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3%대를 기록하며 낮지 않은 물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사과와 배는 1년 전보다 88%나 뛰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정부는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계속 투입해 조속한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3.1%로 두 달째 3%대 초반 상승률이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1.7% 올랐습니다.
농산물은 20.5% 올라 두 달 연속 20%대 상승했습니다.
특히 사과는 88.2% 올라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배도 87.8% 뛰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귤 68.4%, 파는 23.4% 올랐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날씨가 좋지 않았던 탓에 작황이 부진해서 저장량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사과·배·귤은 가격이 좀 오른 편이고요. 그 이외에 수입 과일 종류는 전월대비 가격이 내린 부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지난달 평균 사과 소매 가격은 1년 전보다 18.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통계청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천500억 원의 긴급재정을 투입해 납품단가 지원 등에 나서고 있지만, 할인 지원은 통계청 물가 통계에 반영되지 않아 두 기관의 집계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석유류 물가는 1.2% 상승했습니다.
석유류가 오른 것은 14개월 만으로 휘발유는 3% 올랐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4%,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 지수는 3.8%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먹거리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계속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 되도록 총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4월부터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정책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추가적인 특이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고물가기에 도입했던 재정과 세제 지원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업계도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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