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을 닷새 앞두고 상대적으로 무당층이 많은 '2030 세대 여론'이 판세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여야 대표는 물론, 각 당 차원에서 젊은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로 다른 사전투표장으로 향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장소는 달랐지만, '키워드'는 같았습니다.
한 위원장은 대학이 즐비한 서울 신촌에서 국가의 미래가 '청년'에게 달렸다고 호소했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는 나라의 미래가 청년에게 있다고 보고 청년 정책과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정치를 앞으로 할 생각이고, 저희가 하려는 정치의 핵심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대전의 카이스트 재학생들과 한 표를 행사하며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카이스트 대학생 여러분들과 함께하게 됐는데, 연구 개발 예산 지원 삭감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습니다.]
여야 대표의 이런 행보는 박빙 지역구 50여 곳의 판세를 '청년 표심'이 좌우할 수 있단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층은 아직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은 무당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달 넷째 주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18~29세 응답자의 38%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으로 집계됐습니다.
30대 역시, 29%가 '무당층'으로, 10%대 이하인 40대 이상 세대와 차이를 보였습니다.
보수와 진보 지지층이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남은 여백의 상당 부분을 무당층 청년 표심이 채울 수 있는 겁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여야는 앞다퉈 청년층에 다가가 맞춤형 공약 등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청년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모여 청년이 원하는 정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청년 여러분이 하는 일이 대한민국의 내일이 됩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 선대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2030 유권자) 이분들이 쉽게 어느 당이 유리하다. 이렇게 할 수는 없고요. 다만 유권자이시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봐서 꼭 필요한 일이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전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남은 시간 누가 더 '젊은 무당층'의 표심을 잡느냐가 승부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홍명화
전국 정기(정례)조사 정당 지지도 2024년 3월 4주
ㅇ 조사기관 : 한국갤럽 자체 조사
ㅇ 조사기간 : 2024년 3월 26일~28일(3일 간)
ㅇ 조사 방법 : 무선전화면접
ㅇ 표본 오차 : ±3.1%p (95% 신뢰수준)
ㅇ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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