재를 해보니까 대통령 사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의견이 엇갈리더라고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함부로 사과를 하면 후보들 사기를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런 우려가 있었고. 또 사과하는 순간 그걸로 끝이 아니라 야당이 그걸 고리로 해서 공세를 더 높일 테니 오히려 반격의 빌미만 준다. 이런 반대의 의견도 있었고요.
아무튼 오늘 대통령 메시지 중에서 송구라는 단어가 들어갔는데 사과에 방점이 있다기보다는 의료개혁에 대한 국민의 이해, 응원이 필요하다. 이런 데 방점이 있었던 것 같고요. 다만 의대증원 규모 2000명 후퇴가 가능할 것이냐가 관건이었는데 오늘 여지를 준 것으로 평가가 돼요. 그래서 지켜봐야 될 것 같고. 다만 오늘 국민의힘 대통령 담화 이후에 공식 입장이 아직 없습니다. 그만큼 고심이 깊다는 거고. 한동훈 위원장은 숫자에 매몰된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같은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까 돌파구라는 단어가 눈에 띄는데 양문석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이 계속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특별한 조치를 취할까요? 아니면 정면 돌파 쪽으로 갈까요?
[안윤학]
일단 제가 취재한 바로는 공천 취소라든가 이런 특별한 조치는 현재까지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예측하자면 앞으로도 그런 조치가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요. 일단 세종갑 이영선 후보가 공천 취소가 됐었잖아요, 전 후보죠. 이영선의 사례와는 다르다. 그러니까 당에는 해명을 제대로 했다고 해요. 이 후보 같은 경우는 당에 다른 자료를 제출했는데, 양문석 후보 같은 경우는 당을 속이지 않았다. 그리고 선거가 일단 너무 임박했다.
왜냐하면 당 차원에서 후보 개인 문제라고 일단 선을 계속 긋고 있잖아요. 그 의미는 뭐냐 하면 선거가 이렇게 임박했는데 이거를 급변할 수 없다, 다 바꿀 수 없다. 취소할 수 없다, 이런 의미가 있는 거고요. 그리고 중요한 게 당 차원의 전략적 판단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양문석 후보로 끝나겠는가. 쉽게 얘기하면 양문석 후보 다 짊어지고 가라, 그런 전략적 판단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각 후보들의 약점을 파고들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이 후보 다음에 누구 후보 또 나오고 줄줄이 계속 고구마 줄기처럼 나오잖아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양문석 후보한테 너 공천 취소, 이렇게 해 버리면 속이 후련하기는 합니다.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어요. 그리고 국민 시각에서도 그렇고.
하지만 민주당 판단에서 보기에는 이게 보수 진영이나 보수 언론에서 양문석 후보 하나로 끝날까? 줄줄이 뭐가 터져나오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있는 겁니다. 양 후보 이후로도 계속 누군가를 타깃으로 계속 의혹제기를 하고 문제제기를 하면 그럴 때마다 공천 취소를 할 수 없는 거 아니냐. 당으로서는 부담이 된다. 이런 상황이고요. 그래서 이 대표 측 핵심 측근도 저하고 통화에서 결국 본인이 돌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현재까지 상황을 규정했고요. 물론 당 내부적으로 양 후보 문제가 부동산 문제에 민감한 수도권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지는 여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러면 양문석 후보 문제 결국은 현재 전체 판세를 당이 어떻게 보고 있는가와도 맞물려 있는데 내부적으로 어떻게 판세를 보고 있습니까?
[안윤학]
저희도 여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아직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게 없어요. 그리고 당 내부적으로도 지지율 흐름을 파악하고 있을 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여론조사가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뚜렷한 변화가 아직은 잡힌 것이 없는 걸로. 아직까지는 민주당 자체적으로는 양문석 후보 문제보다는 물가 문제나 의정갈등 문제나 그다음에 이종섭 전 호주대사 문제. 이런 문제 등으로 정권심판론 여론이 높지 않나, 당에서는 이렇게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가 양문석 후보 문제가 분명히 심각하긴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도 이상하게 심판론이 굳어지는 것 같다라는 얘기를 복수의 취재원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렇지 않을 텐데. 이게 분명히 영향이 미칠 텐데 여론조사 결과를 막상 받아보면 크게 영향이 없는 것 아닌가. 이번 주가 결국 분기점일 겁니다. 왜냐하면 다음 주 선거가 있고 이번 주말에 사전투표가 있잖아요. 그래서 오는 4일, 사전투표 전에 한병도 전략위원장이 전체적인 판세를 브리핑한다고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때 발표하는 민주당의 발표 내용의 행간을 보면 양문석 후보 문제가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대략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당 시각에서 보면 최근에 이종섭 전 대사가 사퇴했고 또 의정갈등 관련해서 윤 대통령 메시지까지 나왔거든요. 여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해 갈까요?
[이종원]
타이밍이 중요하잖아요. 선거철에는 특히 정치적 이슈에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하거든요. 한 표를 행사해야 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거예요, 유권자들이. 그만큼 시기가 중요한데. 결론적이기는 하지만 이종섭 대사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된 이상 처음부터 결단을 해서 사퇴로 처음부터 정리를 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 거죠, 당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여론 눈치를 보다가 조기 귀국했고 그래도 안 되니까 사퇴를 한 거잖아요. 그러면서 3주 정도 시간이 지났고 지지율이 더 빠진 거고요.
이게 사실 처음이 아니라 공천 과정에서 비슷한 상황이 있었어요. 장예찬 후보라든가 도태우 후보 공천 주고 나서 여론이 안 좋아지니까 나중에 번복을 했잖아요.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거고. 그래서 일단 오늘 대국민담화는 득점이 될지 실점이 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참고로 대통령실 분위기를 전해 드리면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여권 관계자가. 기존 입장을 디딛는 순간 공멸이다, 뚝심, 추진력이라는 정체성이 사라진다. 그러니까 밖에서는 소통이 안 된다, 이런 지적들을 하시는데 뒤집어보면 뚝심과 추진력을 방증한다는 그런 분석인 거예요, 내부적으로는.
[앵커]
기존 입장에는 의대정원 같은 걸 치환시키면 되겠네요.
[이종원]
그렇죠. 그래서 의대증원, 의료개혁이라는 이런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다수 국민들이 동의를 하니 밀어붙여도 된다, 이런 판단이 어느 정도는 서 있는 거죠. 그래서 의정갈등 문제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고구마 줄기 같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맥락 중의 하나가 막말 논란 아니겠습니까? 야당에서는 경기 수원시정인가요, 김준혁 후보 막말 논란도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변수가 될까요?
[안윤학]
최근 보수층이나 노년층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비중이 늘어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김준혁 후보 같은 경우는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이 상대적으로 보수층 결집의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닌가. 그런 분석이 있는데 그런 분석은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너무 보수층을 자극했다. 저런 야당 용서 못 한다, 이런 여론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김준혁 후보의 말들이 전체적으로는 양문석 후보 부동산 의혹 문제가 워낙 크게 이슈가 되다 보니까 김 후보 문제는 2등, 약간 밑으로 우선순위가 주목받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당 핵심 관계자도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양문석 후보가 앞에서 계속 비판을 받다 보니까 그 뒤에 있는 의혹들이나 막말이나 이런 후보들의 문제가 상대적으로 약간 덜 맞는, 덜 비판받는 경향도 분명히 있다고 분석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저는 이것을 개인적으로 양문석 희생론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싶어요. 뭔 말이냐면 양문석 후보 다 떠안고 가라. 당신 혼자 비판받고 나머지 후보들의 문제는 비판을 덜 받게, 부각 덜 되게 하고 떠안고 가라. 이렇게 양문석 희생론이라고 저는 어쨌든 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막판에 양문석 후보 문제는 취소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부동산 문제가 민감하잖아요. 민주당에서도 정책이나 실패도 있었고 그래서 양 후보 관련 의혹이 계속 불거지면 수도권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되면 어떤 조치를 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조치를 할 경우에도 시점을 뒤로 미뤄서 전략적으로 판단을 하지 않을까, 그런 판단은 좀 있습니다.
[앵커]
선거 판세가 쉽지 않다 보니 한동훈 위원장 발언도 전보다는 거칠어지고 있는 것 같고. 다수의 전문가들도 이 대목에 주목을 하고 있는데 나름의 전략이 있는 걸까요?
[이종원]
아주 의도적으로 한 것 같지는 않지만 발언 내용을 보면 저희가 지난주 목요일 이 시간에 소개해 드렸는데 모 같이 정치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이어서 이틀 전에는 이재명 대표하고 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해서 쓰레기라는 단어를 썼거든요. 한동훈 위원장뿐만 아니라 선거전이 과열되니까 양당의 지도부 발언들이 거세지는 건데 굳이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을 이재명 대표와 구분을 하자면 특정 계층이나 세대를 겨냥한 그런 실언은 아니잖아요. 사실상 민주당을 겨냥한 건데 그래서 여권 관계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 정도 발언은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그런 분위기가 많더라고요. 오히려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다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중도 확장성 측면에서는 거부감을 갖게 하는 그런 요소로 작용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야권에서는 조국혁신당 제3지대 선두로까지 부상한 상황인데 여기서도 논란이 있습니다. 비례대표 1번 박은정 변호사 남편의 전관예우 논란이 적지 않은 상황인데.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안윤학]
결론부터 말하면 조국혁신당 지지율에는 크게 영향을 미칠 일이 없을 것 같다. 실제 박은정 후보 남편 문제가 나온 지 시일이 꽤 지나고 있는데 현재 여론조사 결과들 보시면 알겠지만 20%대가 약간 견고하다 할 정도로 계속 20%대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특히나 박은정 후보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남편의 문제라는 그런 사안이기도 하고.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후보 리스크라고 말할 것 같으면 조국 대표가 가장 큰 리스크를 떠안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애초에 태생적으로 조국혁신당은 입시비리 리스크라는 조국 대표의 리스크를 떠안고 시작한 당입니다.
그럼에도 왜 이렇게 지지율이 높게 나오냐. 그거는 정권심판론에 힘입어서 지지율이 계속 오른다는 거죠, 심판론으로. 조국 대표 지지층은 정권심판을 잘하라고 해서 표를 주겠다고 마음을 굳혀가는 건데 그거를 흔들 만한 대형 이슈가 나오지 않는 이상 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이런 면도 있습니다. 조국 대표가 지역구에 얽매이지 않고 있잖아요. 그래서 비례대표만 후보들을 냈고 전국을 다니면서 표를 달라고 호소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민주당에서는 어떤 시각이 있냐면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명인데, 1명이 더 늘었네. 왜냐하면 전국을 그렇게 다니다 보니까 민주당 지지율도 자연스럽게 견고해지는. 그러니까 저번에 말씀드린 지민비조, 지역구는 민주당, 비조지민. 이런 것들이 지역구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높이는 민주당으로서의 어부지리의 효과도 있지 않나 그런 분석들도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어부지리 효과를 포함해서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우리가 아까 쭉 나열했던 변수들이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결국 관심사인데요.
[이종원]
지난 시간에 안윤학 반장께서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기자들이 민주당 의석이 몇 석이냐고 많이 질문한다고. 그런데 저희 여당 출입기자들은 그런 걸 묻기가 어려운 분위기거든요. 그런데 다만 공통적인 얘기는 바닥을 찍었다는 거고 이제 오름세라는 건 다 공통적인 반응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면 지난 21대 총선 의석수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지역구에서 84석을 얻었고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에서 19석, 합쳐서 103석을 얻었거든요. 지금 판세를 4년 전과 비교하면 좋을 건 없지만 그래도 나쁠 것도 없다. 그리고 지금은 반등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해 볼 만하다, 이런 분위기고요.
또 여권에서 투표율도 많이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거든요. 최근에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 선거인명부 확정된 걸 보니까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대부분 일반적인 통념상 4050 세대가 민주당 지지층이 많다는 게 통념상 인식이잖아요. 그런데 여당에서는 50대만큼은 반반 정도라고 보는 거고. 60대 이상에서는 보수 지지층이 훨씬 많으니까요.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도 그렇고 최근의 관계자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전투표도 독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야당은 어떻습니까?
[안윤학]
오늘 한 신문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서 이번 선거의 표심을 좌우할 가장 주요한 핵심 요인으로 물가나 경제 문제를 꼽았어요. 민주당도 내부적으로 판단이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좀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당 관계자들이 하는 말이 이상하게 선거판이 점점 굳어지는 것 같다, 정권심판론으로 쭉 가는 것 같다. 그만큼 심판론에 대해서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인데. 역시나 구체적인 의석수를 아직 거론하기는 이르고 또 선거판세가 앞으로 한두 번 정도는 더 출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 이슈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런 분위기도 있어요. 본인들이 보기에도 너무 잘 나온 여론조사가 나오니까 PK에서도 많이 뒤집히는 결론이 나오니까 이건 다 거짓말이야, 말도 안 되는 여론조사다, 이거 믿지 말고 우리가 더 뛰어야 된다. 이런 여론도 있다고 해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있고. 그리고 중요한 건 역시나 이번 주 금요일, 토요일에 예정돼 있죠. 사전투표의 투표율이나 전체적인 흐름들은 지켜봐야 되지 않나 그런 여론이 있습니다.
[앵커]
9일 남은 상황. 두 기자 모두 판세는 한두 번 정도 더 요동칠 수 있다고 했는데. 여야 모두 들어보면 악재가 없는 게 아니거든요. 남은 아흐레를 어떻게 쓸까요?
[이종원]
제가 나올 때마다 강조하는 부분이 정책적인 부분이잖아요. 왜냐하면 여당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는 거니까. 그래서 앞으로도 여당에서도 그걸 인식하고 민생이라든지 정책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데. 왜냐하면 최근에 당내에서도 공개적으로 이조심판론에 한계가 있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거든요. 사실 이조심판론으로 나오게 된 게 애초에 한동훈 위원장이 취임했을 때는 운동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었잖아요. 그러다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86세대들이 공천장을 못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운동권 심판론이 힘을 잃었고 그러면서 국회독재심판론으로 넘어갔는데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조국을 싸잡아 비판해야 하니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묶어서 공격하는 이조심판이 등장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건 개인적인 분석이긴 한데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한꺼번에 묶어버리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오히려 희석되는 측면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혼자만 공격받을 때는 오롯이 비판을 감수해야 됐는데 둘이 지금 나눠지고 있잖아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대부분 혐의들이 지금 재판 중인데 조국 대표는 이미 2심까지 유죄가 정해진 사람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전략적인 미스가 있는 것 같고. 다만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고 있었던 건 용산발 리스크 때문이었잖아요. 그런데 여당 내에서도 분석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실점이 대파 논란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민생 문제에 방점을 찍어야 될 것 같고요.
그동안에도 유세 과정에서 최근에도 저출생 대책이라든지 아니면 엊그제는 부가세 인하, 이런 민생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게 못 들어보신 유권자들도 많을 텐데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스피커 볼륨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보여요. 그러니까 이런 메시지를 발표할 때는 다른 대화 메시지를 줄여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야 전달되는데 그런 전략적인 미스가 있었던 것 같고. 앞으로 그런 전략들을 보완해 나가면서 치밀하게 전략을 짜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스피커, 볼륨조절 실패.
[안윤학]
이 반장님께서 말씀하신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달았지만 민주당에서는 이조심판론 이 메시지 자체를 역시나 민주당에서도 이건 잘못된 거라고 보고 있어요. 뭐냐 하면 우리가 프레임 전쟁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조심판론에서 묶어버리면 정권심판론이 더 부각된다는 거죠. 차라리 여기서 지민비조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 아예 각개전투로 조국혁신당을 빼버리거나 한쪽으로만 집중을 했어야지, 두 개 같이 묶어주니까 오히려 민주당 속내는 사실 고맙다는 거거든요, 속내를 솔직하게 얘기하면. 이조심판론을 엮으면서 오히려 지민비조가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 민주당에서는 그렇게 분석하고 있고요.
그리고 민주당에서 보는 돌파구, 아까 질문하신 거. 그건 민주당이나 야권 입장에서 현재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제발 양문석 후보로 끝이 나고 이제 정권심판론이 이대로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 같아요. 솔직히 야당이라고 하면 정책이나 예산 등과 관련해서 딱히 선거용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추경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책을 한다고 해도 사실 유권자들이 야당인데 할 수 있는 게 있어? 이런 인식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현재 선거 흐름에서 딱히 돌파구가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게 없는 거죠. 오히려 반대로 야권이 돌파구를 마련하면 그 돌파구에 따라서 대응하는 게 야당의 전략인 것 같고요.
사실 야당 입장에서는 오늘 대통령 의정갈등 관련 대국민담화를 했는데 이게 이슈 주목도를 야당 후보 리스크로 분위기가 갔었는데 그걸 다시 한 번 용산 대통령실로 향하는 이슈를 흐름을 바꿔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는 판단도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기로 하고. 애초 총선 이 안에 있다 약속은 월요일, 목요일 총선까지 만나기로 했는데 총선 판세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여러분께 알려드리기 위해서 만든 코너였는데 내부사정상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아쉽지만 두 기자는 여기서 인사드리겠고 시청자 여러분께도 양해말씀 드리겠습니다. 두 기자 수고했습니다.
YTN 이종원·안윤학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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