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 사회가 우려해온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현실화하면서 유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선이 확대되고 중동 산유국의 주요 수출길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오일 쇼크 수준의 후폭풍이 우려됩니다.
김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세계 석유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동 지역이 또 한 번 전쟁 위험에 휩싸이며 세계 경제에도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불이 붙은 국제유가 오름세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기름을 붓는 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초 72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최근 85달러 선까지 치솟은 상황입니다.
대표적 산유국인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에 나설 경우 공급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도 국제 유가 폭등의 뇌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란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의 좁은 해협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천연가스의 3분의 1, 석유의 5분의 1이 지나는 중동 산유국의 핵심 수출통로입니다.
이 지역이 봉쇄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국제 유가가 1배럴에 130달러 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 :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글로벌 석유수급 자체가 아주 타이트해지고 그에 따라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게 되고 이란이라는 초대형 산유국이 (당사국으로) 들어가서 당분간은 이런 유가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물가를 밀어 올리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김진호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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